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랑가 한글학교 교장, 안영희 씨

김수동기자 0 6,145 2014.09.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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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를 찾아오는 아이들을 맞이하는 선생님들 얼굴에 웃음과 희망이 넘쳐흐른다. 한 나라의 국어는 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담은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타국에서 자라나는 교민 학생들에게 우리 말을 가르치는 한글학교의 역할은 누군가 해야 하는 정말 중요한 일이다. 한국사람이 한국말을 모르고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모른다면 부끄럽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우리 주변에 있는 한국 사람이 우리에 것을 모르는 것도 내게는 역시 부끄러움이다.  한글학교 선생님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얼’을 전달하는 배달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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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섬의 휴양도시 타우랑가에서 근무하는 안영희씨는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히스토릭 빌리지 안에 위치한 Little Sweethearts Montessori 유치원으로 향한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타우랑가 한글학교’을 열기 위해서다. 오전 10시면 한글학교를 찾아오는 아이들을 맞이하는 선생님들 얼굴에는 웃음과 희망이 넘쳐흐른다. 한 나라의 국어는 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담은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타국에서 자라나는 교민 학생들에게 우리 말을 가르치는 한글학교의 역할은 누군가 해야 하는 정말 중요한 일이다. 10명의 한글학교 선생님과 한복 입기를 좋아하는 50명의 학생을 이끌고 있는 타우랑가, 한글학교 교장, 안영희선생님을 만나 보았다. 

북섬의 휴양도시 타우랑가 한글학교는 2006년 초대 교장선생님이셨던 이정선 교장선생님 (한인교회 목사님)과 교민 여러분들이 함께 뜻을 모아 설립하였다. 2007년과 2008년 타우랑가 프라이머리를 빌려서 매주 토요일 수업을 하였다. 하지만 교민자녀들의 성장과 학생 수의 부족과 무관심 등으로 인해 휴교를 하게 되었고 2012년부터 다시 한글교육의 중요성이 교민들과 유학생 부모 사이에서 대두되었다. 몇몇 교민들의 뜻을 모아 한글학교 재 개교 준비위원회가 결성되고 개교 이전 맛보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봉사해주실 선생님들이 모였다. 2013년 다시 타우랑가 한글학교가 수업을 시작하여   현재 두 번째 해를 맞이하였다.

현재 타우랑가 한글학교는 8명의 교사와 3명의 보조교사, 50여명의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 타우랑가의 히스토릭 빌리지 안에 위치한 Little Sweethearts Montessori 유치원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한글학교를 열고 있다. 한글, 역사수업과 특별활동으로 미술, 민요, 무용, 바느질 등 4시간의 수업을 하고 있다. 특별활동은 학부모님들의 재능을 기부 받아 미술전공하신 어머니와 무용을 전공하신 교민들이 직접 학생들을 지도해 주고 있다. 또한 바느질 반은 제일 어린 3,4세반 어린이를 위한 수업으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테디 베어를 만들고 있는데 다른 반 학부모들도 도우미로 나서서 수월한 수업을 하고 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한복 입기를 좋아하여 특별하지 않은 날도 한복을 입고 등교하고 행사 때마다 한복을 즐겨 입는다. 또한 지난달 있었던 뉴질랜드와 대한민국 국가대표 농구팀과의 경기에서 제일 어린 반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애국가를 불러 이제는 모든 학생이 애국가를 잘 부를 수 있게 되었다.   

한글학교, 사물놀이 교사로 인연 
한글학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5년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에서부터 시작 되었다. 뉴질랜드로 오기 전 인터넷을 통해 크라이스트처치에 한국학교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고 내가 할 수 있는 사물놀이를 가르치고 싶어서 악기를 챙겨왔다. 한국학교 교장선생님께 연락을 하여 사물놀이 교사를 시작하였다. 그 이후 2007년 오클랜드로 이주하였을 때도 북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 담임과 민속, 국악담당 교사를 하였다. 지금 까지 한글학교 교사로 활동을 하면서 다른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한글학교 교사로서 봉사하는 일이 즐거웠다.   

