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시로 오클랜드 탈바꿈되나?

JJW 0 9,314 2016.09.15 17:07

7db200da08614ab5171bf2bd7aab5695_1473916
 

오클랜드 유니태리 플랜(Auckland unitary plan, 오클랜드 통합 계획)이 지난달 오클랜드 시의회를 통과해 오는 16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후 곧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오클랜드 카운슬이 초안을 발표한 이후 수많은 공청회와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거쳐 3년여 만에 최종안이 확정되어 시행을 앞둔 유니태리 플랜에 따라 오클랜드는 전통적인 단독주택의 시대를 마감하고 아파트가 주거형태의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유니태리 플랜’은 무엇인가?

 

유니태리 플랜은 오클랜드 지역개발 및 주택건설 등을 위한 일종의 규약집이다.

 

정부가 지정한 독립적인 자문 위원단이 지난 3년간 접수한 1만3,000여 건의 제안들을 검토한 후 확정한 최종안을 오클랜드 시의회가 일부 개정하여 지난달 15일 가결했다. 

 

유니태리 플랜은 오클랜드가 통합되기 이전 8개 카운슬로 운영되던 시절에 만들어졌던 13개 지역개발계획들과 지역정책강령을 대신하게 된다.

 

오클랜드 카운슬은 지난해 코히마라마 등 오클랜드 부유층이 거주하는 도심 동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택 밀집화를 허용했다.

 

앞으로 오클랜드 특정 지역에 어떤 건물을 얼마나 높게 지을 수 있는지 등은 유니태리 플랜에 근거한다.

 

7,000쪽 분량의 방대한 이 규약집은 또한 특정 지역에 허용되는 건물의 수, 형태, 밀도와 전통가옥, 환경보호에 관한 사안도 관리한다.

 

주거지역 재구획

 

프로퍼티 카운슬의 필 이톤(Phil Eaton) 오클랜드 지회장은 유니태리 플랜을 하버 브릿지 개통 이후 오클랜드 성장을 위한 가장 이정표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유니태리 플랜은 오클랜드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례없는 주택 밀집화를 허용하고 외곽지역 땅에 주택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니태리 플랜에 따라 오클랜드 주거지역은 넓은 면적의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라지 로트 존(Large Lot zone)과 전원 및 해안 존(Rural and Coastal Settlement zone), 한 섹션에 2층 높이 제한의 주택 한 채를 지을 수 있는 단독 주택 존(Single House zone), 한 섹션에 허가 없이 2층 높이 제한의 주택 2채가 허용되는 혼합 주택 교외 존(Mixed Housing Suburban zone), 한 섹션에 허가 없이 3층 높이 제한의 주택 2채가 허용되는 혼합 주택 도심 존(Mixed Housing Urban zone), 그리고 테라스 주택 및 아파트 존(Terrace Housing and Apartment Buildings zone) 등 크게 6개로 분류된다.

 

유니태리 플랜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나 개정된 구역의 지도는 aucklandcouncil.govt.nz/unitarypla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웹사이트의 ‘The Proposed Auckland Unitary Plan’ 밑에 ‘View the maps’를 클릭한 후 나타난 화면의 주소창에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주소지가 어떤 존으로 분류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현행 오클랜드 단독 주택 지역의 3분의 1 정도가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등 밀집형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지역으로 형질을 변경하여 오는 2041년까지 100만명의 추가인구 유입을 수용하는데 필요한 42만2,000채의 신규 주택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3년 초안 당시의 목표량 21만3,000채에 비해 두 배 늘어난 것이다.

 

워크워스, 쿠메우, 푸케코헤 등과 같은 오클랜드 외곽 농촌지역에 개발 제한으로 묶였던 토지의 제한을 풀어 오클랜드 위성 지역으로 발전시켜 15만2,000채의 주택을 짓고 나머지 27만채는 도심 경계선내에서 늘릴 계획이다.

