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의 수입과 재산에 대한 小考

교민의 수입과 재산에 대한 小考

0 개 8,353 NZ코리아포스트
뉴질랜드 교민의 평균 수입이나 재산은 어느 정도일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많은 교민들은 한국에서와 같은 생활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본다. 본지 442호에 일부 소개된 '김치 네트워크: 오클랜드의 한인 고용주와 피고용인'이라는 연구 보고서에는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매시 대학의 카리나 미어스(Carina Meares)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14명의 한인 고용주, 20명의 피고용인, 6명의 홈스테이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 내용중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유익한 부분들을 살펴 보았다.

교민 절반 정도 자기집 소유

고용주, 피고용인, 홈스테이 운영자 등 3개 그룹의 조사 대상자들 모두 뉴질랜드와 해외의 재산에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자가소유율은 홈스테이 운영자가 66.7%로 가장 높았고 고용주가 50%, 피고용인 45%로 나타났는데 주택을 소유한 홈스테이 운영자들과 고용주들은 모두 모기지를 가지고 있었고 피고용인의 경우 90%가 모기지를 갖고 있어 집을 가진 대부분의 교민은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이외에 소유한 재산과 관련, 뉴질랜드에 있는 재산의 경우 고용주(28.6%), 피고용인(25%), 홈스테이 운영자(16.7%) 순이었고 주로 한국이 되겠지만 해외에 있는 재산에서는 홈스테이 운영자(50%), 고용주(42.9%), 피고용인(4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교민들이 한국에 주택 이외의 예금 등 유동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후에 대비한다는 응답은 고용주에서 50%, 피고용인 30%, 홈스테이 운영자 16.7%로 비교적 낮았다.

대부분 연간소득 3만5,000달러 이하

수입에 대해서도 한인 고용주와 피고용인은 비슷한 응답을 보였고 많은 한인은 뉴질랜드에서 수입이 줄어듦으로써 한국에서와 같은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의 80%는 조사 직전 1년간 세전소득이 3만5,000달러 이하라고 답해 고용주이건 피고용인이건 큰 소득을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총수입이 식품비, 주거비, 의류비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용에 충분한가’라는 질문에 피고용인의 45%, 고용주의 50%, 홈스테이 운영자의 80%가 “충분하지 않다” 또는 “매우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이민 직전과 지금의 재산상황을 비교했을 때 피고용인의 40%, 고용주의 57.2%, 홈스테이 운영자의 80%가 조금 나빠지거나 많이 나빠진 것으로 응답했다.

피고용인의 50%, 고용주의 35.7%는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예금이나 예금이자를 정기적으로 사용한다”라고 말해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저축한 돈에 의존하는 교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응답자는 "한국과 비교할 때 나쁜 것 한 가지는 수입은 적고 경비는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재정적으로 불안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매주 외식을 했는데 여기서는 매일 집에서만 먹는다. 여기서 무엇을 살 때는 10번도 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킹포패밀리와 주거보조비 지원 많이 받아

정부지원과 관련하여 조사 직전 1년동안 피고용인의 60%, 고용주의 50%, 홈스테이 운영자의 33.3%가 어떤 형태든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받은 정부지원은 흔히 가족수당으로 알려진 ‘워킹포패밀리(Working for Families)’로 피고용인의 72.7%, 고용주의 85.7%, 그리고 조사 대상 홈스테이 운영자들 전원이 이 혜택을 받았다.

주거보조비(accommodation supplement)도 피고용인의 72.7%, 고용주의 57.1%, 홈스테이 운영자의 50%가 혜택을 받는 주요한 정부지원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피고용인의 9.1%가 병자수당을 받은 경험이 있고 18.2%는 유급육아수당을 받았으며 고용주의 14.3%는 실업수당 혜택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교민 평균 연령대 40~45세

한편 조사에 참여한 피고용인들의 연령대는 25세부터 49세로 평균연령은 40세였고, 고용주들은 25세에서 52세로 42세의 평균연령을 보였다.

홈스테이 운영자들은 38세에서 61세로 두 그룹보다 연령대가 다소 높았으며 평균 연령은 45세였다.

영주권 취득한 이후 뉴질랜드 체류기간은 피고용인 그룹에서 평균 7.9년으로 가장 짧고 고용주 9.3년, 홈스테이 운영자 9.7년으로 조사됐지만 영주권 취득 전까지 포함하면 기간은 이보다 휠씬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별을 살펴보면 고용주의 경우 남성이 65%이고 여성이 35%이지만 피고용인 그룹에서는 반대로 여성이 65%를 차지했다.

조사에 참여한 6명의 홈스테이 운영자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한 명을 제외하고 결혼한 여성이었다.

