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부자들이 몰려 온다

JJW 0 6,472 2014.05.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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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돈많은 중국인들의 이주 국가로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 중국인 신흥 부자들의 뉴질랜드 이주가 더욱 많아지고 뉴질랜드 경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최대 이민 송출국 부상
중국은 이미 영국을 제치고 뉴질랜드로 가장 이민을 많이 가는 나라가 됐다.

뉴질랜드는 지금 경제가 성장하면서 이민자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뉴질랜드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이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1년 동안 순이민자 수가 1년 전의 2,542명에서 3만1,914명으로 급증했다.

순이민자 수는 뉴질랜드로 들어온 이주자 수에서 국외로 빠져나간 이주자 수를 뺀 숫자이다.

순이민자 수가 늘어난 이유는 호주로 건너가는 뉴질랜드인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중국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뉴질랜드 이민 최대 송출국이 될 만큼 이민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호주로 이주한 뉴질랜드인들의 숫자가 1년 전의 3만5,518명에서 1만2,856명으로 줄었고 중국은 순이민자 수가 5,383명에서 6,185명으로 최대 이민 송출국이 되었다.

한국도 2013년을 기점으로 뉴질랜드로 이주하는 이민자가 더 많아 3월말 기준 연간 순이민자 수가 460명을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년간 1,752명이 뉴질랜드로 이주했고 1,292명이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투자이민 폐지후 뉴질랜드 관심 급증
뉴질랜드는 중국인이 이민하는 나라 중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중국의 싱크탱크 ‘중국과 글로벌화 연구센터(CCG)’가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 미국이 영주권을 발급해준 중국인은 8만1,784명이었고 캐나다가 3만3,01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인 2만9,547명이 호주 영주권을, 7,723명이 뉴질랜드 영주권을 각각 획득했다.  

그러나 캐나다가 지난 2월 중국 부자들의 투자이민 신청 폭증 등으로 심각한 비자 심사 적체 현상을 겪어온 투자이민 제도를 결국 폐지하면서 뉴질랜드가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캐나다는 그동안 순자산이 160만 캐나다달러 이상이고 이 가운데 80만 캐나다달러를 주 정부에 5년간 무이자로 빌려줄 경우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왔다.

1986년제도 도입 이후 캐나다에 유입된 투자이민자는 약 13만명으로 이들 중 대부분이 중국인이다.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고용 창출과 경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최근 들어 이를 악용하는 중국 이민자들이 많아졌지만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조치로 이민 신청이 취소된 6만5,000명의 대기자중 70%가 중국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이민이 막힌 중국인 신흥 부자들의 뉴질랜드 이민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염, 부패단속, 자녀교육 등이 중국인 부자들 이민 사유
이민장관을 역임했고 현재 이민알선업계에 몸담고 있는 투아리키 델라메레(TuarikiDelamere)는 “캐나다 정부가 마침내 그러한 이민 정책이 어리석었다는 점을 깨닫았다”면서 “캐나다 이민 신청을 기다렸던 많은 중국인 부자들이 뉴질랜드로 눈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델라메레는 또 “캐나다 이민을 고려했던 중국인 부자들은 오염과 부패단속에 대해 걱정이 많았고, 이제 뉴질랜드와 호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에서 활동하는 중국 이민 전문 컨설팅회사 치위(Chiwi) 이민에이전시의 밍 티앙(Ming Tiang)도 “캐나다 이민이 차단된 후 중국으로부터 더욱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해밀턴에 있는 이민 컨설팅회사 뉴라이프글로벌(New Life Global)은 지난 5년 동안 주 사업 대상지역을 유럽과 북미에서 아시아로 옮겼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코너 브래디(Connor Brady) 소장은 “상담하는 중국 사람들은 오염과 자녀교육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중국 고객의 절반은 투자이민자고 나머지 절반은 자녀를 유학 보낸다”고 들려줬다. 

중국 부유층은 뉴질랜드에 재산을 안전하게 옮겨 놓고 부동산을 구매하는 데에도 관심을 나타낸다. 

브래디 소장은 “중국인 이민자 대다수는 뉴질랜드 사람들이 비싸다고 여기는 토지를 구입할 능력이 된다”고 말했다.

유학과 무역에서도 절대 우위
뉴질랜드로 일하러 오는 중국 사람도 늘고 있다. 

지난 10년 새 뉴질랜드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중국인 수는 4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비자는 2배로 늘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일하는 외국인 10명 가운데 1명은 중국인이다. 지난해 6월까지 1년 동안 중국인 1만3,360명이 취업비자를 받았다. 

뉴질랜드 유학생 3명 중 1명이 중국 학생이다. 뉴질랜드 유학비자를 받은 중국 학생은 같은 기간 1만7,542명으로 이전 기간에 비해 0.2% 줄었다. 이 감소율은 전체 유학비자 발급이 줄어든 비율보다는 낮다. 

마이클 우드하우스(Michael Woodhouse) 이민장관은 “중국과 유대가 확대되면서 뉴질랜드가 중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서구 선진국 중 처음으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FTA가 2008년 발효된 이후 양국 무역이 증가해, 중국은 지난해 호주를 추월하며 뉴질랜드 최대 무역상대국으로 떠올랐다. 금액 기준으로 중국이 뉴질랜드에서 수입하는 상품의 40%가 분유다. 

뉴질랜드가 지난 2월 중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12억달러로 92% 급증했고 그 결과 뉴질랜드는 201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2개월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2월까지 1년 동안 뉴질랜드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이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106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이민자의 상당수가 노년층이고 세금을 별로 내지 않는다는 불만이 뉴질랜드 일각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우드하우스 장관은 “중국에서 온 사람들은 실제로는 서구 국가 이민자들보다 젊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오클랜드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경제 호황기에는 이민을 제한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총선을 앞두고 이민 반대에 앞장서온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와 그의 뉴질랜드 퍼스트(NZ First)당과의 연합을 포석에 둔 전략으로 실행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델라메레는 “중국인 바이어들이 집값 상승의 주범이라고 얘기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노동당의 공약은 ‘포퓰리즘(populism)’에 불과하고, 지난 2000년 특히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온 유학생과 비즈니스 이민자들로 인한 경제 붐의 혜택을 받은 것도 노동당 정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유한 중국인 이민자들과 관련해서 최근 모리스 윌리암슨(Maurice Williamson) 건축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났고 주디스 콜린스(Judith Collins) 법무장관이 정치적 위기에 처하는 등 국민당 정부가 곤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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