 

유니태리 플랜 시행에 따라 부동산 가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혼합 주택 존으로 밀집형 주택 개발이 가능한 알바니, 타카푸나, 뉴마켓, 마누카우, 파파쿠라, 헨더슨, 뉴린, 웨스트게이트 등지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단독 주택 존으로 구획된 헌베이, 파넬, 폰손비, 데본포트 등지의 부동산 가격에 대한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클랜드 카운슬은 또한 파파토에토에의 크라터 힐(Crater Hill) 화산구에 주택을 건설하려는 계획과 롱 베이 부근 오쿠라(Okura) 어귀의 주택 건설 계획을 기각했다.

 

저렴한 주택 공급은 포기(?)

 

이번 유니태리 플랜에는 당초에 구상했던 ‘구매가능 주택’에 관한 조항이 렌 브라운(Len Brown) 시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삭제됐다.

 

오클랜드 시의회는 15채 이상의 주택 단지를 개발할 경우 10%의 주택은 오클랜드 평균 집값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조항을 놓고 투표를 벌였으나 반대가 우세했다.

 

이는 토지가격 상승와 건설 자재비 급등으로 저렴한 주택 건설이 어렵게 됐다는 현실에 따른 선택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부와 오클랜드 카운슬이 맺은 오클랜드 주택협정에 따라 신속한 허가절차를 위해 지정된 154개 특별주택지역에서 지어지는 신규주택의 10%를 오클랜드 주택 중앙가격의 75% 미만으로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5월 31일 현재 완공된 주택은 1,268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특별주택구역의 땅값과 각종 건설 자재비 상승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 건설이 불가능하게 된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센트럴 오클랜드의 감방보다도 작은 ‘성냥갑’ 아파트 난립에 대한 지적으로 상향조정됐던 최소 주거면적 조항은 유니태리 플랜 결정 과정에서 저렴한 주거 공급 측면에서 초소형 아파트 건립에 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도심 스튜디오 아파트 기준 35제곱미터의 최소면적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태리 플랜이 주택 문제 해결할까?

 

많은 오클랜드 시민들은 유니태리 플랜이 통제 불가능 상태에 빠진 주택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ASB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그 같은 기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다.

 

이 은행의 닉 터프리(Nick Tuffley)와 수 린 타이(Su Lin Tye) 이코노미스트는 유니태리 플랜이 저렴한 주택 공급의 빠른 해결책이 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들은 오클랜드는 여전히 규제가 심하고 개발용지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저렴한 주택을 건설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들은 “오클랜드의 까다로운 규정들이 건설비용을 올리고 프로젝트를 불확실하게 만들며 주택 부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아파트 경관에 대한 규정 등 까다로운 관련 규정들 때문에 개발업체들이 원하는 고층 아파트 건설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 카운슬이 많은 토지들의 개발제한을 풀어도 결과는 그리 생산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유니태리 플랜은 오클랜드 시민들에게 주택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일터와 가까운 주거를 공급하며 대중교통 이용을 손쉽게 할 수 있고 수도관과 전화선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순기능과 함께 도시 슬럼화, 기반시설 부족, 교통난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의 우려도 낳고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Auckland Ranfurly Motel 한국인 운영
오클랜드 모텔 Auckland, Epsom, motel T. 096389059*0272052991
Cornell Institute of Business and Technology
뉴질랜드최대규모코넬사립대학 영어과정 경영학 컴퓨터공학 요리학과 호스피텔러티학과 유아교육학과 T. 09-367-1010
KS Trans Co. LTD (KS 운송 (주))
KS TRANSPORT / KS 운송 (YEONGWOONG Co. Ltd) T. 0800 479 248

눈앞에 다가온 인구 500만명 시대

댓글 0 | 조회 655 | 22시간전
뉴질랜드가 인구가 5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8월 중순에 뉴질랜드 통계국(Statistics NZ)은 금년 6월말 현재 총인구가 479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는데 이 … 더보기

부정하게 수당을 받은 결말은?