홈스테이 운영자들의 특징을 좀더 살펴보면 그들은 유학생을 돌봄으로써 가족 수입에 이바지하고 있었는데, 이 유학생은 전부 다는 아니지만 주로 한국에 있는 친구나 가족의 자녀였다.

이들은 고용주용 설문지를 사용하여 인터뷰했지만 GST 등록이 돼있지 않고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 않았다.

또한 홈스테이 운영자들은 자신들의 집이 사업장으로 사용되었으며 홈스테이가 가정생활이나 가족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일반 고용주와 달랐다.

그러나 홈스테이 운영자는 고용주 및 피고용인과 많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었는데, 예를 들면 이민 후 생계를 꾸려나가는데 어려움을 경험했고, 도움이나 고객을 얻는데 같은 동족에 의존하는 점, 그리고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점 등이었다.

홈스테이 운영자의 절반은 뉴질랜드에 오기 전에 매니저나 전문 직종에서 일했고, 또한 절반은 홈스테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뉴질랜드에서 피고용인으로 일했다.

뉴질랜드 이민후 직업 하향 조정

보고서는 한인 이민자들의 자영업 비율이 중국인 이민자들보다 높고 대부분 소매업이나 숙박요식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직업과 비교해 보았을 때 뉴질랜드 노동시장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직업이 상당할 정도로 하향 조정된 것으로 밝혔다.

이 같은 요인으로는 영어로 말하는 것의 어려움, 뉴질랜드 현지에서의 경험 부족,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없음, 자격증을 인정받기 어려움, 영어 발음과 연관된 문제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 대부분이 한국보다 뉴질랜드에서 더 나은 생활을 즐긴다고 보고하여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못하지만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스트레스와 경쟁이 적은 뉴질랜드 이민생활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규제 일변도의 이민 정책

댓글 2 | 조회 12,530 | 2017.05.10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국민당 정부는 연봉에 따라 기술이민과 워크비자를 규제하기로 발표했다. 정부는 이민 신청자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기 위해 이민 정책을 변경하… 더보기

지역사회 뒤흔든 경찰관의 총격사건

댓글 0 | 조회 6,300 | 2017.05.09
현직 경찰관이 사이가 멀어진 아내와 그녀의 연인에게 총을 쏴 아내를 살해하고 남자에게는 중상을 입히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져 한 도시의 지역사회 전체가 술렁거리고 … 더보기

뉴질랜드 경제 뇌관 ‘가계부채’

댓글 3 | 조회 8,891 | 2017.04.27
뉴질랜드 가계부채가 2,400억달러를 넘어섰다. 가처분소득에 비해 167% 많은 규모이다.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전보다 높은 가계부채가 뉴질랜드 경제의 뇌관이… 더보기

낯선 이에게 새 삶 안겨주는 장기기증

댓글 2 | 조회 5,028 | 2017.04.26
뉴질랜드 보건부(Ministry of Health)에서는 작년 7월부터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사망자로부터의‘장기기증(donating organs… 더보기

식을 줄 모르는 주택투자 열기

댓글 0 | 조회 10,038 | 2017.04.12
정부 당국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택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거래된 주택의 거의 절반을 투자자들이 매수해 내집을… 더보기

대도시도 안심 못할 대형 산불

댓글 0 | 조회 6,261 | 2017.04.11
지난 2월 중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대형 산불이 발생,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큰 혼란이 이어졌다. 비록 열흘가량 뒤 진압되기는 했지만 불길이 삼림뿐만 아니라 주… 더보기

노령연금 변화에 대한 엇갈린 반응

댓글 1 | 조회 11,550 | 2017.03.22
그동안 논의 단계에서 매번 흐지부지됐던 노령연금(Superannuation) 수급조건 강화에 대한 정부 발표가 지난 6일 있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 더보기

얼음 바다를 누비는 아라온

댓글 0 | 조회 6,417 | 2017.03.21
매년 여름이면 한국에서 뉴질랜드를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다. 남북극 바다를 누비는 한국의 쇄빙연구선 ‘아라온(Araon)호’가 그 주인공이다.이번 호에서는 남… 더보기

뉴질랜드의 불평등한 교육 체제

댓글 5 | 조회 13,076 | 2017.03.08
이제 모든 대학들이 개강하면서 본격적인 2017학년도를 보내고 있다. 뉴질랜드 교육제도는 고등학교까지 무료로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표방하고 있다. … 더보기

자녀 용돈, 얼마나 줘야 할까?

