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집값 100만달러 시대의 명암

JJW 0 8,681 2016.09.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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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클랜드에서 웬만한 주택을 구입하려면 100만달러의 거금을 주어야 한다. 오클랜드의 평균 주택 가격이 심리적 분기점인 100만달러를 마침내 넘어섰다. 오클랜드에서 집을 장만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오클랜드는 집을 소유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 급격하게 갈리고 있다.

 

오클랜드 평균 주택 감정가격 $1,013,632

 

부동산 감정회사 쿼터블 밸류(QV)가 지난 6일 내놓은 주택 가격지수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평균 주택 감정가격은 지난달 101만3,632달러로 100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7만4,851달러보다 15.9% 오른 가격으로 3개월 전에 비해서도 6.1% 상승한 가격이다.

 

전고점이었던 2007년에 비해서는 무려 85.5%나 오른 가격이다.

 

지역별로 보면 노스쇼어 시티가 지난 1년 동안 14.9% 오른 118만3,443달러로 가장 높고 오클랜드 시티가 14.3% 오른 118만245달러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19.5%의 상승률을 보인 마누카우 시티는 88만1,628달러, 14.7% 상승의 와이타케레 시티는 80만6,832달러의 주택 가격을 각각 기록했다.

 

오클랜드 전체 210개 동네 가운데 90개가 평균 집값 100만달러를 넘었고 헌 베이와 세인트 메리스 베이는 200만달러를 돌파했다.

 

2007년에 7개 동네만이 100만달러를 넘었던 것과 대조된다.

 

평균 집값 50만달러 미만의 동네는 2007년 80개에서 이제 4개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2개 동네는 소형 아파트들이 많아 평균 가격이 떨어진 오클랜드 센트럴과 그라프톤이다.

단독주택 지역으로 50만달러 미만인 동네는 도심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상 운전해야 가는 웰스포드와 파라카이가 전부이다. 

 

뉴질랜드의 전국 평균 집값은 지난 한 해 동안 14.6% 오른 61만2,527달러로 나타났다. 

 

안드레아 러시(Andrea Rush) QV 대변인은 “오클랜드 평균 주택 가격이 지난 3개월 동안 6.1% 오르며 드디어 100만달러 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QV의 주택 가격지수는 각 지역의 최근 3개월간 매매수치와 자산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감정가이기 때문에 오클랜드 평균 주택 가격이 아직 1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한 뉴질랜드부동산협회(84만2,500달러)와 바풋 앤 톰슨(90만6,560달러)의 월간 주택 가격보다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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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집값 상승 세계 최고  

 

뉴질랜드의 집값 상승은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국제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는 뉴질랜드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집값이 11%가 올라 주택 가격 상승률 세계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명목 가격 상승률로 따지면 터키 집값 상승률이 13.9%로 1위이지만 물가상승까지 고려해보면 뉴질랜드가 1위라는 것이다. 

 

터키는 7%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제 집값 상승률은 세계 13위이고 뉴질랜드 외에 주택 가격 상승률이 두 자리수인 나라는 10%인 캐나다가 유일했다. 

 

나이트 프랭크는 전세계 주택 가격은 평균 4% 상승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주택 가격 평균은 이미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런던 평균 주택 가격 47만2,384파운드보다 비싸다.

 

영국 가디언지는 “오클랜드의 평균 집값이 런던을 앞지른 건 브렉시트에서 벗어나려는 영국 사람들이 뉴질랜드로 이주하는 것과도 관련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고 또 이미 뉴질랜드 집값이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뉴질랜드 이주를 단념하는 영국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저소득층 주거비 부담 급증

 

노동당은 오클랜드의 평균 주택 가격 100만달러는 재앙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집을 소유한 사람들은 불어난 자산효과로 지출을 늘리고 있는 반면 저소득 가구는 주거비 부담이 한층 늘어나고 있다.

 

사회개발부가 지난 8일 내놓은 최신 가계소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 가구의 4분의 1가량이 가계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소득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조금씩 늘어 연평균 3%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계소득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졌다. 저소득 가구일수록 그 정도는 심했다. 

 

전체 근로연령 가구에서 주거비는 지난 1980년대 14%에서 2015년에는 20%로 증가했다.

 

저소득 가구의 경우 3분의 1은 주거비로 소득의 40% 이상을, 4분의 1은 50%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까지 추세를 보면 주거비 비율이 주거비 보조를 받는 임대 생활자들은 더 높아졌고 이런 사람들은 절반 정도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로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턱없이 오른 임대료 낼 돈도 없어 절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오타고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집이 없어 자동차나 거리에서 지내거나 가족이 좁은 방 하나에 모여 사는 ‘노숙자’ 수가 적어도 4만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과 2006년 센서스 기간 9% 늘어났던 노숙자 수는 2006년과 2013년 센서스 사이 15%로 증가했고 절반 이상은 25세 미만의 젊은 층이다.

 

7월 하순 이후 오클랜드 주택시장 둔화

 

러시 QV 대변인은 “오클랜드 주택시장은 6월과 7월 강한 동향을 보였으나 중앙은행의 주택대출 규제정책이 발표되면서 7월 하순 이후 다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규제정책 실시에 따라 10월부터 주택을 구입하는 투자자는 집값의 40%를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그 동안 오클랜드에만 적용됐던 이 같은 규제는 이제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집값 상승을 막고 금융권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0월 주택담보인정비율을 20%로 규제했던 중앙은행은 주택 붐이 꺾이지 않자 지난해 이 비율을 30%로 올렸다.

 

그러나 집값 상승세가 해밀턴, 타우랑가, 황가레이 등지를 비롯한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 비율을 40%로 높여 전국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자가 주택 구입자도 다음달부터 전국적으로 집값의 20%를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중앙은행의 대출 규제가 발표된 지난 7월 이후부터 주택 투자자들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영국에서 실시중인 소득에 비례한 주택대출 규제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만약 오클랜드에서 소득 비례 대출 규제가 도입된다면 평균소득의 가정이 대출받을 수 있는 최고 한도는 약 40만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전체 대출의 약 40%가 대출자 소득의 5배 이상이고 주택 투자자의 경우 60%가 소득의 5배 이상이며 25%가 7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 같은 규제는 특히 자산은 있지만 소득이 적은 투자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존 키(John Key) 총리도 집값이 계속 오른다면 중앙은행의 소득 비례 대출 실시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 총리는 그러나 “정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금지나 현재 2년으로 되어 있는 양도소득 세금 부과 대상 최소 보유기간을 연장하는 추가적인 수요 측면의 규제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바풋 앤 톰슨의 피터 톰슨(Peter Thompson) 사장은 “집값 상승세가 연초 이후 확실히 둔화되고 있다”며 “사상 최저의 금리와 인구 증가, 비교적 양호한 경제 상황 등이 집값을 지지해주고 있는 반면에 중앙은행의 대출 규제와 바이어들의 비현실적인 가격에 대한 저항 등은 집값을 압박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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