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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만 말하는데...

7 5,549 NZ코리아포스트
호이~ 호이~ 어머니가 닭장에서 참새들을 쫓고 계셨다. 참새들은 꼬부랑 할머니를 얕보고 가까이 접근하여 닭의 모이를 축내고 있으니 화가 난 어머니가 소리를 지르신다. 우리 집 나뭇가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지마다 새집이 얼마나 많은지 마치 커다란 열매가 열려있는 듯하다. 얻어먹을 것이 많아서 그런지 왕가레이 참새들이 다 몰려온 것 같다.

“혹시 내가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몰라 너한테만 말하는데, 내 통장에 돈이 이렇게 들어있어, 너 혼자만 알고 있어.”

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시면 손가락을 몇 개 펴 보이시면서 말씀하시곤 했는데 못 믿을 게 자식이라고 돈 뜯어가는 자식들이 많으니 나한테만 말씀하셨다. 나는 보태주면 보태줬지 뜯어가지 않는다는 믿음이 계셨던 탓이리라. 어머니는 뉴질랜드에 오신 후에도 나한테만 비밀이야기를 하신다.

텃밭에 심은 마늘이 잎이 노래져 아내가 모두 뽑아 마늘장아찌를 담았다. 나는 마늘장아찌만 있으면 밥 한 그릇 금방 비우는데 혼자서 밥 먹고 있을 때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너한테만 말하는데, 그거 내 오줌 받아 매일 거름 줘서 그만큼 자란거야, 내가 오줌 안 줬으면 안 자랐지...”

맛있던 마늘장아찌 맛이 갑자기 뚝 떨어졌다.

“식구들한테는 그 말... 하지마세요.”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 더럽다고 안 먹을까봐... 어멈한테도 말 안했어,”

아들한테만 특별히 말씀 해주신 건데, 아들은 밥숟갈을 놓고 싶은 심정이니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그 후부터 밥 먹을 때마다 갈등이 생겼다. ‘마늘장아찌를 먹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오줌으로 장아찌를 담근 것도 아닌데 뭐 어때, 아니야 괜히 찝찝해, 오줌냄새가 나는 것 같아, 오줌이 고혈압에도 좋다는데 그냥 먹자, 어머니가 보시기 전에 얼른 먹자. 살며시 마늘장아찌를 꺼내서 먹고 있는데 어느새 어머니가 나오셔서 또 말씀하신다.

“그거 내가 오줌 줘서 그 만큼 자란거야, 오줌 안 줬으면 안 자랐지...”

나는 드디어 밥숟갈을 놓고 말았다. 마늘장아찌 먹을 때마다 그 말씀을 하시니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앞으로 텃밭에 오줌 주지 마세요.”

“왜 어멈이 오줌주지 말래?”

“어멈은 몰라요, 오줌 안줘도 잘 자라니까 절대 오줌 주지마세요.”

“아이고~ 텃밭도 못 다니게 생겼네, 이제 심심해서 어쩌나~”

“아, 물주면 되잖아요.”

“맹물주면 잘 안 자라~ 재미없어, 오줌 줘야 잘 자라고 재미있는데... 아이고, 시장에서 파는 것은 똥물 줘서 키우는데, 그것도 모르고~ 쯧쯔,”

어머니는 아들이 멍청하다고 혀를 차고 계셨다. 우리 어릴 때 어른들이 똥지게 지고 다니며 밭에 똥물을 줬는데 지금도 똥물로 채소를 키운다고 말씀하시니 나도 헷갈린다.

그 뒤로 나는 마늘장아찌를 먹지 않았는데 집에 손님이 와서 식사할 때 아내는 마늘장아찌를 꺼내 놓으며 자랑하곤 하였다..

