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대학 졸업장의 가치는?

뉴질랜드 대학 졸업장의 가치는?

0 개 14,041 JJW

 

9a3afaa097124888e63dc034a8ee28b8_1458795556_1464.jpg

 

오는 2019년까지 뉴질랜드 대학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유인즉 굳이 대학을 가지 않고도 취업할 수 있는 고용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학생융자를 잔뜩 안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을 보장받지 못할 바에야 일찍부터 본인 적성에 맞는 분야의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경험을 쌓고 생활 기반을 잡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통적인 가치관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육열이 남다른 대부분의 한국인은 대학 교육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대학 졸업장은 과연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일까?

 

대졸자 평생 160만달러 더 벌어

 

‘유니버서티 뉴질랜드(Universities New Zealand)’는 뉴질랜드 8개 종합대학들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이 단체가 2013년 인구센서스 등의 자료를 토대로 215만 취업자의 학력별 소득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표 참조) 

 

9a3afaa097124888e63dc034a8ee28b8_1458795569_4197.jpg
 

관련 내용으로서는 가장 광범위하게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유니버서티 뉴질랜드’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생 160만달러 정도의 소득을 더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학 졸업장이 최소 16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현명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대학교육은 현명한 ‘투자’

 

‘유니버서티 뉴질랜드’의 크리스 휄란(Chris Whelan) 회장은 “대학 졸업과 관련하여 많은 잘못된 정보와 개념, 인식이 퍼져 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건축일 등 더욱 좋은 개인사업 기회가 있기 때문에 대학교육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미대 졸업생은 전공과 무관한 바리스타나 맥도널드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점에 항상 놀라울 뿐이다”고 말했다.

 

휄란 회장은 이어 “2013년 인구센서스에 나타난 215만 취업인구의 학력과 소득, 학생융자 등을 조사한 결과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돈을 많이 벌고 실업 가능성도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대학 졸업장은 매우 좋은 투자이다”고 강조했다.

 

‘유니버서티 뉴질랜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한 사람의 평생수입은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160만달러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400만달러)와 전문 엔지니어(300만달러), 정보기술 졸업자(200만달러)가 더욱 높고 미대 졸업자는 100-120만달러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과학 학위는 전공에 따라 차이가 컸으며 복지 학사학위는 정치, 법 관련 학위보다 소득이 크게 낮았다.

 

풀타임으로 고용된 사람들만 따져 봤을 때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들의 연간 총소득은 9만9,279달러로 석사 학위 졸업자의 8만2,559달러보다 20.3% 많았으며, 석사 학위 졸업자는 학사 학위 졸업자의 7만5,618달러보다 9.2% 많았다.

 

학사 학위 졸업자는 고교 이하 졸업자의 5만8,183달러 소득보다 30% 많았으나 레벨4 Certificate 소지자의 연간 총소득은 5만4,007달러로 고졸 이하보다 오히려 적어, 낮은 Certificate 과정과 보조요법 학위 과정을 나온 사람은 대학에 다니지 않고 취업을 선택한 사람보다 소득 측면에서 이점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타 교육’ Certificate를 소지한 보조교사도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직업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유니버서티 뉴질랜드’의 조사가 단지 57명의 보조교사들을 대상으로 해서 통계적 가치가 부족하고, 평생소득을 측정했기 때문에 주로 학기중 시간제로 일하는 보조교사들의 소득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며 보조교사의 임금은 연봉으로 환산하면 3만5,000-5만달러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취업에 대한 불리한 선입관이 팽배한 미대의 경우 졸업후 3년 경과시의 실업률은 2-3%로 목수나 배관공의 평균 실업률 8%에 비해 낮았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벌지 못한 기회수입과 학생융자 등을 감안하더라도 미대 졸업자의 평생수입은 이러한 건축 관련 자격증을 가진 사람보다 두 배 많았고 평균수입은 인구센서스 전체 취업자의 평균수입보다 높았다.

 

또한 90%는 전공과 관련된 분야의 교사, 관리자, 정책 입안자 등의 일을 하고 있었고 10%만이 판매보조, 개인비서, 기타 행정 업무 등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었다.

 

수입과 취업 측면에서 불리한 전공은 창조예술이나 공연예술, 철학과 종교학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학과 졸업자도 전체 취업자의 평균 임금보다 많은 보수를 받고 실업률은 2-5%에 불과했다.

