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우정 한-뉴, 경제 동반자로 거듭나야

50년 우정 한-뉴, 경제 동반자로 거듭나야

0 개 3,167 JJW
 
1962년 3월 26일 외교관계가 수립된 이후 한국과 뉴질랜드는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해 오고 있다. 양국 정부가 수교 50주년을 맞아 올해를 ‘한-뉴 우호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수교 50주년 한-뉴 경제관계 변화와 협력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질랜드를 경제협력 파트너로 주목해야 한다는 이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렸다. 
 
식량•자원 부족, 뉴질랜드와 협력으로 해결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는 한국과 뉴질랜드는 뉴질랜드의 한국전 파병, 국제 사회에서의 한국 지지, 한국인들의 이민 및 조기유학 등 그 동안 상호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공고한 협력자 관계를 지속해 왔다. 

양국은 우호적인 관계에 비해 경협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으나 상호 보완적인 상품으로 진행된 무역 역시 2011년 교역규모가 미화 25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성장을 계속해 왔다. 
 
한국은 지난해 호주,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뉴질랜드 상품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나라 5위에 기록됐고, 뉴질랜드의 8번째 수입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가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는 물론, 한국과 뉴질랜드 경제도 커다란 부담을 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이고도 성공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의 하나로 양국간 새로운 형태의 협력관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래 식량과 자원 부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뉴질랜드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뉴질랜드는 남한 국토 면적의 2.7배에 달하는 국토(27만534㎢) 가운데 54%를 목초지로 사용할 만큼 낙농업이 발달됐으며, 세계 최대 양고기 수출국이자 전 세계 분유의 40%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구미 선진국은 물론 중국까지 뉴질랜드 농장과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뉴질랜드가 미래 식량과 자원 기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려면 뉴질랜드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뉴질랜드에 진출한 한국 제조기업으로는 1997년부터 공장을 운영중인 오뚜기가 유일하다.
 
뉴질랜드는 유망한 수출시장

뉴질랜드를 앞으로 원료 공급국가가 아닌 수출시장으로 봐야 한다.

뉴질랜드 시장을 지배한 서구산의 점유율이 지난 10년간 10% 이상 감소했고 일본산 역시 점유율이 12%에서 6%대로 반 토막 나면서 한국 상품에 기회가 생겼다.

한국의 수출이 2011년 20.2% 증가하며 처음으로 11억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국가 및 브랜드 인지도가 오르고 품질 및 디자인이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8.5%의 높은 증가율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승용차 등 한국산 고급소비재가 약진하면서 한국 중소기업 상품들까지 호응을 얻고 있다.

뉴질랜드 소비자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강한 편으로 일단 인지도가 확보되면 큰 어려움 없이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 

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 자원 및 식량부족 문제 등이 부각되면 될수록 뉴질랜드의 활용도가 커져 원목, 유제품, 육류 등 1차 상품의 안정적 공급처로서 뉴질랜드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다. 
 
협력관계 촉진 위해 FTA 협상 재개

양국간 협력관계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 

양국은 2009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국간 이견 및 한국내 일정 등의 이유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다.

협상이 재개될 경우 윈-윈의 협상결과 도출을 위한 양국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됨은 물론이다. 

뉴질랜드는 1차 상품, 한국은 공산품에서 비교우위가 뚜렷해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하는 교역이 필요하다.

또한 양국은 관광산업, 영화산업, 녹색산업, 보트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의 여지가 많은 상황이다. 

지난 50년간 양국은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지만 앞으로의 50년은 단순한 우호관계를 넘어 중요한 경협 파트너 관계로 한 단계 승화 발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각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 한국-뉴질랜드 관계 약사 
- 1950 한국전쟁 뉴질랜드 군인 6,020명 참전(45명 전사) 
- 1962.3 외교관계 수립 
- 1968.9 박정희 대통령 공식 방문 
- 1971.6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 개설 
- 1971.7 주뉴질랜드 한국 대사관 개설 
- 1978 무역협정 체결 
- 1979~ 매년 통상장관 회담 개최 
- 1980 항공 협정 체결 
- 1986 정식 이민 시작 
- 1991 점수제 이민제도 시작, 한국 이민자 급증 
- 1993.11 대한항공, 에어 뉴질랜드 김포-오클랜드 노선 취항 
- 1994.8 비자 면제 협정 체결 
- 1995 한국 관광객 10만명 돌파 
- 1996.12 오클랜드 대사관 분관 개관 
- 1999.5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 
- 2002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 
- 2009.3 이명박 대통령 공식 방문 
- 2010.7 존 키 뉴질랜드 총리 방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 회담 
- 2011 한-뉴 교역액 미화 25억달러 돌파 
 

2050년, 겨울 없어진다?

