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8년, 아시안이 마오리 인구 앞선다

2038년, 아시안이 마오리 인구 앞선다

1 6,095 서현
558.jpg

뉴질랜드에서 ‘인종적 다양성(ethnic diversity)’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오는 2038년에는 아시안 인구수가 마오리를 앞설 것을 예상한 통계국(Statistics NZ)의 공식자료가 나왔다.

9월 30일 통계국은 국내에 거주하는 각 인종 집단의 출생률과 사망률, 이민 현황, 인종그룹 간의 이동성 등에 기초해 작성한 ‘Subnational Ethnic Population Projections: 2013(base) - 2038’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총인구의 12%를 점유하는 아시안 인구가 2038년에는 21%에 달하면서, 같은 기간에 16%에서 20%로 증가하는 마오리 인구의 점유율을 앞서기 시작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인종적 집단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비중 높아지는 아시안 인구>
 
이번 자료 예측에 따르면 향후 20여 년에 걸쳐 인구 전체에서 차지하는 유럽계의 비중이 갈수록 축소되는 현재 추세가 계속 이어지는 반면 마오리와 아시안, 그리고 태평양 제도 출신의 비중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 비해 2038년에 이르면 아시안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2%에서 21%로 두 배 가까이, 그리고 마오리는 16%에서 20%로 증가하며 태평양계는 8%에서 11%로 역시 비율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른바 ‘유럽계(European or Other, * New Zealander 등 복수인종 선택 포함)’는 여전히 국내 제 1의 인종 그룹을 유지하기는 하겠지만 그 비율은 2013년의 75%에서 2038년에는 66%로 점유율이 크게 낮아지게 된다.

한편 이들 4개의 주요 인종 그룹 외에 중동(Middle Eastern)과 라틴 아메리카(Latin American), 아프리카(African) 등 이른바 ‘MELAA’ 출신의 비율은 약간 증가하기는 하겠지만 2013년 현재의 1%에서 20여 년 뒤에도 그리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 중심 도시로 변모하는 오클랜드>
 
이번 자료는 국가 전체 인구의 통계치 예측은 물론 전국의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regional council areas)’와 67개 ‘기초자치단체(territorial authority areas)’ 등 각 권역별로도 나타날 변동을 측정했는데 인종적 다양성은 대도시를 포함해 전국 각 지방에서 공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일부 지역에서는 특히 현재의 인종적 인구지도를 크게 뒤바꾸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표적인 곳이 바로 오클랜드이다.
 
현재 100만 명을 이미 넘어선 오클랜드 인구는 오는 2038년에는 2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오클랜드 거주 인구의 총인구 대비 점유율은 현재의 34%보다 더 확대돼 그때가 되면 인구 4명 중 한 명꼴인 40%가 오클랜드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2038년에 오클랜드 거주인구 212만 명 중 1/3 가량은 아시안이 될 것으로 보이며, 1/4은 마오리 인구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13년 현재 오클랜드 인구 중 아시안의 비중은 1/4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번 통계 중 오클랜드의 21개 각 ‘구별(local board areas)’로 세분화된 자료에 따르면 2038년에 와후(Whau)와 푸케타파파(Puketapapa), 하윅(Howick)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시안이 해당 지역의 대표 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웰링톤에서 2013년에 비해 8%p가 높은 19%, 그리고 베이 오브 플렌티와 넬슨에서도 공히 7%p씩 점유율이 높아져 2038년에는 현지 인구에서 차지하는 아시안의 비율이 두 곳 모두 12%에 이르는 등 여타 지역에서도 아시안 인구의 비중은 계속 증가한다.
 
그러나 특히 오클랜드 지역으로 아시안 인구의 집중이 두드러지게 되는데 이번 자료에서는 2038년이 되면 국내의 전체 아시안 인구 중 2/3가 오클랜드에 집중될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또한 태평양계는 오클랜드에서 현재의 15%보다 3%p가 높아지는 18%의 인구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마누레와(Manurewa)와 망게레-오타후후(Mangere-Otahuhu) 지역에서는 이들이 가장 큰 인종 그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절반 이하로 내려가는 오클랜드 유럽계 인구>
 
이 같은 비 유럽계의 인구 증가로 인해 유럽계가 오클랜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의 59%에서 2038년에는 47%로 12%p나 크게 감소하면서 인구 중 절반 이하가 비 유럽계로 구성된다.
 
