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한글전도사 김주은씨

김수동기자 1 6,470 2014.01.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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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외국인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때 느껴지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한국어나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학생들이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반년, 일년 후에 묻는 말에 한국어로 대답 해 나가는 학생들을 볼 때, 정말 그 간의 모든 노고가 녹아 내리며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또한 한국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학생을 볼 때는 한국어 교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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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학당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09년 시작되었다.  현재 전 세계 90개소가 운영되고 있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많은 세계인들의 요구에 맞춰 교육의 내용과 질을 향상해 가고 있다. 세종학당이 처음 시작할 때는 표준화 된 교재와 교육 안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다소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작년부터 세종학당 재단이 문화 관광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많은 교수진들과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현재는 표준화 된 세종학당만의 교재와 커리큘럼을 가지게 되었다. 세종학당은 한국어의 교육대상을 외국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는 한국인은 교육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서 세종학당의 교육과정은 한국인이 흔히 생각하는 국어 학습과정과 완연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전혀 다른 언어체계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에게 새로운 언어체계로서의 한국어를 학습시키는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교과과정의 표준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 과정을 세종학당은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왔고 그 결과물로서 전 세계의 한국어 수요자들에게 보다 높은 교육의 질로 공급하고 있다.

외국인 대상  한글 교육 큰 보람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첫 파트는 중국 월수 대학에서 한국어 교수과정 이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전공 과목이 한국어이기 때문에 학생들 자체가 한국어에 대해 절실했고 그렇기 때문에 열심이었다.  또한 한국어 학과 학생들은 한국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고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용력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기 때문에 지식전달과 언어 훈련에 집중을 기울이며 교수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세종학당에서의 한국어 교수는 전혀 다른 측면의 어려움이 있었다.  오클랜드 세종학당의 학생들은 매우 다양한 국적과 언어를 가지고 있다.  현재 세종학당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뉴질랜드,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독일, 일본, 유럽 등 너무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한글을 배우는 이유들도 한국 드라마가 좋아서, 파트너나 애인이 한국 사람이어서,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서, 등등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이 취미나 흥미로 시작되는 한국어 학습이기 때문에 학습동기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비록 일주일에 한번 수업이지만 일하고, 또는 학교에서 수업이 끝난 후 저녁 6시부터 시작되는 세종학당 수업에 꾸준히 참여 한다는 것은 사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진도가 점점 나가면서 외워야 할 어휘와 문법이 많아지면 더욱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현재 세종학당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하며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격려해 나가는 일이다.  또한 한국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국 문화를 드라마나 연예 프로그램에서만 만나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언어란 그 나라의 문화를 담보 하고 있는 만큼 세종학당에서 문화 수업은 필수적인데 이런 경우 한국문화를 학생들에게 이해 시키고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주로 외국인들이 구별하기 힘들어 하는 한국어 발음에는 모음 ‘어’와 ‘오’가 있다.   그래서 처음 발음 공부를 할 때는 어와 오의 구별을 특별히 신경 써서 지도해야 한다.  한번은 서술어 과거형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 어제 뭐 했어요?” 라는 교사의 질문에 학생이 이렇게 대답했다. “어제 커피숍에 갔어요.  그리고 코피를 마셨어요. “  그런데 선생님을 빼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학생의 대답을 다 커피로 알아 들었다.  코피와 커피의 소리가 확실히 구별되지 않은 것이다.  한번은 한 여학생이 자기소개 중에 “저는 처녀예요” 하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처녀란 단어를 배웠는지 물었더니 “ 네 , 처녀는  걸(girl)이에요. 사전에서 봤어요” 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가끔 사전적 의미만을 가지고 문장을 만들 때 좀 어색해 지는 상황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세종학당 특별 이벤트, 한국 방문 기회
세종학당에서는 보통 한 학기에 2번 정도의 특별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줄리앙과 필리핀 이민자인 진은 지난 10월 4일부터 일주일 한국을 방문해서 평생에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 왔다. 이들은 오클랜드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해 온 학생들로 우수학습자로 선발 되어서 한국 정부로부터 항공료와 모든 숙박. 행사 참여비등 모든 비용을 지원 받아서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 왔다. 이화여자 대학교, 인사동 등을 방문하고 난타 공연을 보고 KBS의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 참여 하고 한글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43 개 국에서 172 명의 한글을 사랑하는 학습자들이 초청되어 이루어진 행사로 여기 저기 구경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학습자들이 스스로 k-pop, 태권도, 한국 무용(부채춤), 예절 교육, 한국 요리, 한국 공예 등을 매일 스스로 배워서 발표하는 체험형 연수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연수가 끝 난 후,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한국 문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 음식 만들기. 한국 놀이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는 많은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번 한인회의 한글날 행사에서는 저희 학생들이 직접 한국 노래 및 댄스 발표를 통해 한글날 행사를 축하했다. 

앞으로 더 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현재 오클랜드 세종학당은 작년에  문을 열고 일주년을 맞고 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의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아직 한류의 바람이 크지 않은 지역중의 하나 이다.  현재 다른 지역의 대부분의 세종학당들은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활성화가 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유럽에서도 그 호응이 정말 뜨겁다.  반면 여기 뉴질랜드는 아직 학생들이 그리 많지 않지만 곧 이곳에서도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질 거라 기대 된다.  그래서 뉴질랜드 세종학당은 학생들이 보다 한국 문화에 깊숙이 들어 올 수 있도록 다양한 한국 문화 수업을 계획, 조성하려고 한다. 실질적으로 체험하고 배우고 공연 할 수 있는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문화의 올바른 이해와 폭넓은 보급을 위하여 최선
출범한지 얼마 안되 아직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세종학당이다. 하지만 원장님 및 모든 교사가 한마음으로 뉴질랜드에서의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올바른 이해와 폭넓은 보급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교민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많은 소개와 추천을 부탁 드린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지만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는 많은 주변 친구들에게 세종학당을 알려 주시기 바란다.  세종학당에서는 반만년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려 나가며 한국어, 한국 사랑을 실현하겠다.  전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인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 많이 높아지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느라 바쁘겠지만 한국어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어의 올바른 이해와 사용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무기 하나를 더 가지는 일이라고 본다.  또한 뉴질랜드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려나가는 민간 대사관으로서의 역할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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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freekbc
세종학당에 대한 소개이지 김주은 씨에 대한 소개는 아니것 같습니다.
타이틀을 바꾸시던지, 내용을 더 다듬고 보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수동 기자가 쓴 글이 아니라 김주은 씨가 세종학당을 소개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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