댓글 0 | 조회 6,504 | 2017.11.21
한여름 문턱에 들어서지도 않았던 지난 10월 20일, 남섬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마운트 쿡(Mt. Cook)국립공원 마을의 낮 최고기온이 25.2℃까지 치솟았… 더보기

관료주의에 물든 오클랜드시

댓글 3 | 조회 8,270 | 2017.11.08
지난 1일로 통합 오클랜드가 탄생한지 7주년이 되었다. 기존 4개 시티 카운슬과 3개 지역카운슬, 오클랜드 광역 카운슬 등으로 나뉘어져 비효율적이고 관료적인 조직… 더보기

비둘기와 결투(?) 벌인 앵무새 ‘Kea’

댓글 0 | 조회 6,324 | 2017.11.07
올해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조류 챔피언 자리를 놓고온라인에서 일전이 벌어진 끝에 ‘고산 앵무새(mountain parrots)’로 널리 알려진 ‘키아(Kea)’가 … 더보기

꼬리가 몸통을 ‘심하게’ 흔든 NZ 총선

댓글 2 | 조회 7,390 | 2017.10.26
뉴질랜드의 선거제도인 혼합비례투표제(MMP)는 독일을 모델로 하고 있다. 세계에서 혼합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표적인 두 나라인 뉴질랜드와 독일은 공교롭게도 … 더보기

FIFA 월드컵 다시 도전하는 올화이츠

댓글 0 | 조회 5,711 | 2017.10.25
러시아 월드컵 본선 참가국들이 차례로 결정되면서 지구촌이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대양주 대표인 뉴질랜드 역시 다음달에 본선 진출 자격을 놓고 남미… 더보기

제한 있는 ‘무제한’약정

댓글 2 | 조회 7,203 | 2017.10.11
많은 회사들이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무제한’사용 상품의 판매를 늘리고 있다. 특히 경쟁이 심한 전기 통신 시장에서 통화 시간과 데이터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 더보기

인종차별주의 본심 들킨 경찰관들

댓글 4 | 조회 9,261 | 2017.10.10
이민자로 구성된 이곳 뉴질랜드에서 인종차별 행위는 큰 범죄로 취급된다. 실제로 이는 우리 교민을 비롯해 특히 아시아권 이민자들이 평소 생활하면서 많이 부딪히는 현… 더보기

뉴질랜드 대학 교육이 향상되려면

댓글 0 | 조회 6,097 | 2017.09.27
최근 발표된 세계 대학 순위에서 뉴질랜드 주요 대학의 순위가 추락하면서 대학 교육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뉴질랜드 대학들은 세계 상위… 더보기

숙제거리 떠안은 NZ대학들

댓글 0 | 조회 7,220 | 2017.09.26
지난 9월 초 발표된 ‘2018 타임즈 하이어 에듀케이션 세계대학순위(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에… 더보기

국민당의 4기 집권이냐, 노동당의 부활이냐

댓글 0 | 조회 8,721 | 2017.09.13
오는 23일 실시되는 총선은 지난 두 차례의 총선과 달리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 1야당 노동당이 지난달 1일 전격적으로 재신더 아던(Jacinda… 더보기

세계 제패한 NZ의 여전사들

댓글 0 | 조회 5,624 | 2017.09.12
▲ 우승한 블랙펀스지난 8월 26일, 뉴질랜드 여자럭비 국가대표인‘블랙펀스(Black Ferns)’가‘여자럭비 월드컵(Women’s Rugby World Cup,… 더보기

들쑥날쑥한 이민부 심사

댓글 3 | 조회 13,437 | 2017.08.23
비자 신청에 대한 이민부의 심사가 합리적인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무소 및 담당 직원의 자유재량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민부 사무소마다… 더보기

눈앞에 다가온 인구 500만명 시대

댓글 0 | 조회 8,572 | 2017.08.22
뉴질랜드가 인구가 5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8월 중순에 뉴질랜드 통계국(Statistics NZ)은 금년 6월말 현재 총인구가 479만명으로 추정된다… 더보기

부정하게 수당을 받은 결말은?

