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 간과 한약(Ⅱ)

코리아타임즈 0 1,958 2005.09.27 17:42
한의원을 찾아오시는 분들의 많이 걱정하시는 것 중 하나가 한약이 간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다.
  이런 걱정들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보약을 지으러 오는 환자 분들 대부분이 스스로 진단하여, 몸이 피곤하고 나른하니 보약을 지어 달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의학적으로 몸이 허약하다고 느끼는 증상과, 간장병이 시작되는 증상이 아주 비슷하다는 것이다.
  간의 기능 저하증이란, 몸이 쉬 피로하며, 식후에 더부룩한 느낌이 있고, 목 뒷덜미가 뻐근하며, 눈이 쉽게 충혈 되고 침침한 느낌까지 오는 등의 증상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간장 특유의 맥이 나타나게 된다.
  이 단계는 간의 기능이 떨어지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간 검사상의 수치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간 검사에서 흔히 하는 GOT, GPT 수치는 간세포의 실질적인 손상이 시작되어야만 변화가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GOT, GPT 수치가 변하기 시작했다면, 기능적인 저하 단계를 한참 지나서, 간이 실질적으로도 상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이라 하여,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은 간의 해독작용을 거쳐야만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으로 바뀐다. 바꾸어 말하면 간의 기능이 약할 때에는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과 약들이 간에 과로를 야기하게 되어 병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보약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몸을 이루는 구성 성분인 기(氣)와 혈(血)이 모자랄 때 보충해 주는 약인데, 만일 간에 기운이 뭉쳐 있는 환자가 보약을 먹는다면 뭉쳐 있는 기운을 더욱 뭉치게 하며, 간의 피로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한의사라면 당연히 이런 상태를 증상과 맥을 통하여 구별하여서, 몸이 허한 사람은 보약을 쓰며, 간의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간의 치료약을 줄 터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나라 의료형태의 특성에서 발생한다. 흔히들 한약은 전문 한의사에게 먹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음식쯤으로 생각하여, 한의사가 아닌 비전문인에게 한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한약은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하에 쉽게 구입하여 먹고 되려 아주 큰 병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간의 가장 대표적인 성질을 소통(疏通)으로 본다. 그리하여, 간의 기운이 뭉쳐져서 소통이 되지 않고 뭉쳐 있는 것을 간의 가장 큰 병으로 보게 된다. 그리하여 간의 기운을 소통시켜주고, 정체되어 있는 나쁜 물질을 배출시킬 수 있는 약을 먹어야 한다.
  동의보감 등의 고대 한의학 서적을 보면 간이 안 좋을 때 먹어야 하는 약들이 많이 나와 있다. 간장치료에 양약보다는 한약이 오히려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은 여러 임상논문에서도 밝혀진 바가 있으므로 한약을 먹기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간의 치료를 위해서는 한약복용이 꼭 필요한 것이다.
  만일 당신이 간에 병이 났다면 한약 뿐 아니라 양약 또 는 음식까지도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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