 

33세 정도 되면 대학교육 투자 비용 이상의 수익 얻어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약 3분의 2는 학생융자 등 국가 혜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학 졸업자는 평생 일하는 동안 학생융자를 갚고도 소득세 등 세금으로 평균 20만달러 이상을 납부해 정부나 납세자의 관점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학생융자를 받은 사람들의 대학 졸업시 평균 잔액은 1만4,000달러이고, 융자금을 갚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7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약 33세가 되면 부가수입이 학생융자나 대학 재학시 벌지 못했던 기회수입 등 부가비용을 초과하여 안정된 경제 기반을 갖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휄란 회장은 “모든 대졸자가 조사된 평균소득을 올릴 수 없고 어떤 사람은 평균보다 월등히 높고 어떤 사람은 평균 근처에도 미치지 못 할 수 있으며, 직업과 삶에 대한 만족도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어떤 사람은 빌더나 요리사 일에 만족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업무 보는 일을 싫어할 수 있으나 결론적으로 대학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나 부모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대학진학이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공화국 전환, 이번에도 물 건너 가나

댓글 0 | 조회 3,344 | 2022.10.11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이후 기존 영국 연방 국가들 사이에서 공화국으로의 전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국왕을 국가 수반으로 하고 있는 영국 연방… 더보기

일상 되찾았다지만... 허무한 한 청년의 죽음

댓글 0 | 조회 5,865 | 2022.09.28
9월 12일(월) 자정부터 뉴질랜드에서 ‘코비드19 경보 신호등 시스템(traffic light system)’이 폐지돼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팬데믹의 각종… 더보기

점점 살기 나빠지는 오클랜드

댓글 0 | 조회 10,180 | 2022.09.28
날로 늘어나는 강력 범죄, 매일 도로 작업이 벌어지지만 나아지지 않는 교통 상황, 끝없는 공사로 문닫는 상점들과 활기 잃은 CBD.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 더보기

NZ “기후변화 속 도로망 관리에 비상”

댓글 0 | 조회 2,403 | 2022.09.14
뉴질랜드 전국은 9만 4000여 km에 달하는 도로로 연결됐으며 그중 국도 길이는 10%가 조금 넘고 나머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지방도로이다.최근 홍수를… 더보기

복지국가 뉴질랜드의 빈곤에 관한 부끄러운 민낯

댓글 0 | 조회 8,565 | 2022.09.13
뉴질랜드는 복지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다. 복지 선진국에서 국민은 적어도 먹고 주거하는 기본적인 생활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야 하지만 뉴질랜드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더보기

이민자가 살기 힘든 나라

댓글 0 | 조회 11,344 | 2022.08.24
뉴질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 대상국 중 하나로 꼽혀 왔다. 하지만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가 ‘외국인이 살기 나쁜 나라’ 2위에 올랐… 더보기

물린 게 잘못, 아니면 개 주인의 책임?

댓글 0 | 조회 3,822 | 2022.08.23
뉴질랜드인은 총인구와 맞먹는 460만 마리의 각종 반려동물을 키우며 그중 개체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물고기를 제외하면 고양이가 110만 마리로 으뜸인 가운데 20… 더보기

물가 비상! 가정도 국가도 전전긍긍

댓글 0 | 조회 6,021 | 2022.08.10
물가상승률이 32년 만에 최고로 치솟아 국민 살림살이가 한층 빡빡해진 것은 물론 기업이나 단체, 나아가 지방정부를 포함한 국가기관에도 한마디로 비상이 걸렸다.현재… 더보기

마비 직전의 의료 서비스

댓글 0 | 조회 4,465 | 2022.08.09
뉴질랜드가 심각한 의료 위기를 겪고 있다. 지금 의료 서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겨울철 질환, 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극심한 압박을 받고 … 더보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벅찬 내 집 마련의 현실

댓글 0 | 조회 8,566 | 2022.07.27
뉴질랜드에서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엄 세대 간에 생애 첫 집 구입이 어느 쪽이 더 어려웠는지에 대한 오래된 논쟁이 있었다. 이에 대한 결론은 세계 제2차 대전 이… 더보기

펄펄 끓는 지구, 사라지는 NZ 빙하

댓글 0 | 조회 5,301 | 2022.07.26
지구가 펄펄 끓는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여름을 맞아 북반구가 유럽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뜨겁게 달아올랐다.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연이은 대형 산불로 주민이 대피하고… 더보기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연어 양식장

