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의사들에게 멘토 봉사, 1.5세대 한인 의사, 정재현

김수동기자 0 1,425 2018.11.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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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사람들, 많은 학생들이 꿈꾸는 직업, ‘의사’이다.  꺼져가는 생명에게 또다른 기회를 준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의사들에 사명감이다. 하지만 의사가 되기까지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힘든 과정을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멘토와 학비를 지원하는 1.5세대 한인 의사들이 있다. 오클랜드 미들모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재현(Junior Doctor)의사를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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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직업을 가진 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 본인이 걸어온 길을 돌아 보아도 많은 언덕과 산을 넘었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으며 한인 1.5세대 의사로서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후배들에게 내가 걸었던 힘든 길보다 좀더 효율적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알려 주고 싶다. 많은 학생들이 의사가 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힘든 점은 있는지, 또한 의대 1학년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본인 역시 학생시절 많은 궁금증이 있었지만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지금의 위치에 서있다. 또한 교육으로 인한 사회적인 불평등을 받고 있는 저 소득 자녀들의 의대 진입을 위해 비영리 단체, JTT (Justin The Tutor),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이자 비영리 단체인 Foster Our Future의 소속 단체를 만들었다.

 


바이오메드 가장 힘들었던 기억

의예과 다니면서 가장 힘들었던 공부는 바이오메드(biomed)였다.  최대한 많이 A, A+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밥을 먹으면서, 버스를 타면서, 화장실에서도 가리지 않고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2학년 본과부터는 해부교실을 공부하는데 처음에는 징그러워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수업시간에 기절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학생이 익숙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3학년부터는 조금씩 병원에 가면서 환자를 다루는 법을 배운다. 4학년부터 5학년은 전체가 임상실습이고 아직 학생이지만 사회인으로서 첫 발 디딤을 하게 된다. 의대가 아닌 친구들은 3년제 대학을 끝내고 진정한 사회인이 돼서 독립하지만 의대생들은 병원에서 병아리로 표현될 정도로 배움의 시작이다. 

 


반복 훈련과 긴장의 연속

처음 의사가 되면 예상과 많이 다르다. 거의 비서처럼 전화를 많이 하게 되고 서류업무(paperwork)를 많이 하게 된다. 진짜 의사처럼 매일 진단하고 사람 목숨 살리고 이런 히어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당직의 하루는 정말 정신이 없다. 하루에 16-17 시간 근무하면서 100 명 환자를 혼자서 책임지게 되고, 야간 근무, 당직근무를 하게 되면 내과의 경우 400명 환자를 책임지게 된다. 10분마다 간호사들이 자기담당 아픈 환자를 보아 달라고 전화가 온다.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맘대로 못 가는 상황이 연속된다. 소생 삐삐 (Resus pager)을 담당한 날은 정말 시도 때도없이 울리는 경우가 있다. 그게 한번 울리면 하던걸 모두 내려놓고 바로 달려가야 한다. 운이 좋으면 아무런 상황이 없을 수도 있지만 심하면 심정지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1초가 아까울 때가 있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간접 경험 위해

Westlake Form 3 (year 9) 때는 5등 반이었는데 시험 성적이 너무 안 나와서 충격을 받았다.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마음먹은 좋은 계기가 되었던 사건으로 기억을 한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간접 경험을 얻으려고 요양원에서 간호사들과 함께 간병인으로 조금 봉사를 해보았다. 생각했던 상상이상으로 정말 힘들었다. 17살 젊은 학생에게 좋은 경험이었지만 작은 소년이 100kg 넘는 할머니들 뒤집고 기저귀 채우고 밥을 먹여주는 일은 결코 쉬지 않은 일이었다. 결국 6개월 밖에 못 버텼지만 나중에 의사가 되는데 독특한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의사로서는 의료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의사 외에도 더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그들을 진정으로 대할 수 있었다.

 


사회적 기업, 비영리 단체 설립 

JTT (Justin The Tutor)는 사회적 기업 (Social enterprise)이자 비영리 단체인 Foster Our Future의 소속 단체이다. Foster Our Future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멘토링이자 저소득 가정 학생들에게 장학 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표는 의대 동기 성기현 (Dr Justin Sung)의사가 메인 역할을 담당하고 본인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멘티/멘토들이 지원하면 바로 연락해 인터뷰를 하고 나중에 매칭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에 멘토 중 한 명이기도 하며 JTT 인터뷰 코치 등,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 JTT (Justin The Tutor) 시작은 현재 대표로 봉사하고 있는 성기현 의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본인과의 관계는 의대 본과에 가서 알게 되었고 친하게 지내며 5학년때는 룸메이트 이기도 했다. 성 대표는 항상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임팩트를 만드는 것에 열정으로 특히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바쁜 의대 생활 하면서도 방학때 AUT에서 추가적으로 교육자격(Certificate in Adult Education)도 취득했다. 또한 수년간 의대 다니면서 학원을 운영하며 바이오메드(의예과) 학생들이 의대 본과 진학하는 것을 도와주는 학원을 직접 운영했던 인물이다. 의대 5학년을 마치고 방학이 시작되면서 성대표와 본인 그리고 다른 동기(Dr Jin Xu)에게 사회적 기업/비영리 단체 Foster Our Future를 시작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러한 제안을 받고 현재까지 같이 봉사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비영리 단체 <Foster Our Future>이 설립된 후 성기현 의사는 자신의 학원 JTT을 Foster Our Future 아래 100% 비영리 화 시켰고 현재는 JTT의 수익을 통해서 Foster Our Future 가 운영 되고 있다. 수익의 비용은 장학사업과 멘토 선생님들의 인건비, 멘토와 멘티들의 워크샵 등에 쓰이고 있다. 멘토들은 온라인상 지원 (https://fosterourfuture.co.nz/apply/)한 후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선발되고 멘티들은 학교측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지원(온라인/paper)하게한다. 멘토들은 성기현 의사의 발달한 코스를 듣고 과학적 검증된 매칭 과정을 통해서 멘티들에게 맞는 멘토를 정해준다. 현재는 Onehunga High School 과 Manurewa High School 과 파트너쉽이있고 (10쌍 정도-멘토/멘티) 내년에는 수를 몇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최선

지난 주말에 끝난 세미나를 통해서 의대 관련 많은 정보를 주었다. 이번과 같이 꾸준히 오로지 학생들을 위해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의대, 바이오메드 학원 시장에서는 간혹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고 있어 학생들에 혼란을 주는 일들이 종종 있다. JTT에서는 오로지 과학 검증된 교육 방침과 방법으로 정확하고 중요한 부분 만 전달하고 있다. 나아가 학생들이 장기간 효율적인 리더(learner)가 될 수 있도록 교육적 멘토링(academic mentoring)도 하고 있다.

 

 

의대를 준비하고 있는 고등학생 한인 후배들에게 

의사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은 아니다. 메디컬 드라마의 한 부분보다는 진짜 현직 의사들에게 이야기를 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먼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할 것 같다. 난 어떤 사람인지, 내가 좋아하는건 뭔지, 싫어하는건 뭔지, 장점/단점 그리고 미래의 직업에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먼저 생각을 많이 해보자. 본인의 경우는 고민과 함께 여행을 많이 했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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