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교육봉사자, 오클랜드 한국학교 교장, 최명희

김수동기자 0 5,056 2016.06.0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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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 11년을 아이들과 함께 교사로 봉사한 교민이 있다. 한국, 호주에서의 교사생활을 포함 한다면 31년을 외길을 걸어온 교육자이다. 그는 한국학교 교장으로 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퇴임과 함께 또 다른 시작의 도전이 기다린다고 한다. 학생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는, 그녀가 걸어온 30년의 아름다운 교육자의 여정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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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대학을 졸업하면서 교사로 첫 발을 내딘 이후 올해로 31년차 교육자로 외길을 걸어 왔다. 한국에서는 강릉 강일 여자고등학교 교사, 수원 유신고등학교 교사로 불어를 가르쳤다. 한국에서 교사생활을 하면서 호주, AIDAB 정부 장학생으로 유학의 기회를 잡았다. 모나쉬 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석사과정 중 모나쉬 대학교 및 스윈번 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사를 역임할 정도로 가르치는 욕망을 잠재울 수가 없었다. 1994년 3월 뉴질랜드로 온 후, AIS 국제대학에서 한국 언어 및 문화 학사과정을 디자인하고 NZQA에 등록했으며, AIS 국제대학 교수 및 오클랜드 대학교 강사로 키위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뉴질랜드 인연은 호주 정부 장학생으로 석사과정을 끝낸 후 장학금 수혜 조건으로 2년간 호주를 떠나야 했다. 당시 뉴질랜드를 잠시 여행하고 한국 또는 미국으로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잠시 한 달간의  뉴질랜드여행 계획이 23년째 오늘도 계속 되고 있다. 잠시 한 달간의 뉴질랜드 여행은 나의 삶이 뉴질랜드 삶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여행을 하면서 영국인 남편을 만나 9개월간 북섬을 여행하며 남편과 함께 뉴질랜드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 사랑이 지금도 이어져 결혼과 함께 뉴질랜드에 정착하게 되었다. 오클랜드 한국학교는 지난 2005년, 키위반 교사로 시작하여 교감, 교장을 거쳐 11년 동안 뉴질랜드 교민 자녀들의 한국어 및 정체성 교육에 헌신해 왔다. 

 

한인학교들의 화합과 발전은 물론 교사들의 질적 역량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 오클랜드 한국학교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자’는 교훈 아래 1995년 북부 학교를 개교한 이래 1998년 동남부, 2002년 서부 학교를 개교하여, 현재 3개 학교에 100여명의 교직원과 550-6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학사일정은 1년에 4학기, 약 34-36주 토요일 4교시 수업으로 진행된다. 입학 가능한 연령은 만3세~15세이며, 나이를 고려한 능력별 반편성 실시로 연중 월반이 가능하다. 우리 학교는 BOT (학교운영위원회), 교장, 교감, 교사, 도우미 교사, 어머니회 등과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학생들을 위한 효율적인 교육 및 학교 발전을 위해 모두들 노력하고 있다.

 

한국학교를 떠나며 아쉬움 남아

지난 11년을 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 봉사한 기회를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내 가슴이 벅차 오른다. 한국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3개 학교의 조화와 균형 있는 발전을 꾀하며 교육의 내실화와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많은 부족함들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응원과 힘을 주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BOT, 어머니회, 교감 선생님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은 내 가슴에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11년을 함께한 한국학교, 강산이 변했을 긴 시간이었다. 마음을 다해 우리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사랑하며 함께 했던 이 학교에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아직 못 다한 일들, 꼭 해야 할 일들, 하고 싶은 일들, 이런 일들을 과제들로 남겨 두고 떠나야 하는 것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하고 있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이제 내 마음은 행복한 기억들과 기쁨과 감사로 풍성하다. 교감, 교장의 자리, 남을 섬길 수 있는 자리에 세움을 받으면서 돕는 손길을 붙여 주시고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한 생각들 많이 떠올라

지난 11년 동안 한국학교에서 있으면서 기쁘고 감동적이고 보람 있었던 일은 무수히 많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교육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푸른나무 장학금>을 신설하여 졸업할 때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푸른나무 장학금 수혜 학생 가족들이 떨리는 음성으로 전화를 하거나 내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 <푸른나무 장학금>은 오클랜드 교민들의 기부로 만들어진 장학제도 이다. 기부는 돈이 많은 사람이나 기업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보다 여유 있는 사람이 기부하길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이 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나눔을 실천하는 것으로 많은 교민들이 동참 했으면 한다. 

 

학생들과의 공감이 가장 중요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초점을 두고 지식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 즉 공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머지는 재료이며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마치 음식을 만들 재료들을 잘 다루고 조합하여 먹을 수 있는 요리로 만들어 가는 과정과 같다. 교사로서 내가 얼마나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고, 훌륭한 교재, 교육기자재, 가르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떻게 지식을 요리해서 학생들에게 먹일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 필요

다문화 가정 출신의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다문화 반을 실제 운영해 보면서 좀더 차별화된 교육과정 및 교재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이를 위한 교육 사업 및 지원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한국어 과정을 뉴질랜드 교육부 NZQA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뉴질랜드 언어교육 과정을 잘 이해하고 NZQA 교육 심의과정을 준비할 인력이 필요하다. 이제 이런 교육적 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길 바라며, 비록 6월 25일 12대 교장 이취임식을 계기로 교장으로서 현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학교 교육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 도우려고 생각하고 있다. 

 


학생 여러분, 큰 꿈과 함께 한국어를 열심히

뉴질랜드에서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 가길 기대한다.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한국인이 한국어를 못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는 우리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와의 소통의 단절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국학교 교육을 통해서 우리의 자녀들이 또래 한국 친구들과 학교 공동체 생활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게 해 주고, 자랑스럽고 행복한 한국인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큰 꿈을 가져보자.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꿈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멋진 꿈 을 꾸어보자, 당신들은 우리의 꿈이요, 미래이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tommyir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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