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소리와 문화를 찾아서, 백효순 씨

김수동기자 2 3,240 2016.01.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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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소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교민이 있다. 우리의 전통 문화와 예술을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문화 교육에 힘 쓰며 한국문화 예술을 뉴질랜드 사회와 교민들을 위해 23년동안 최선을 다했다. 뉴질랜드 이민생활 속에서 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문화를 긍지와 자부심으로 지켜온 국원국악원 원장, 백효순 씨를 만나 보았다.


끝이 없는 국악 사랑의 열정 
뉴질랜드 23년의 이민생활을 함께해온 가야금과 국악의 인연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 울컥한 마음도 이제는 한숨 한번으로 참을 수 있는 힘이 생길 정도로 많은 세월이 흘렀다. 어떤 인연이 이렇게 길고 집착이 있는지 지금도 알 수 없지만 자다가도 가야금 소리나 국악의 소리가 들리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아직도 국악 사랑의 마음이 여전하다. 국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다. 특별 활동 시간에 처음 배운 가야금의 매력에 내 마음이 푹 빠져 벼렸다. 국악에 대한 끼가 있다는 것도 이때 알았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국악을 배우는 것을 반대 했다. 국악을 전공 하려는 마음이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국악 전공을 포기 하고 일반 대학에 진학을 했었다. 하지만 국악 전공을 포기 한 것이지 가야금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결국 늦었지만 충주 시립국악연주단 단원으로 가야금을 계속해서 할 수 있었다. 시립국악연주단 생활을 하면서 국악에 대한 깊이 있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가야금으로 연주단 생활을 했지만 국악에 대한 악기를 모두 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로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음악적으로 생활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국원 국악원, 한국 문화 예술 단체로 발전
뉴질랜드로 이민을 오면서 가야금을 비롯해 몇 개의 국악 악기를 가지고 뉴질랜드 비행기에 올랐다. 낯 선 땅에서의 이민생활은 누구나 힘들고 외롭고, 한국 생활이 그리워질 때면 가야금으로 마음을 달래며 이민생활을 하고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 그 당시에는 국악 관련 모임이나 단체 등 사람들을 만나고 공유하고 싶었지만 찾아보기 어려운 시기였다. 어디서 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1994년 국원국악원을 만들었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한국 문화와 한국 전통 예술을 잊지 않고 계승하고 전파하고 싶은 마음과 외국인에게도 한국의 고유 예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취지에서 만든 순수 민간 단체였다. 초기에는 가야금 위주로 교민들에게 국악을 선보이며 배움이 필요한 교민들이 한 명씩 모여 시작한 국악원이 올해로 23회를 맞이 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 민간 단체로 발전했다. 우리의 전통악기인 가야금을 중심으로 부채춤, 사물놀이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현지학교와 단체, 개인에게 교육을 하게 되었고 지속적인 행사 참여와 교육을 병행함에 지난 2004년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위선양과 교민봉사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공로 포상을 수상하였다. 

그 동안 국원국악원은 크고 작은 공연을 하며 우리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 및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이민 2세 청소년들에게 전통 음악 및 무용을 가르침으로써 동포들이 이 곳 뉴질랜드에서 민족정체성을 잃지 않고 적응해 나아갈 수 있도록 힘써왔다. 또한  2014년부터 “아리랑의 밤” 한국 전통 문화 행사를 직접 주관하여 한국 문화 행사로써 자리잡아가고 있다. 현재 국원 국악원의 전통 문화 교육은 중,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오클랜드 각 지역의 학교 및 커뮤니티 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의 전통 예술을 지키기 위해 
국원국악원과 함께한 지난 23년 동안의 뉴질랜드 생활을 돌아보면 힘든 점이 많았다. 특히 오클랜드 전 지역에서 활동함에 많은 단원을 이끌고 모든 지역을 망라하기가 힘들었다. 2014년부터 한국 전통 문화 행사인 “아리랑의 밤”을 주관하고 있다. 관객 여러분께 우리 전통 예술을 선보이기에 알맞은 무대와 크기의 장소를 찾는 데에 많은 힘을 쏟고 있지만 매년 어려움을 겪는다. 연습할 장소가 마땅한 곳이 없어서 선생님들과 공연자들이 많이 고생하는 것이 안타깝다. 또 전통 악기와 의상을 보관하는 일도 어려운 일 중에 하나이다. 더욱 다양하게 한국의 문화를 현지 사회에 전달하려면 더 많은 자원들이 있어야 하는데 늘 아쉬움이 있다. 그런 중에서 ‘아리랑의 밤’ 공연을 하고 나면 교민 사회가 얼마나 우리 단체가 하는 일에 관심과 격려를 하여 주시는지 깨닫는다. 이는 항상 각오를 새롭게 하고 다시금 힘을 내는 계기가 된다. 


더 발전하는 한국문화 예술 단체로 
현재 국원 국악원은 많은 곳에서 나누어서 연습을 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많이 힘든 상황이다. 기회가 된다면 문화원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서 좀 더 체계적이고 알차게 한국 문화를 가르쳐 교민들이 한국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가지 더 바램이 있다면 한국 전통 혼례식을 현지 사회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시적으로 제공하고 싶다.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연인들, 혹은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하는 의미의 리마인드 결혼식을 원하시는 분들이 한국의 특별한 결혼식을 통해서 한국 문화도 체험하고 참석하는 분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일을 주관을 도와 줄 봉사자들과 장소가 또한 필요하다.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 한다. 


교민들이 국원국악원 단원으로 활동을 원 한다면
국원국악원은 가야금, 무용(전통 무용, 창작 무용)은 물론 마당놀이, 대금, 아쟁 등 한국 전통 국악을 하는 여러 예술인들과 교류하며 얻은 여러 가지 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기법을 배워서 연습하며 공연에 임하고 있다. 국원 국악원은 교민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한국 예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배우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게 되면 문화공연을 하고 있고 1년에 보통 약 100회 정도 공연을 하고 있다. 초, 중, 고등학생, 대학생 및 성인 모두 단원으로써 활동이 가능하다. 초급부터 시작하여 문화 행사에서의 공연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며, 각 분야 별 연습기간이 다르다. 무용 및 악기를 다루는 데에 개인 능력 및 성의, 열정, 관심 또한 연습기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국원 국악원의 단원으로써 함께 활동을 원하는 교민 여러분은 자신의 관심분야에 따라 각 분야 선생님들에게 상담 후 신청서를 작성하시기 바란다.


한국 문화 알리기에 모든 교민들이 함께 동참
국원 국악원은 한인 이민 역사와 함께 하였다. 이민 사회가 어려울 때는 어렵기 때문에 더욱 필요했고 기쁠 때는 기쁘기 때문에 함께 했다. 뜻 있는 교민들이 한국 문화를 이어가고 발전 계승하는 일에 일반 교민들이 함께 동참 했으면 한다. 국원 국악원은 비영리 단체로 한인 사회 속에서도 그리고 현지인 사회 속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이 있다. 오늘 이라도 한국문화 공연이 있다면 관객으로 찾아주고 자원봉사로 일거리를 도와 준다면 한국의 문화단체들이 더더욱 성장 할 것으로 기대 된다.  또한 한국 문화를 뉴질랜드 사회에 알리는 일은 어떤 한 단체나 한 사람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 한다. 삶 속에서 한국 문화와 한국인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역시 우리의 춤과 우리의 음악이 최고 이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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