또한 이 같은 유럽계 인구의 비중 축소 현상은 비록 오클랜드 만큼은 아니겠지만 유럽계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다른 지역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날 추세인데, 현재 91%의 인구 점유율로 대표적인 유럽계 인구의 밀집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오타고와 말보로도 7%p씩 점유율이 하락해 2038년에는 유럽계 비중이 각각 83%와 84%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도시인 웰링톤과 크라이스트처치를 끼고 있는 캔터베리 역시 이 기간 동안 유럽계 인구의 점유율이 두 도시 모두 6%p씩 하락하면서 점유율이 각각 72%와 82%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시안과 마오리, 태평양계가 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짐과 동시에 특히 이들 인종 그룹의 오클랜드 지역으로의 집중이 실제 인구 증가보다 더 높아져, 같은 기간 중 기초자치단체 지역 중 일부에서는 유럽계 비중이 오히려 증대되는 반대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유럽계의 비중 증대 현상은 오클랜드의 일부 구청 지역에서도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인종 그룹별로 지역을 달리해 각각 거주하는 추세가 지금보다 한층 심화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인구의 전반적 노령화와 늘어나는 복수 인종 그룹>
 
한편 2038년이 되면 국내의 4대 인종 그룹 중 유럽계를 제외한 아시안과 마오리, 태평양계 등 3개 그룹이 총인구 대비 비중이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이들 그룹들 역시 소속된 구성원의 나이가 점차 많아지면서 전반적인 ‘인구증가율(rates of population growth)’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출생률이 낮아지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유럽계에 비해 현재 젊은 세대가 많은 나머지 3대 인종 그룹 역시 2038년이 되면 마오리가 24세에서 29세, 태평양계 23세에서 28세로, 그리고 아시안 역시 31세에서 37세로 이른바‘중간연령(median age)’이 각각 높아지며 유럽계는 39세에서 43세로 더 많아진다.
 
또한 자신을 어느 특정한 인종 그룹에 속한다고 하면서도 복수의 인종 그룹, 예컨대 아시안 후손이면서도 본인이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을 경우 자신을 ‘아시안’ 이자 ‘뉴질랜더’라고 특정하는 사람들처럼 2개의 인종 그룹을 택하는 비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현재는 4대 인종 그룹에 속하는 이들 중에 이처럼 복수의 인종 그룹을 선택하는 사람의 비율이 11% 정도에 머물렀지만 2038년이 되면 그 비율이 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에 따라 이들의 인종 그룹에 대한 의식구조는 현재와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추정된다.
 
인종 구성의 변화를 조사한 이번 자료는 향후 뉴질랜드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어 갈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어, 개인은 물론 각 사업체나 단체를 포함한 정부부서와 정계 등에서도 미래의 계획 수립 시 참고자료로 활용가치가 높다.  

남섬지국장 서 현
이오니스
2038년이 오기전에 지구는 아주 커어~~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2020년이 되기전에 우리를 이땅에 창조한 분들이 UFO를 타고 이땅 지구에 내려오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 인류는 더이상 생계를 위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도래됩니다.자세한 내용은 www.rael.org를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공화국 전환, 이번에도 물 건너 가나

댓글 0 | 조회 3,344 | 2022.10.11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이후 기존 영국 연방 국가들 사이에서 공화국으로의 전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국왕을 국가 수반으로 하고 있는 영국 연방… 더보기

일상 되찾았다지만... 허무한 한 청년의 죽음

댓글 0 | 조회 5,865 | 2022.09.28
9월 12일(월) 자정부터 뉴질랜드에서 ‘코비드19 경보 신호등 시스템(traffic light system)’이 폐지돼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팬데믹의 각종… 더보기

점점 살기 나빠지는 오클랜드

댓글 0 | 조회 10,180 | 2022.09.28
날로 늘어나는 강력 범죄, 매일 도로 작업이 벌어지지만 나아지지 않는 교통 상황, 끝없는 공사로 문닫는 상점들과 활기 잃은 CBD.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 더보기

NZ “기후변화 속 도로망 관리에 비상”

댓글 0 | 조회 2,403 | 2022.09.14
뉴질랜드 전국은 9만 4000여 km에 달하는 도로로 연결됐으며 그중 국도 길이는 10%가 조금 넘고 나머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지방도로이다.최근 홍수를… 더보기

복지국가 뉴질랜드의 빈곤에 관한 부끄러운 민낯

댓글 0 | 조회 8,565 | 2022.09.13
뉴질랜드는 복지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다. 복지 선진국에서 국민은 적어도 먹고 주거하는 기본적인 생활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야 하지만 뉴질랜드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더보기

이민자가 살기 힘든 나라

댓글 0 | 조회 11,344 | 2022.08.24
뉴질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 대상국 중 하나로 꼽혀 왔다. 하지만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가 ‘외국인이 살기 나쁜 나라’ 2위에 올랐… 더보기

물린 게 잘못, 아니면 개 주인의 책임?

