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거품’ 꼈다

주택시장 ‘거품’ 꼈다

0 개 8,220 JJW
포커스.jpg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처음으로 글로벌 주택 경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IMF는 ‘글로벌 하우징 워치(www.imf.org/housing)’라는 웹사이트를 론칭하면서 세계 주택 경기 진단 및 분석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이 분석에서 소득 및 렌트 대비 주택가격이 역사적 평균치를 휠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프1.jpg
■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

뉴질랜드 집값 상승세, 세계에서 3번째
지난해 4사분기를 기준으로 작성된 이번 IMF 보고서에서 뉴질랜드의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9.09%로 필리핀(10.56%) 홍콩(10.25%)에 이어 조사대상 52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택가격이 1년 전보다 평균 3.1% 상승한 가운데 조사대상 국가들의 60%가 넘는 33개국의 주택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흥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위를 차지한 필리핀과 함께 중국(9.08%), 콜롬비아(8.07%), 브라질(7.41%), 말레이시아(7.39%), 터키(6.68%)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과 호주가 각각 6.64%와 6.62% 오른 것을 비롯해 독일 5.14%, 영국 3.48% 등 남유럽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올랐다.

한국은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주택시장의 침체를 반영했다.

그래프2.jpg
■ 국가별 주택가격 변동 추이

역사적 평균치보다도 高평가
IMF는 뉴질랜드의 주택가격이 역사적 평균치보다 훨씬 고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주택가격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Price to Income Ratio)’과 ‘렌트 대비 주택가격 비율(PRR·Price to Rent Ratio)’을 역사적 평균치와 비교했다.

PIR 기준으로 뉴질랜드는 역사적 평균치보다 29.71%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벨기에(49.52%), 캐나다(33.24%), 호주(31.66%)도 30% 이상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PRR 기준으로 봐도 뉴질랜드는 79.98%로 캐나다(86.80%)에 이어 가장 고평가된 국가로 꼽혔다.

이어 노르웨이(66.46%), 벨기에(59.94%), 호주(54.89%) 등이 과거 평균치보다 절반 이상 높았다.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나라는 일본으로 PIR과 PRR 모두 역사적 평균보다 40.59%와 37.76% 낮았다.

한국은 PIR 기준으로 39% 저평가, PRR은 3.4%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3.jpg
■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주택시장 과열이 경제안정성 위협
IMF는 과거 50차례 은행위기의 3분의 2가 주택시장의 거품 붕괴 과정에서 촉발됐다며 이번에도 주택시장 과열이 경제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주택가격 상승 원인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등 경기부양책을 지적하고 “정책당국은 주택가격에 대한 선의의 무시 정책에서 벗어나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과 같은 대출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는 중앙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주택가격의 80%가 넘는 고(高) 담보인정비율 대출이 전체 신규대출의 10%를 넘지 않는 선으로 제한하고 있다.

IMF는 또 “주택가격의 고평가 여부를 소득 및 렌트비 기준으로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며 “주택가격이 경제 기초체력을 뛰어넘는지 진단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프4.jpg
■ 렌트 대비 주택가격 비율

집값상승세 오클랜드 ‘고속’ 지방도시 ‘저속’
뉴질랜드의 주택가격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를 제외한 지방 도시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클랜드가 고속기어로 주행하고 있다면 지방도시들은 저속기어로 기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섣부른 금리 인상 행진이 지방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결국 전체경제에도 좋지 않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일부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쿼터블 밸류(QV)가 지난 7일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주택가격이 분기로 2.1%, 연간으로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주로 오클랜드 지역의 상승세로 인한 것으로 분기 기준 2.7%, 연간 기준 1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집값은 분기 기준 2.5%, 연간 기준 7%, 그리고 2007년 피크에 비해서는 2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QV의 안드리아 러쉬(Andrea Rush) 대변인은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6월과 비슷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지만 웰링턴과 더니든은 6월 하락세로 반전했고 많은 지방도시들도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러쉬 대변인은 또 주택매매량과 신규 및 기존 주택대출승인건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5~20% 감소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는 앞으로 30년 동안 인구가 220만~250만으로 늘어나고, 2040년까지 40만 채의 신규주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미투자자들

댓글 0 | 조회 5,711 | 2020.07.14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 침체에 아랑곳없이 최근 역대 최고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급격히 늘어난 개미투자자들… 더보기

바이러스 공포에서 일자리 공포로

댓글 0 | 조회 9,945 | 2020.06.24
올 겨울에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추운 계절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살아 남았지만 그 후폭풍인 정리해고의 희생자가 … 더보기

한 해 성적표 받아든 NZ대학들

댓글 0 | 조회 6,668 | 2020.06.23
▲ 세계 대학 순위 1위에 오른 MIT 대학 전경매년 6월이면 뉴질랜드의 각 대학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질 ‘성적… 더보기

3% 밑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

댓글 0 | 조회 7,770 | 2020.06.10
모기지 금리가 불가피하게 오를 것이라는 시장 관계자 대부분의 예측을 뒤엎고 시중은행들이 최근 모기지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1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 더보기

양치기 견공들 “일자리 잃을까?”

