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기조에 접어든 금리

상승 기조에 접어든 금리

0 개 4,792 JJW
foucs.jpg

중앙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011년 3월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에 따른 경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사상 최저 수준인 2.5%로 인하한지 3년 만에 인상이다. 중앙은행은 또한 경기 확장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잇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 ‘2.75%’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2.50%에서 0.25%포인트(25bp) 인상한 2.75%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방 선진국들 가운데 첫 금리 인상 사례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들 기준금리는 0~1%이고 가까운 장래에 인상될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그 동안 중앙은행은 지난 2011년 3월 이후 지금까지 3년 동안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해 왔었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인플레 압력도 높아지면서 기준금리를 위기 이전의 정상수준으로 회복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며 “향후 금리정책은 경제지표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그래미 휠러(Graeme Wheeler) 총재는 “경제 성장세가 강해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저금리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됐다”며 “더구나 인플레이션 상승압력도 커지면서 금리 인상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휠러 총재는 이미 지난 1월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경기 확장에 상당한 탄력이 붙고 있다”며“연내 기준금리를 최대 1.25%포인트 정도 인상할 것이며 앞으로 2년 내에 2%포인트 정도 인상하게 될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이같은 금리 인상 속도는 어디까지나 경제지표 향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다음 인상은 바로 다음 달로 전망되고 있다.

뉴질랜드가 기준금리를 도입한건 지난 1999년으로, 그 동안 기준금리는 최고 8.25%와 최저 2.50%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포커스.jpg

저금리시대 마감
저금리 시기가 끝나고 금리 상승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현금흐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대개 긴축금융정책의 영향을 실감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BNZ의 크레그 에버트(Craig Ebert) 이코노미스트는 “아직도 많은 가계와 사업체가 단기 부채를 안고 있다”면서 “인플레 압력을 고려하면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모기지 대출자의 약 75%는 변동 모기지나 1년 이하 단기 고정 모기지를 가지고 있다.

기준금리와 시중금리 사이에는 중앙은행의 신중함과 시중은행들의 관행으로 인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중 모기지 이자율은 5.75%에서 지난 13일 기준금리 인상으로 6%대로 올랐다.

기준금리는 13일 인상을 포함하여 9월까지 1%포인트 인상될 전망이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마다 10만달러의 모기지를 갖고 있는 대출자는 주당 약 20달러를 추가 지급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40만달러의 모기지를 가지고 있다면 80달러의 추가 비용에 대비해야 한다.

중앙은행의 경고대로 2년 내에 기준금리가 2%포인트 인상될 경우 모기지 이자율은 7.5%까지 뛸 것이다.

가계 부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긴축금융정책이 시작됐던 2004년 당시 가계 부채는 1,000억달러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800억달러를 넘고 있다.

뉴질랜드경제연구소(NZIER)의 샤뮤빌 이큅(Shamubeel Eaqub) 이코노미스트는 “변동 모기지나 고정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갱신할 때가 됐을 경우 금리 인상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면서 “당장의 변화가 크지 않더라도 금리가 계속 오르면 비용 부담은 휠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에 대비하여 고정 모기지를 선택한다면 조금 더 여유있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ASB의 크리스티나 렁(Christina Leung) 이코노미스트는 “긴축 사이클에 가계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과거와 같은 고금리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질랜드 달러화 강세 전망
금리 인상으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갚아야 하지만 예금을 가진 사람들은 더 많은 이자를 받아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또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환율 상승으로 수출업체들은 고전하겠지만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싸진 수입제품 가격 때문에 혜택을 보게 된다.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물가안정의 관점에선 고환율이 선호되기 때문이다.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시중은행들의 예금 잔액은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사람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은행 예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가계 저축은 1,252억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월의 673억달러에 비해 거의 두 배 늘었다.

2000년 이후 금리와 환율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 달러화는 기준금리 인상 발표 다음 날인 3월 14일 미국 달러화 대비 86센트까지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통화에 대한 뉴질랜드 달러로 측정되는 무역가중지수(TWI) 또한 80.29까지 올라 뉴질랜드가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1985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키위 달러화가 20% 고평가되어 급락할 것이라는 해외 환율분석가의 의견도 지난달 발표되었으나,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환율이 80센트 선을 넘는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웨스트팩의 임레 스페이저(Imre Speizer)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키위 달러화가 86센트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이다가 내년에는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점점 커지는 NZ의 갱단 이슈

댓글 0 | 조회 6,800 | 2021.01.13
해가 바뀌자마자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갱단과 관련된 살인과 총격 사건이 2차례나 연속 발생하면서 한때 지역 경찰관들이 총기로 단단히 무장하고 나서는 비상 상황이 전… 더보기

올해 주택가격 진정될까?

댓글 0 | 조회 6,607 | 2021.01.12
지난해 주택시장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강세를 보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완전히 끊긴 이민, 경제 침체 등으로 집값 하락을…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20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3,679 | 2020.12.23
■ 기준금리 사상 최저 0.25%로 인하중앙은행은 3월 16일 긴급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보기

뜨거워지는 ‘아메리카스컵 요트대회’

댓글 0 | 조회 4,472 | 2020.12.22
지난 12월 15일(화) 오클랜드에서 ‘제36회 아메리카스컵(America’s Cup) 요트대회’의 대회장인 ‘컵 빌리지(Cup Villiage)’가 문을 열고 … 더보기

요식업계의 코로나시대 생존 전략

댓글 0 | 조회 6,014 | 2020.12.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휩쓴 2020년은 수많은 산업 분야가 큰 변화를 겪은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요식업일 것이다.… 더보기

여름 해변의 불청객 ‘이안류’

댓글 0 | 조회 3,928 | 2020.12.08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지난 호에서는 국내에서 헤엄치기 좋은 곳들과 반면에 수질 문제로 피해야 할 곳들을 대략적으로 소개했다.그런데 매년 여름이면 이곳 뉴질랜… 더보기

통합 10주년 맞은 오클랜드시

댓글 0 | 조회 3,502 | 2020.11.25
지난 1일로 오클랜드가 통합된지 10주년이 되었다. 기존 오클랜드 시티, 노스쇼어 시티, 마누카우 시티, 와이타케레 시티 등 4개 시티 카운슬과 로드니, 프랭클린… 더보기

여름이다! 헤엄치기 좋은 곳 나쁜 곳은 어디?