댓글 0 | 조회 5,428 | 2022.07.13
지난여름 유례없이 뉴질랜드 주변 바다의 수온이 치솟으면서 말버러의 연어 양식장에서는 1200톤이 넘는 연어가 떼죽음을 당했고 양식장은 막대한 손해를 봤다.배경에는… 더보기

501조 추방자들

댓글 0 | 조회 5,780 | 2022.07.12
요즘 강력 범죄가 늘면서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호주에서 강제 추방된 뉴질랜드 국적 범죄자들이 거론된다. 호주 이민법 501조에 따라 추방됐기 때문에 흔히 ‘50… 더보기

사상 최저의 실업률에도 불안정한 고용에 힘든 사람들

댓글 0 | 조회 5,628 | 2022.06.29
뉴질랜드의 공식 실업률은 3.2%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고용시장이 구직자 우위이기 때문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거나 이직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조언한… 더보기

2043년, 오클랜드 최대 인종은 ‘아시안’

댓글 0 | 조회 6,636 | 2022.06.28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3월 400만 명을 처음 넘어섰던 뉴질랜드 인구는 16년 뒤인 2019년 9월에 다시 506만 명에 도달한 후 올 3월 기준… 더보기

울타리로 ‘Mt. Cook’을 지킨다

댓글 0 | 조회 2,529 | 2022.06.15
6월 초 국내 언론에는 ‘아오라키/마운트 쿡(Aoraki/Mt Cook) 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해 총길이가 55km에 달하는 울타리(fence) 건설이 논의 중이… 더보기

마이너스 수익의 키위세이버 속출

댓글 0 | 조회 6,151 | 2022.06.14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침체하면서 대부분의 키위세이버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키위세이버 가입자들은 지난 2009년 세계금융위… 더보기

천정부지 물가, 고통받는 가계

댓글 0 | 조회 6,960 | 2022.05.25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3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으로 많은 가정들은 씀씀이를 줄이고 있지만 저소득층에겐 기본적인 생활도 벅찬 현실이다. 물가 급등세는 앞… 더보기

스치듯 바다 위 나는 ‘Seaglider’

댓글 0 | 조회 2,727 | 2022.05.24
최근 뉴질랜드 기업인 ‘오션 플라이어(Regent)’는 ‘시글라이더(seaglider)’라는 생소한 이름의 운송 수단을 도입해 2025년부터 운행에 나선다고 발표… 더보기

국경 개방 후 이민정책

댓글 0 | 조회 8,037 | 2022.05.11
코로나19 규제가 서서히 풀리면서 그 동안 수면 아래 있었던 이민이 다시 정치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닫혔던 국경이 점차 열리면서 지금까지 해외로 나… 더보기

집값 폭등이 부추긴 이혼 , 하지만 건수는…

댓글 0 | 조회 6,621 | 2022.05.10
2년이 넘게 지구촌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팬데믹이 일상은 물론 인생 중대사인 결혼과 이혼에 대한 뉴질랜드의 풍속도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팬데믹이 시작… 더보기

집값 급등 우려가 집값 급락 공포로

댓글 0 | 조회 10,543 | 2022.04.28
팬데믹 이후 지난 2년 동안 집값이 급등하면서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상대적 소외감과 두려움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기… 더보기

금값 오르자 몰려드는 황금 사냥꾼들

댓글 0 | 조회 4,495 | 2022.04.28
귀중한 금속인 금을 숭상했던 인간은 오래전부터 금맥을 찾아다녔고 1800년대 들어서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이른바 ‘골드 러시(Gold Rush)’가 벌어져… 더보기

뉴질랜드에도 고용보험이 필요한가

댓글 0 | 조회 3,935 | 2022.04.13
한국에는 있고 뉴질랜드에는 없는 제도 가운데 하나가 고용보험이다. 고용보험은 근로자가 실직한 경우에 생활안정을 위하여 일정기간 동안 급여를 지급하는 실업급여사업과… 더보기

올화이츠 “꿈은 다시 이뤄진다”

댓글 0 | 조회 2,918 | 2022.04.12
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19 팬데믹 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세계의 이목이 쏠리면서 연일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그런 중에도 올 11월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