댓글 0 | 조회 5,747 | 2017.08.09
더니든에 한 채의 주택과 한 채의 성을 가지고 있고 녹색당의 공동 대표로 성공한 메티리아 투레이(Metiria Turei, 47세)가 24년 전 수당을 받기 위해 관계 당국에 거짓… 더보기

총선 앞두고 춤추는 NZ 정치계

댓글 0 | 조회 2,077 | 2017.08.08
9월 23일(토) 실시될 뉴질랜드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부산한 가운데 제1 야당인 노동당이 30대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 당의 얼굴을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정가의 여러 … 더보기

모든 주택 판매가 이익을 남기는 건 아니다

댓글 0 | 조회 4,754 | 2017.07.26
집값이 지난 몇 년 동안 상승하면서 많은 주택 판매자들에게 커다란 매매 차익을 안겨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수익을 쫓아 주택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벌지는 못한… 더보기

사진 찍어 페이스북 올리는 죄수들

댓글 0 | 조회 2,245 | 2017.07.25
보안이 엄격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기념사진들을 찍은 후이를 인터넷에 버젓이 올려 자랑까지 해대는 사건이 벌어졌다.▲ 초소형 휴대폰​보안에 큰 구멍 뚫린 교도소최근 국내 언론에 전… 더보기

상승 물결 타는 뉴질랜드 달러

댓글 2 | 조회 7,895 | 2017.07.12
한동안 하락했던 뉴질랜드 달러화가 다시 상승 모드로 돌아섰다. 뉴질랜드 달러화의 강세는 앞으로도 1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달러화에 대한 … 더보기

늘어나는 외국인 방문자의 공공병원 치료비

댓글 0 | 조회 3,607 | 2017.07.11
매년 5월 말 무렵이면 국내 언론에 단골로 등장하는 기사가 있는데, 그것은 국내의 공공 의료기관을 무료로 이용할 자격이 없는 외국 출신 방문객들에게 투입된 각종 치료비 문제이다.특… 더보기

시행 10주년 맞는 키위세이버

댓글 0 | 조회 3,450 | 2017.06.28
다음달이면 키위세이버(KiwiSaver)가 시행된지 10년이 된다. 키위세이버는 그동안 뉴질랜드의 노후대비 저축제도로 자리 잡으면서 기금과 가입자 측면에서 괄목한 성장을 보였다. … 더보기

점점 줄어드는 개와 고양이

댓글 1 | 조회 3,418 | 2017.06.27
인구가 늘고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사람들 일상생활도 점점 바빠지면서 뉴질랜드 국민들이 사랑하는 반려동물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전통적 반려동물이었던 개와 고양이 … 더보기

살기 힘들어진 오클랜드

댓글 10 | 조회 12,448 | 2017.06.14
살인적인 집값과 높은 렌트비, 날로 심해지는 교통체증, 늘어나는 흉악 범죄, 자연재해에 무방비 등등.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조사에서 올해 3위를 차지하는 등 언제나 상위 … 더보기

전기 난방기기, 어떤 게 적당할까?

댓글 2 | 조회 4,841 | 2017.06.13
겨울이 되면 고국을 떠나온 교민들이 아쉬움 속에 그리워하는 게 이민 전 한국의 아파트 생활에서 누렸던 따뜻한 온돌과 중앙난방, 그리 큰 부담 없이 쓰던 뜨거운 물이다.뉴질랜드 생활… 더보기

'퇴색한 안작 우정' -NZ이주자에 대한 호주의 주요 정책 변화

댓글 0 | 조회 4,028 | 2017.05.24
뉴질랜드와 호주는 매년 4월 25일 공통으로 안작데이를 기념한다. 이 날은 1915년 제 1차 세계 대전 당시 호주·뉴질랜드 연합 군단(ANZAC, Australian and Ne… 더보기

누가 이민을 오고 있나?