댓글 0 | 조회 12,178 | 2017.08.09
더니든에 한 채의 주택과 한 채의 성을 가지고 있고 녹색당의 공동 대표로 성공한 메티리아 투레이(Metiria Turei, 47세)가 24년 전 수당을 받기 위해… 더보기

총선 앞두고 춤추는 NZ 정치계

댓글 0 | 조회 6,032 | 2017.08.08
9월 23일(토) 실시될 뉴질랜드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부산한 가운데 제1 야당인 노동당이 30대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 당의 얼굴을 전격적으로 교체했… 더보기

모든 주택 판매가 이익을 남기는 건 아니다

댓글 0 | 조회 8,704 | 2017.07.26
집값이 지난 몇 년 동안 상승하면서 많은 주택 판매자들에게 커다란 매매 차익을 안겨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수익을 쫓아 주택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모든 사람들이… 더보기

사진 찍어 페이스북 올리는 죄수들

댓글 0 | 조회 5,942 | 2017.07.25
보안이 엄격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기념사진들을 찍은 후이를 인터넷에 버젓이 올려 자랑까지 해대는 사건이 벌어졌다.▲ 초소형 휴대폰​보안에 큰 구멍 뚫린 교도소최… 더보기

상승 물결 타는 뉴질랜드 달러

댓글 2 | 조회 13,642 | 2017.07.12
한동안 하락했던 뉴질랜드 달러화가 다시 상승 모드로 돌아섰다. 뉴질랜드 달러화의 강세는 앞으로도 1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뉴질랜… 더보기

늘어나는 외국인 방문자의 공공병원 치료비

댓글 0 | 조회 7,894 | 2017.07.11
매년 5월 말 무렵이면 국내 언론에 단골로 등장하는 기사가 있는데, 그것은 국내의 공공 의료기관을 무료로 이용할 자격이 없는 외국 출신 방문객들에게 투입된 각종 … 더보기

시행 10주년 맞는 키위세이버

댓글 0 | 조회 7,099 | 2017.06.28
다음달이면 키위세이버(KiwiSaver)가 시행된지 10년이 된다. 키위세이버는 그동안 뉴질랜드의 노후대비 저축제도로 자리 잡으면서 기금과 가입자 측면에서 괄목한… 더보기

점점 줄어드는 개와 고양이

댓글 1 | 조회 6,970 | 2017.06.27
인구가 늘고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사람들 일상생활도 점점 바빠지면서 뉴질랜드 국민들이 사랑하는 반려동물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전통적 반려동물이… 더보기

살기 힘들어진 오클랜드

댓글 10 | 조회 18,996 | 2017.06.14
살인적인 집값과 높은 렌트비, 날로 심해지는 교통체증, 늘어나는 흉악 범죄, 자연재해에 무방비 등등.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조사에서 올해 3위를 차지하는… 더보기

전기 난방기기, 어떤 게 적당할까?

댓글 2 | 조회 14,510 | 2017.06.13
겨울이 되면 고국을 떠나온 교민들이 아쉬움 속에 그리워하는 게 이민 전 한국의 아파트 생활에서 누렸던 따뜻한 온돌과 중앙난방, 그리 큰 부담 없이 쓰던 뜨거운 물… 더보기

'퇴색한 안작 우정' -NZ이주자에 대한 호주의 주요 정책 변화

댓글 0 | 조회 8,214 | 2017.05.24
뉴질랜드와 호주는 매년 4월 25일 공통으로 안작데이를 기념한다. 이 날은 1915년 제 1차 세계 대전 당시 호주·뉴질랜드 연합 군단(ANZAC, Austral… 더보기

누가 이민을 오고 있나?

댓글 0 | 조회 12,157 | 2017.05.23
연간 유입되는 이민자 숫자가 신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년 9월 23일에 실시될 총선을 앞두고 정가는 물론 뉴질랜드 사회 전체에서 이민 정책이 중요한 선거 이슈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