댓글 3 | 조회 8,301 | 2017.03.07
아이들을 키우고 또 그 아이들이 자라서 학교를 다니기 시작할 무렵이 되면 과연 용돈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주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해보지 않은 부모는 아마 없… 더보기

이민에 대한 그릇된 편견

댓글 1 | 조회 10,354 | 2017.02.22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전세계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민자 유입이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뉴질… 더보기

지구촌 놀라게 한 고래들의 집단 좌초

댓글 0 | 조회 6,083 | 2017.02.21
​지난 2월 9일(목) 국내외 각 언론들에는 뉴질랜드인들은 물론 지구촌 주민들의 이목을 끄는 충격적인 사진과 영상들이 일제히 실렸다.그것은 남섬 최북단 ‘페어웰 … 더보기

집값 본격 조정 --- 내집 마련 적기?

댓글 0 | 조회 12,121 | 2017.02.09
오클랜드 주택시장의 조정 국면이 확연하다. 주택 매매량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고 집값 상승 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며 옥션 현장의 열기도 사라졌다. 그 동안 집값이 … 더보기

누가 NZ 입국을 거부당했나?

댓글 0 | 조회 9,398 | 2017.02.08
1월 18일 뉴질랜드 이민부(INZ)는 ‘The Year At The Border 2015/2016’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는 2015/6 회계연도에 국내 … 더보기

인권 국가 NZ에서 자행되는 ‘이주 근로자 착취’

댓글 2 | 조회 9,369 | 2017.01.26
이민자의 나라이자 세계적인 인권 국가로 알려진 뉴질랜드에서 이주 근로자에 대한 착취가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최근 발표된 ‘뉴질랜드에서의 근로자… 더보기

NZ공군, 일본산 군용기로 무장하나?

댓글 1 | 조회 6,290 | 2017.01.26
​▲ 남극기지에 착륙한 NZ공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지난 1월초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뉴질랜드 공군(RNZAF)이 노후화된 ‘해상초계기(maritime… 더보기

첫눈에 반한 마을을 통째로 구입한 수집광

댓글 0 | 조회 8,235 | 2017.01.11
▲ 클라이즈데일이 끄는 역마차​지난 2010년 6월, 국내 각 신문들에는 “마을 하나를 집 한 채 가격으로 구입한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일제히 실린 적이 있었다.… 더보기

이민자의 노령연금 수급조건 강화 검토

댓글 13 | 조회 26,727 | 2017.01.10
뉴질랜드 은퇴위원회(Retirement Commission)는 법적으로 3년마다 은퇴 소득 정책에 대한 개선방안을 국회에 제출할 의무가 있다. 작년 말에 제출한 … 더보기

떠나는 존 키, 새롭게 등장한 빌 잉글리시

댓글 0 | 조회 8,180 | 2016.12.21
▲ 빌 잉글리시 신임 총리와 폴라 베넷 신임 부총리​지난 12월 5일(월) 아침, 존 키(John Key) 뉴질랜드 총리가 갑작스럽게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16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6,098 | 2016.12.20
■ 학생융자 해외 체납 대대적 회수정부는 1월 18일 20년전 학생융자를 받고 갚지 않은채 쿡 제도에서 수학 교사로 일하고 있는 가토코토루 푸나(Ngatokoto… 더보기

NCEA 합격률 상승 속의 불균형

댓글 0 | 조회 6,534 | 2016.12.07
지난 2일 드라마 과목을 끝으로 17일 동안 실시된 NCEA 외부시험이 끝났다. NCEA 합격률은 최근 5년 동안 9% 이상 올랐다. 18세 학생의 NCEA 레벨… 더보기

살인 범죄가 무죄가 된 이유는?

댓글 0 | 조회 7,129 | 2016.12.07
▲ 저울과 검을 들고 눈을 감고 있는 정의의 여신 ‘디케(Dike)’​지난 11월 오클랜드 법원에서 열린 두 건의 살인사건과 관련된 형사재판에서 두 명의 피고인들… 더보기

세계 거부들이 뉴질랜드를 찾는 이유

댓글 0 | 조회 13,128 | 2016.11.23
뉴질랜드가 세계 갑부들의 새로운 피난처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 3일 엄청난 부자들이 세계적인 불확실성을 피해 뉴… 더보기

청소년들의 새로운 인생 숙제, 운전면허시험

댓글 0 | 조회 6,110 | 2016.11.22
최근 들어 국내 언론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뉴스 중 하나가 운전면허 따는 게 종전보다 많이 어려워졌다는 내용들이다. 당연히 시험 합격률 역시 몇 년 전에 비해 … 더보기

총선 대비용 이민 규제

댓글 0 | 조회 9,687 | 2016.11.09
국민당 정부가 이민자 수용 인원을 축소하면서 이민이 또 다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과다한 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사회 문제들을 막기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