댓글 0 | 조회 8,400 | 2017.05.23
연간 유입되는 이민자 숫자가 신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년 9월 23일에 실시될 총선을 앞두고 정가는 물론 뉴질랜드 사회 전체에서 이민 정책이 중요한 선거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국… 더보기

규제 일변도의 이민 정책

댓글 2 | 조회 8,806 | 2017.05.10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국민당 정부는 연봉에 따라 기술이민과 워크비자를 규제하기로 발표했다. 정부는 이민 신청자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기 위해 이민 정책을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 더보기

지역사회 뒤흔든 경찰관의 총격사건

댓글 0 | 조회 3,758 | 2017.05.09
현직 경찰관이 사이가 멀어진 아내와 그녀의 연인에게 총을 쏴 아내를 살해하고 남자에게는 중상을 입히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져 한 도시의 지역사회 전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 교통경찰… 더보기

뉴질랜드 경제 뇌관 ‘가계부채’

댓글 3 | 조회 6,000 | 2017.04.27
뉴질랜드 가계부채가 2,400억달러를 넘어섰다. 가처분소득에 비해 167% 많은 규모이다.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전보다 높은 가계부채가 뉴질랜드 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다.가처분… 더보기

낯선 이에게 새 삶 안겨주는 장기기증

댓글 2 | 조회 2,634 | 2017.04.26
뉴질랜드 보건부(Ministry of Health)에서는 작년 7월부터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사망자로부터의‘장기기증(donating organs)’ 비율을 높이기… 더보기

식을 줄 모르는 주택투자 열기

댓글 0 | 조회 7,688 | 2017.04.12
정부 당국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택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거래된 주택의 거의 절반을 투자자들이 매수해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 더보기

대도시도 안심 못할 대형 산불

댓글 0 | 조회 3,904 | 2017.04.11
지난 2월 중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큰 혼란이 이어졌다. 비록 열흘가량 뒤 진압되기는 했지만 불길이 삼림뿐만 아니라 주택가는 물론 새로 … 더보기

노령연금 변화에 대한 엇갈린 반응

댓글 1 | 조회 8,269 | 2017.03.22
그동안 논의 단계에서 매번 흐지부지됐던 노령연금(Superannuation) 수급조건 강화에 대한 정부 발표가 지난 6일 있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다양한 반응들이… 더보기

얼음 바다를 누비는 아라온

댓글 0 | 조회 2,993 | 2017.03.21
매년 여름이면 한국에서 뉴질랜드를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다. 남북극 바다를 누비는 한국의 쇄빙연구선 ‘아라온(Araon)호’가 그 주인공이다.이번 호에서는 남섬, 특히 크라이스… 더보기

뉴질랜드의 불평등한 교육 체제

댓글 5 | 조회 8,796 | 2017.03.08
이제 모든 대학들이 개강하면서 본격적인 2017학년도를 보내고 있다. 뉴질랜드 교육제도는 고등학교까지 무료로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 더보기

자녀 용돈, 얼마나 줘야 할까?

댓글 3 | 조회 4,864 | 2017.03.07
아이들을 키우고 또 그 아이들이 자라서 학교를 다니기 시작할 무렵이 되면 과연 용돈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해보지 않은 부모는 아마 없을 것이다.용돈을 … 더보기

이민에 대한 그릇된 편견

댓글 1 | 조회 8,064 | 2017.02.22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전세계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민자 유입이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도 오는 9… 더보기

지구촌 놀라게 한 고래들의 집단 좌초

댓글 0 | 조회 3,832 | 2017.02.21
​지난 2월 9일(목) 국내외 각 언론들에는 뉴질랜드인들은 물론 지구촌 주민들의 이목을 끄는 충격적인 사진과 영상들이 일제히 실렸다.그것은 남섬 최북단 ‘페어웰 스핏(Farewe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