재 개교 하면서 한글학교 교장취임
타우랑가 한글학교에 교장으로 취임한 것은 재 개교를 하면서부터 시작 했다. 한글학교에 관해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저 교사의 한 명으로 교장이라는 직분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 우리학교는 교장이 특별하게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선생님들과 분담하여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특별히 교장이라는 직분이 그리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저 구심점으로 느티나무처럼 버티고 서 있기를 잘하고 있다. 나 역시 사물놀이 수업을 함께 하였고 언제든지 수업에 함께할 준비와 지원해주는 위치에서 함께하는 교장이다. 무엇 보다도 우리 학생들이 있어 행복 하다.

많은 교민들 도움으로 한글학교 운영
어느 한글학교나 학교 운영에 있어 부족한 재정을 우리학교에서는 매달 일정금액을 지원해주는 업체와 지역 두 곳의 한국식품점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행사 때마다 간식을 제공해주고 123숍에서는  필요한 소소한 물품들부터 학용품까지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한 한인교회나 교민들의 업체에서 무료봉사, 행사 시 음식제공, 공동구매 이익금 등을 기부해서 교민들과 함께하는 한글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타우랑가는 작은 도시이지만 교민과 선생님, 학부모 모두가 함께하기에 큰 희망을 실현하는 타우랑가 한글학교이다.  한글학교를 사랑하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도와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에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에서는 국악 강사, 사회복지사로 근무
한국에 있을 때는 사회 복지사 그리고 국악강사였다. 유아교육을 전공하였으나 유치원 교사보다는 자유로운 생활이 좋아서 강사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강의를 다녔다. 또한 매주 장애인들과 북치고 장구치 것을 도와 함께 했다. 일주일에 장애인 센타 세 곳 정도 다니며 봉사하고 2004년도에 내가 기획한 장애인 프로그램이 현대자동차㈜의 사회복지 지원사업에 채택되기도 하였다. 서울특별시 교육청에 특별활동 우수강사로 추천되어 교육청 홈페이지에 이름이 올라 수업요청이 넘쳐날 때 뉴질랜드로 왔으니 그때는 그래도 제법 잘 가르치는 교사였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좋아해서 코란도 동호회 활동도 하고 오프로드도 다니고 스쿠버 다이빙도 다니고 했는데 아무래도 일하는 것보다 여가 활동을 더 좋아했던 기억이 많이 난다. 

누군가 한글 학교 선생님을 한다면
한글학교 선생님은 봉사하는 일이다. 쉬고 싶은 토요일 오전, 오후를 때로는 주중에도 한글학교라는 일에 시간을 일년 내내 빼앗기고 있어야 한다.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도 좋지만 무엇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글학교 선생님을 권하고 싶다. 이곳이 한국이라면 굳이 필요하지 않겠지만 남의 나라에서 한국사람이 한국말을 모르고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모른다면 부끄럽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우리 주변에 있는 한국 사람이 우리에 것을 모르는 것도 내게는 역시 부끄러움이다. 영어를 잘해도 내 얼굴에는 한국인이라고 씌어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똑 같이 적용되는 이야기 인 것 같다. 한글학교 선생님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얼’을 전달하는 배달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하고 싶은 계획은 한걸음! 
앞으로 더 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특별히 무엇을 하기 보다는 딱 한 걸음만 앞으로 가고 싶다. 미래의 큰 청사진이 아니고 그냥 내 걸음에서 딱 한 걸음만 앞으로 갈 수 있다면 타우랑가 한글학교 그리고 구성원 모두가  안정되고 편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이 어디건 ,무엇이건 “딱 한걸음만”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하는 것이  계획이고 목표이다.  우리 모두 한걸만 앞으로 나가 보자! 
                                           
취재 후원: 한국 언론 진흥재단 / 글, 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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