댓글 0 | 조회 4,308 | 2020.06.09
최근 국내외 언론들에는 뉴질랜드의 한 목장에서 양치기 역할을 하는 로봇개에 대한 기사와 사진들이 일제히 실렸다.‘스팟(Spot)’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로봇… 더보기

다시 고개 드는 인종차별

댓글 0 | 조회 9,844 | 2020.05.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인종차별 행위도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크게 늘어 경제 침체와 실업 증가… 더보기

바이러스가 앞당긴 인구 500만명 시대

댓글 0 | 조회 6,428 | 2020.05.26
▲ 크라이스트처치의 2019년 산타퍼레이드 모습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기념비적인 ‘인구 500만명 시대 진입’은 공… 더보기

코로나가 바꿔놓은 비즈니스 지형

댓글 0 | 조회 8,642 | 2020.05.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이 불가피하고 빠른 경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제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는 세계 경제… 더보기

2019년 “결혼 크게 줄고 이혼은 늘어”

댓글 0 | 조회 6,744 | 2020.05.12
작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인들이 공식적으로 ‘혼인’을 했다고 관계 당국에 등록한 숫자가 지난 1960년 이래 50여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그에 반해… 더보기

록다운이 끝난 후 주택시장은?

댓글 0 | 조회 15,010 | 2020.04.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모든 부문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주택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록다운(Lockd… 더보기

바이러스에 무너진 일상

댓글 0 | 조회 13,552 | 2020.04.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뉴질랜드는 지금 사상 초유의 ‘록다운(Lockdown)’ 4주 기간을 보내고 있다.슈퍼마켓, 주유소, 약국, 병원 … 더보기

CBD는 공사중

댓글 0 | 조회 7,633 | 2020.03.25
오클랜드 CBD에 유례없이 공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대혼란을 빚고 있다. 수십 건의 도로공사와 건설공사 등이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운전자들은 교통정체에 … 더보기

인간과 전염병의 싸움, 최후의 승자는

댓글 0 | 조회 7,291 | 2020.03.24
▲ 밀라노 두오모 광장을 지키는 무장 군인들​‘코로나 19’바이러스로 뉴질랜드는 물론 지구촌 전체가 그야말로초대형 재난을 맞아 시련을 겪고 있다.인터넷을 비롯한 … 더보기

가뭄으로 신음하는 아오테아로아

댓글 0 | 조회 4,448 | 2020.03.11
▲ 농민 단체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북부 캔터베리의 한 목장​작년부터 북섬 북부와 중부를 중심으로 남북섬의 여러 지방들이 극심한 가뭄 현상을보이면서 뉴질랜드 전국이… 더보기

코로나發 경제둔화 우려 확산

댓글 0 | 조회 7,697 | 2020.03.10
뉴질랜드는 2009년 이후 11년 동안 경기후퇴가 없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불황을 모르고 달려온 뉴질랜드 ‘록스타’ 경제가 이… 더보기

남섬 주민이 북섬 주민보다 오래 산다?

댓글 0 | 조회 7,140 | 2020.02.26
작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에서는 모두 6만여 명 가까운 신생아들이 출생한 반면 3만4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월 19일에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노령연금 수급연령 65세로 묶어둬라

댓글 0 | 조회 10,573 | 2020.02.25
뉴질랜드 은퇴위원회가 최근 노령연금(Superannuation) 수급연령을현행 65세에 묶어 둘 것을 추천하고 나섰다.이는 은퇴위원회가 이전에 주장해 왔던 67세… 더보기

부모에게 얹혀사는 NZ 밀레니얼 세대 증가

댓글 0 | 조회 8,666 | 2020.02.12
18세가 되면 부모 집을 떠나 독립하는 뉴질랜드인의 전통이 흔들리고 있다.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출생한 뉴질랜드 밀레니얼 세대가 성년이 됐어도 부모에게 얹… 더보기

NZ “대규모 국토 ‘Upgrade’ 작업 나선다”

댓글 0 | 조회 6,659 | 2020.02.11
최근 뉴질랜드 정부는 120억달러를 ‘사회간접자본(infrastructure)’ 시설에 투입하는 일명 ‘뉴질랜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NZ Upgrade Progr… 더보기

다시 불붙은 학비 대출금 미상환

댓글 0 | 조회 6,616 | 2020.01.29
새해 초부터 오클랜드 공항에서는 학비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은 채 해외에 거주하던한 뉴질랜드 여성이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언론에 관련 소식들이 연달아 보도되면서… 더보기

높은 수준으로 격상된 한-뉴 교역

댓글 0 | 조회 4,219 | 2020.01.28
자유무역협정(FTA) 5년 차를 맞은 한국과 뉴질랜드의 무역 관계가 높은 수준으로 격상되고 있다. 선데이 스타 타임스 지는 최근 뉴질랜드와 한국의 무역이 자유무역… 더보기

핏빛으로 물든 호주의 하늘

댓글 0 | 조회 4,587 | 2020.01.15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형 산불 사태가 해를 넘기며 계속돼 이웃 나라 호주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연일 전해지는 산불 소식과 함께 코알라를 비롯해 산… 더보기

2020년 주택시장 예측

댓글 0 | 조회 6,772 | 2020.01.14
올해 주택시장이 2년간의 조정을 마무리하고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특히 오클랜드는 사상 최저의 저금리와 지속적인 이민자 유입, 양도소득세 도입 계획 철회 등…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19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4,985 | 2019.12.23
■ 크라이스트처치 총격 테러3월 15일 호주 국적의 백인우월주의자 테러리스트가 반자동 소총으로 무장하고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이슬람사원 2곳에서 예배 중인 신도들에… 더보기

‘불의 땅’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6,725 | 2019.12.20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에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큰 재난이지구촌 주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12월 9일(월) 오후에 발생한 화카아리/화이트(Whakaari/Wh…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