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과 마음에 태극기를 달고 사는 여자, 김순숙 씨

김수동기자 0 2,660 2016.09.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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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알리기에 앞장선 교민이 있다. 젊은 시절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국가 대표 주장으로 한국을 세상에 알렸던 인물이다. 뉴질랜드, 웰링턴에서는 15년동안 한국식당을 운영하며 한국음식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 현재 웰링턴 한인회장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알리기에 앞장선 김순숙 씨를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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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한민국! 울다가 웃다가 내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 한국 선수들 경기모습을 보며 많은 감정들이 교차를 했다. 대한민국의 태극기는 내 마음에 새겨 놓은 문신과 같은 존재이다. 1977년 대한민국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로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운동을 했다. 1984년 태극마크를 반납하기 까지 7년동안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여자 핸드볼 주장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 운동선수로 은퇴를 하고 일본으로 유학 길을 떠났다. 동경 여자 체육대학교를 거쳐 동경학예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연세대와 한양대에서 10년동안 교수 생활을 하며 학생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젊은 시절 국가대표팀 주장이라는 큰 짐을 마음에 안고 운동을 했었는데 아마도 본인의 몸에 한계를 넘어 운동을 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현재까지 12차례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본인의 몸은 정말 상태가 심각 하다. 일본 유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아픈 몸으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질랜드로 이민을 온 계기도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힘든 몸 상태를 위해서 선택한 결정 이었다. 하지만 국가대표시절 대한민국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뛰었던 그 시간들 만큼은 한번도 후회를 해 본적이 없다. 정말 그때는 모든 선수들이 몸 생각을 하지 않고 가슴에 태극기를 생각하며 이겨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한국식당 운영하며 한국 알리기 앞장

뉴질랜드로 이민 온 후 15년동안 <Taste of Korea>레스토랑을 운영 하면서 많은 웰링턴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의 맛을 알려 주었다. 식당을 처음 시작하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웰링턴 사람들과 많은 문화 소통을 하게 되었다. 한국 음식으로 한국에 맛을 알리는 일을 자부심을 가지고 했다. 당시 한국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조금은 한국과 인연이 있어 한국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오래된 상상으로 한국을 알고 있어서 이 사람들에게 진짜 한국에 모습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손님들과 대화로 한국에 발전을 모습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러던 것이 책을 통해서 손님들에게 한국을 설명하게 되었고 얼마 후에는 식당 입구에 한국영상 비디오를 만들어 웰링턴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 한국의 발전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진짜 한국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한가위 행사로 현지인과 교민 모두 즐거워

지난 9월 10일 토요일, 웰링턴 시내에 위치한 웰링턴 한인회관에서 약 200여명의 교민과 현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가위 행사가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을 떠나와서 뉴질랜드에 정착한 교민사회에서는 우리교민들이 바로 가족이고 친지이므로 추석을 맞아 함께 자리를 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 민속놀이, 제기차기, 투호과 빙고 등 많은 교민과 가족, 현지인들이 참여하여 게임을 즐기고 풍성한 상품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물론 풍성한 한식 먹거리도 준비해 많은 사람들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장기자랑에는 8개팀이 참가하여 악기연주, 노래, 인형촌극 등 솜씨를 보였다. 가발과 선그라스로 분장하고 트로트 댄스를 선보인 홍트리오가 많은 박수를 받으며 인기상을 받았다. 유학생활에서 느끼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엄마의 잔소리> & <Sunday morning> (추석을 맞아 엄마의 잔소리와 가족의 사랑을 그리는 노래)라는 곡으로 자작곡을 선보인 Ellie and Rainy 학생 팀이 3등, 색소폰과 기타를 연주한 팀이 2등을 차지했다. 1등은 카톨릭 공동체팀이 단체 인형극을 통해서 한국가요와 팝송을 섞어 재미있는 인형 춤을 공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고국의 추석을 그리워하는 모든 교민들의 마음을 한 순간 녹일 수 있는 행사였다. 행사를 위해 많은 단체와 개인이 후원에 참여하여 풍성한 상품과 선물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K-Culture Festival, 웰링턴 축제의 중심으로

K-Culture Festival은 웰링턴에서 큰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아주 기분 좋은 행사를 우리 교민들이 주최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한국공연과 한인회에서 주관하는 한인의 날, 그리고 K-Pop Contest 예선이 별도로 진행 했었는데 현 김해용 대사가 부임하면서 이 행사들을 함께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보자는 취지로 2016년 처음으로 대사관, 한인회, 그리고 웰링턴 시가 공동으로 주최를 하게 되었다. 올해는 그 두 번째 해로 7월초에 Shed 6 에서 개최되어 약 4,000명의 웰링턴 시민과 교민들이 한국 전통의상과 공연을 즐기고, K-Pop 예선에 참가 했다. 이런 큰 행사를 우리 교민들이 직접 기획해서 행사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대한민국을 알리는 한국음식과 게임, 한복코너, 서예 등 한국적인 문화와 멋을 그대로 뉴질랜드, 웰링턴 시민들에게 보여 주었다. 현지 방송은 물론 한국에서도 취재를 올 정도로 축제는 대성공으로 막을 내렸다. 다시 한번 수고하신 모든 교민들에게 감사에 말을 전하고 싶다. 이런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져 뉴질랜드와 한국의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교육과 문화에 도시, 웰링턴

한국을 떠나 이곳 웰링턴에서 15년을 넘게 살면서 이제 이곳은 제2의 고향이 되었다. 많은 뉴질랜드 교민들이 오클랜드에 거주하지만 웰링턴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웰링턴을 사랑 한다. 웰링턴을 자랑한다면 뉴질랜드 수도이며 국회의사당이 있고 각국의 대사관과 수상관저, 총독관저등 정치와 외교의 중심지이다. 또한 뉴질랜드 심포니와 뉴질랜드 발레단, 테파파 뮤지엄등 뉴질랜드 문화의 중심이기도 하다. 빅토리아 대학, 메시대학 등 유수한 대학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있고, 웨타 프로덕션, 파크 로드 프로덕션등 영화산업과 제로등 인터넷 산업에서도 앞서가고 있는 도시이다. 규모가 작아 조금 아쉬움은 있지만 작은 대신 독특한 개성들이 넘쳐흐르는 문화의 도시이다. 

 

 

모든 교민이 국가대표로 한국을 사랑하길

젊은 시절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조국을 위해 뛰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를 정도로 뜨거워진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뉴질랜드 이지만 한국 사람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한번도 잊어 본적이 없다. 가슴에 달린 태극기는 오래 전에 고국에 넘겨주었지만 나에 마음속에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태극기가 지금도 존재한다. 마음속에 있는 태극기는 아직도 나를 대한민국 국가 대표로 착각하게 만든다. 이런 착각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모든 교민이 했으면 한다. 우리 교민들은 아마도 각자의 태극기가 마음에 누구나 존재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마음속 태극기가 우리 교민 모두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대표이다. 고국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우리모두 생각에 잠겨보자.

                                                    

후원: 한국언론진흥재단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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