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하는 일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하는 일

7 5,207 9000dong


말 달리고 사냥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한다고 일찍이 노자께서 말씀하셨더군요. 이렇듯 쏘다니며 미치는 일이 어디 한 두 가지겠습니까만,<?xml:namespace prefix = o />

풀밭에 나가 버디를 낚으려 저 처럼 미쳐 돌아다니는 이가 있는가 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물 때가 불러내면 따라나가는 강태공들도 있습니다. 집에 들어서면 버디를 몇 마리 낚았냐고 반기는 식구들은 거의 없지만 서도, 골퍼는 어둑어둑 날 저물면 집으로들 들어는 가지요. 종이쪼가리에 대문짝만하게 버디를 새겨 들이밀어도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강태공들의 처지는 다르더군요. 강변,해변,노숙을 하든 집에 돌아오기만 하면 식구들 모두가 기다리며 수확을 궁금해 합니다. 냉동고에 그 동안 잡아다 얼쿠어 놓은 생선의 효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양쪽 모두에 반은 미쳐(?)있는 정태공을 따라 나섰습니다.

고긴지 풀 뿌린지는 몰라도 엄청 힘쓰며 잡아 댕기는 외약잡이 몸놀림이 예술입니다.

허나, 저렇게 뒤로 뻐팅기다가 줄이라도 끊어지는 날에는 1.5kg 머리가 먼저 돌팍을 내디딜 텐데, 뇌껍닥을 보호 할만한 센서라도 모자에 매달아 뒀는지 걱정이 듭니다.

 

, 여름의 때를 택하고, 사람이 부리는 가축과 너무 작아 고기 한 점 되지 못하는 것을 택해서 죽이지 않는다는, 세속의 선계 살생유택을 아는지 모르는지 각시가 물 속을 뒤적거리며 밤송이(?)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속에 한 점도 안 되는 누런 것을 긁어내 라면 끓는 국물에다 풀어제끼니 독특한 맛은 있었습니다만….


몸부림치며 나를 원망하듯 바라보는 눈, 그리고 뭔가 애원하는 입 모양을 끝내 외면 해야 하는 곤란한 입장에 섰습니다. 결국 무자비한 사람의 식욕에 사지가 거덜나고 말았지요. 
 

뭍 구경에 정신이 팔려 집으로 돌아 갈 시간을 놓쳤나 봅니다. 일진이 사납게도 천지간에 제일 무서운 사람에게 들켜버렸으니 바위틈으로 기어들어가 빨판으로 죽기살기로 들러붙었겠지요. 웬만하면 살아남을 수도 있었지만 너무 강적을 만났습니다. 소녀시절 시골에서 머리끄댕이 움켜쥐고 싸우던 가락이 있으셨는지, 아줌니는 손이 절단 나드락 낙지다리를 휘어 감고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역시 시골에서 낫으로 소꼴을 베던 가락으로 밖간 양반이 함께 댐벼드니 낙지다리가 절단 나며 상황이 끝나버렸습니다.

 

뜨거운 물에다 행주 삶듯 정궜다 뺐다를 너 댓 번 했더니 토실토실 부풀어 올랐습니다.

 

이 모두의 체험이 정형네 덕분이었습니다.           

9000dong.

 

 

*씁쓸한 뒷맛,

강 하구에서 낚시 하던 중, 다른 배들은 엔진소리를 낮추고 서행하며 비껴가는데, 고약한 보트는 고래고래 화를 내며 담뱃불로 낚싯줄을 끊어버리고 지나가더군요. 또 한 번은 산책하던 키위가 다가와서 마오리들만 잡을 수 있다고 점잖게 일러주고 갔지요.    

엄격하고 낯선 규칙, 이들의 고양된 의식과 정서에 우리 식 관념은 자칫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계심을 얻었습니다.     

.     
오병아리
초원의 무법자께서 더 이상 적수가 없어 이제는 강태공으로 변신중이신지요?
PRADA
하~~~어느 고수 이신지 모르오나,
글 속의 해학과 여유... 솜씨가 예사롭지 않으시네요.

모처럼 좋은 사진과 글 감사히 보았습니다..
가끔 님의 글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 오래동안 눈팅만 하다 이 좋은 글에 참을 수 없어 댓글 단, 남쪽 무림낚선 올림--
9000dong
형제님! 물가에는 어쩐 일이신지요? 수년 전, 풀밭에서 함께 쏘다니던 기억이 있습니다. 푸푸케 17번(파3)언덕위에서 낭떠러지와 벙커를 바라보며 깊은 근심을 하고 앉아 계셨고, 저는 언젠가 들이닥칠 저승사자와 담판 지을 두려움에 떨고 있었을 겁니다. 뵌지가 오래되었습니다. 황혼기에 ‘병아리’라는 닉네임은 희망을 줍니다. 제가 산중에 있을 때 병아리 5,000수를 받아다 길렀었는데, 병아리 때는 백열전구 열기 밑에서 세상근심 없이 잘 자랐습니다. 닭이 되면서 열이 많아져 더운 것은 질색을 하더군요. 풀 향과 바닷바람 쏘이며 평화를 빕니다.
무림낚선님! 반갑습니다. 낚시바늘을 던지면 10여 미터 앞에다 꼬꾸라뜨리는 마당인데 고수라니요.^^
생선은 엄청 좋아하면서 잡아 올리는 일은 합을 이루기 힘들더군요. 바닷바람 쏘이며 건강하시길 빕니다.
저는 곧 '정태공'을 따라 무리와이로 쫓아갈 예정입니다.
오병아리
수년간 뵙지는 못하였지만 지면을 통해 늘 님의 귀한 글들을 접하며 그리워하던 차에 덕준고수님과 님을 모시고 한수 가르침을 받고자 하였으나 연락이 닫지 못하였나 봅니다.덕준님 곧 귀국하시는 대로 한번 뵙기를 청하오니 거절 마시기 바랍니다
simon0370
흐~~하.
정말 잘된 글 하나 읽고 갑니다
종종 글 올려주시면?
jason kim
낚시 하시며 -- 풍류를 즐기시는 ---굿 - 좋네 ---
9000dong
반겨들 주셔서 고맙습니다. "낚시꾼들은 뼛속까지 낙천가다"란 글귀를 보았습니다. 부디 '명상하는 사람들의 레크레이션'에 부합하는 강태공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병아리 형제님의 청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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