댓글 0 | 조회 3,822 | 2022.08.23
뉴질랜드인은 총인구와 맞먹는 460만 마리의 각종 반려동물을 키우며 그중 개체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물고기를 제외하면 고양이가 110만 마리로 으뜸인 가운데 20… 더보기

물가 비상! 가정도 국가도 전전긍긍

댓글 0 | 조회 6,021 | 2022.08.10
물가상승률이 32년 만에 최고로 치솟아 국민 살림살이가 한층 빡빡해진 것은 물론 기업이나 단체, 나아가 지방정부를 포함한 국가기관에도 한마디로 비상이 걸렸다.현재… 더보기

마비 직전의 의료 서비스

댓글 0 | 조회 4,465 | 2022.08.09
뉴질랜드가 심각한 의료 위기를 겪고 있다. 지금 의료 서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겨울철 질환, 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극심한 압박을 받고 … 더보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벅찬 내 집 마련의 현실

댓글 0 | 조회 8,566 | 2022.07.27
뉴질랜드에서 베이비붐 세대와 밀레니엄 세대 간에 생애 첫 집 구입이 어느 쪽이 더 어려웠는지에 대한 오래된 논쟁이 있었다. 이에 대한 결론은 세계 제2차 대전 이… 더보기

펄펄 끓는 지구, 사라지는 NZ 빙하

댓글 0 | 조회 5,301 | 2022.07.26
지구가 펄펄 끓는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여름을 맞아 북반구가 유럽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뜨겁게 달아올랐다.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연이은 대형 산불로 주민이 대피하고… 더보기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연어 양식장

댓글 0 | 조회 5,428 | 2022.07.13
지난여름 유례없이 뉴질랜드 주변 바다의 수온이 치솟으면서 말버러의 연어 양식장에서는 1200톤이 넘는 연어가 떼죽음을 당했고 양식장은 막대한 손해를 봤다.배경에는… 더보기

501조 추방자들

댓글 0 | 조회 5,780 | 2022.07.12
요즘 강력 범죄가 늘면서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호주에서 강제 추방된 뉴질랜드 국적 범죄자들이 거론된다. 호주 이민법 501조에 따라 추방됐기 때문에 흔히 ‘50… 더보기

사상 최저의 실업률에도 불안정한 고용에 힘든 사람들

댓글 0 | 조회 5,628 | 2022.06.29
뉴질랜드의 공식 실업률은 3.2%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고용시장이 구직자 우위이기 때문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거나 이직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조언한… 더보기

2043년, 오클랜드 최대 인종은 ‘아시안’

댓글 0 | 조회 6,636 | 2022.06.28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3월 400만 명을 처음 넘어섰던 뉴질랜드 인구는 16년 뒤인 2019년 9월에 다시 506만 명에 도달한 후 올 3월 기준… 더보기

울타리로 ‘Mt. Cook’을 지킨다

댓글 0 | 조회 2,529 | 2022.06.15
6월 초 국내 언론에는 ‘아오라키/마운트 쿡(Aoraki/Mt Cook) 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해 총길이가 55km에 달하는 울타리(fence) 건설이 논의 중이… 더보기

마이너스 수익의 키위세이버 속출

댓글 0 | 조회 6,151 | 2022.06.14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침체하면서 대부분의 키위세이버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키위세이버 가입자들은 지난 2009년 세계금융위… 더보기

천정부지 물가, 고통받는 가계

댓글 0 | 조회 6,960 | 2022.05.25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3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으로 많은 가정들은 씀씀이를 줄이고 있지만 저소득층에겐 기본적인 생활도 벅찬 현실이다. 물가 급등세는 앞… 더보기

스치듯 바다 위 나는 ‘Seaglider’

댓글 0 | 조회 2,727 | 2022.05.24
최근 뉴질랜드 기업인 ‘오션 플라이어(Regent)’는 ‘시글라이더(seaglider)’라는 생소한 이름의 운송 수단을 도입해 2025년부터 운행에 나선다고 발표… 더보기

국경 개방 후 이민정책

댓글 0 | 조회 8,037 | 2022.05.11
코로나19 규제가 서서히 풀리면서 그 동안 수면 아래 있었던 이민이 다시 정치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닫혔던 국경이 점차 열리면서 지금까지 해외로 나… 더보기

집값 폭등이 부추긴 이혼 , 하지만 건수는…

댓글 0 | 조회 6,621 | 2022.05.10
2년이 넘게 지구촌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팬데믹이 일상은 물론 인생 중대사인 결혼과 이혼에 대한 뉴질랜드의 풍속도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팬데믹이 시작… 더보기

집값 급등 우려가 집값 급락 공포로

댓글 0 | 조회 10,543 | 2022.04.28
팬데믹 이후 지난 2년 동안 집값이 급등하면서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상대적 소외감과 두려움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기… 더보기

금값 오르자 몰려드는 황금 사냥꾼들

댓글 0 | 조회 4,495 | 2022.04.28
귀중한 금속인 금을 숭상했던 인간은 오래전부터 금맥을 찾아다녔고 1800년대 들어서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이른바 ‘골드 러시(Gold Rush)’가 벌어져… 더보기

뉴질랜드에도 고용보험이 필요한가

댓글 0 | 조회 3,935 | 2022.04.13
한국에는 있고 뉴질랜드에는 없는 제도 가운데 하나가 고용보험이다. 고용보험은 근로자가 실직한 경우에 생활안정을 위하여 일정기간 동안 급여를 지급하는 실업급여사업과… 더보기

올화이츠 “꿈은 다시 이뤄진다”

댓글 0 | 조회 2,918 | 2022.04.12
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 19 팬데믹 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세계의 이목이 쏠리면서 연일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그런 중에도 올 11월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