댓글 0 | 조회 4,370 | 2020.11.24
이제 한달여 남은 달력이 뉴질랜드가 본격적으로 여름에 접어들었음을 알려준다.매년 여름이면 미디어들은 해변을 비롯한 여름휴가 명소들을 소개하곤 하는데, 금년에는 특… 더보기

호주와 중국의 갈등, 어디까지 갈것인가?

댓글 0 | 조회 6,187 | 2020.11.11
호주와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를 놓고 경제와 정치, 외교 등 전방위에 걸쳐 극한적인 갈등을 벌이기 시작한 지 벌써 반년이 넘어간다.자고나면 새로운 … 더보기

노동당 집권 2기에 예상되는 부동산시장 변화

댓글 0 | 조회 6,548 | 2020.11.10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총선에서 압승하여 앞으로 3년 동안 다시 집권하게 되었다. 지난 1996년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 더보기

예기치 못한 집값 상승

댓글 0 | 조회 9,357 | 2020.10.29
주택시장이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지난 몇 달 동안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3-5월 전국적인 록다운 기간 동안 은행들은 일제히 적게는 5%에서 많게는 … 더보기

태풍, 돌풍, 훈풍 그리고 삭풍 몰아친 총선

댓글 0 | 조회 3,971 | 2020.10.28
2020년도 뉴질랜드 총선이 ‘코로나19’로 인해 4주 동안이나 연기된 것은 물론 그야말로 갖가지 진기한 신기록들을 수립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10월 17일… 더보기

NZ 국민들 ‘대마초 합법화’와 ‘안락사’ 결정한다

댓글 0 | 조회 7,126 | 2020.10.14
오는 10월 17일(토)에 실시되는 ‘2020년 뉴질랜드 총선’에서는 12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된다.이와 함께 ‘대마초 합법화 및 통제법(Cannabis Lega… 더보기

이것만은 알고 투표하자

댓글 0 | 조회 2,833 | 2020.10.13
당초 9월 19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오는 17일로 연기된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전례없는 코로나19 팬… 더보기

코로나를 뚫은 황소 장세

댓글 0 | 조회 4,209 | 2020.09.23
코로나19 여파도, 증권거래소 사이버 공격도 황소 장세를 꺾지는 못했다. 모든 장애물을 넘어 뉴질랜드 주가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주가는 역대 … 더보기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제 위기

댓글 0 | 조회 5,160 | 2020.09.22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 19’ 사태로 모든 분야에서 근세 들어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던 상황들에 직면하면서 경제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수렁에 빠… 더보기

지금부터 유학생 맞을 준비해야

댓글 0 | 조회 9,309 | 2020.09.09
올해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유학업계에 큰 피해를 주었다. 문제는 올해를 포기한 유학업계가 내년에 유학생… 더보기

NZ 아시안들, 어떻게 살고 있나?

댓글 0 | 조회 9,868 | 2020.09.08
2020년 6월말 현재 뉴질랜드 인구는 502만5000명으로 추정돼 2003년 인구 400만명을 넘긴 후 17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아시안은 70… 더보기

‘코로나 시대’ NZ로 이민 관심 급증

댓글 0 | 조회 10,694 | 2020.08.26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나라들이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 더보기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댓글 0 | 조회 3,547 | 2020.08.25
'코로나 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국내에서도 실업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양질의 일자리들도 대거 사라지는 등 국민들의 안정된 삶이 크게 위… 더보기

임금 보조금은 눈 먼 돈?

댓글 0 | 조회 9,934 | 2020.08.12
정부가 임금 보조금(Wage Subsidy) 명목으로 최근까지 지출한 금액이 1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 더보기

록다운 중 실업률이 낮아졌다?

댓글 0 | 조회 5,352 | 2020.08.11
뉴질랜드 통계국(Statistics NZ)이 지난 8월 5일(수)에 금년 6월말 분기를 기준으로 한 국내 고용시장 동향과 관련된 지표들을 공개했다.현재 전 세계적… 더보기

CO2는 오클랜드, 메탄은 캔터베리?

댓글 0 | 조회 3,842 | 2020.07.29
7월 하순에 통계국은,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배출된 ‘온실가스(greenhouse gas)’ 규모를 각 지역과 온실가스의 종… 더보기

국경 통제로 오도 가도 못하는 이민자들

댓글 0 | 조회 7,723 | 2020.07.28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해외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높은 … 더보기

알루미늄 제련소 폐쇄가 던진 충격파

댓글 0 | 조회 6,341 | 2020.07.15
▲ 티와이 포인트의 알루미늄 제련소 정경지난 7월 9일(목)에 국내 대형 제조업체 중 한 곳인 ‘티와이 포인트 알루미늄 제련소(Tiwai Point alumin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