“이거 우리 텃밭에서 키워 마늘장아찌 담은 건데, 맛이 기가 막혀~”

손님들은 너무 맛있게 먹었고 아내는 싸주기까지 하였다. 나는 좀 찔리긴 했지만 말도 못하고 스스로 위안을 해야 했다. 모르는 게 약이지... 암, 보약이 따로 없어,

어머니는 구경하면서 참견하는 걸 좋아하는데 증손자가 밥을 먹고 있으면 “뭐 맛있는 거 먹어?”라고 물어보면서 구경하신다. 손자는 밥그릇을 들고 가버리는데 어머니는 “안 빼앗아 먹어~”라고 소리를 지르신다. 아들은 할머니 참견이 귀찮아 아예 밥그릇을 들고 자기 방으로 가버린다. 그런데 나까지 어머니 안 보이는 대로 밥그릇을 들고 갈 수도 없는 일, 노래 가사처럼 ‘너마져 꺼진다면...’ 얼마나 슬퍼하실까,

어머니가 옆에서 구경하시는 걸 꾹 참고 밥을 먹고 있으면 어머니는 안 먹는 반찬도 이것저것 꺼내 오시고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나는 뭐 먹을 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체하는 버릇이 있는데 가끔 체해 하혈침으로 따야 한다. 그러나 내가 밥 먹는 거 옆에서 구경해줄 사람이 또 누가 있겠는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저렇게 구경하는 모습도 그립겠지, 그러니 참고 먹자, 체하면 엄지손가락 또 따면 되고... 그런데 찌들은 건더기에 맹물 붓고 소금 넣어 손수 재탕한 동치미 국물까지 꺼내 오실 땐 나도 모르게 큰소리가 튀어나온다. “제발, 가만히 좀 계세요.~”

생각해보니 어머니가 가장 행복하신 시간이 어느 때 이겠는가, 손수 오줌으로 키운 마늘장아찌를 맛있게 먹는 잘생긴 아들을 바라볼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겠는가 싶다. 텃밭에 다시 오줌을 주라고 말씀드릴까... 그걸로 마늘장아찌를 담아 오클랜드 한인들이 놀러오면 나누어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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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
그리운 어머니......

오늘따라 엄마생각이 절로 납니다.

오늘하루도 감사할일이 있으신거네요

어머님이 살아계심에 감사하고

곁에서 이것저것 참견해주실수있는 총명함에 감사하고

이럴때 생각나는 말은 그저~~~계실때 잘하라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언젠가 올라갈일이 생기거든 어머님께서 섬섬옥수로 부어서 잘 길러진 마늘장아찌를 몇개 얻어오고 싶네요.

늘 따뜻한 글과그림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오늘하루도 엄마생각을 간절하게 해보렵니다.
Pupuke
항상 행복한 글 나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덧 남편과 함께 왕하지의  열렬한 팬이 되었답니다.

오늘따라 돌아가신 우리 시어머님이 더욱 생각 나는군요. 

얼마나 웃었던지요.    글 읽으면서 행복했습니다.
왕하지
sue님, 어머님이 살아계심에 그저 감사하지요.

식구들 피해 안 줄려고 너무 걱정하시는 것이 때론 좀 짜증 스럽지만요.

아이고~ 어머니가 고구마 벽난로에다 구어먹게 캐달라했는데 잊었네요.

마을장아찌 잘 담구웠다가 sue님 나누어 드릴게요.

Pupuke님은 시어머니가 그립다하시니 제생각엔 정말 훌륭하십니다.

우리 어머니하면 친정어머니, 사위들도 장모님을 다 좋아하는데

왜 우리 시어머니는 그리 다 못 마땅한지...

하긴, 우리 여동생들은 친정어머니하면 머리를 흔들드라고요. ㅎㅎ,
아휴!
어머님이 너무 솔직 하시군요

웃으면서도 뭔가 찜찜한 상상과 더불어

솔직하신 어머니의 모습의 그림이 그려지는군요

왕하지님도 그 어머니 의 그 아들 같군요

솔직하신 글이  너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한바탕 웃고 갑니다

ㅎㅎㅎ

왕하지님의 가족을 축복합니다
왕하지
아휴님 말씀을 들으니 슬퍼집니다.

아들만 혼자 알고 있으라고 말씀해 주신건데

이렇게 글까지 써서 떠벌려 놨으니...

마음까지 찜찜한 불효자는 웁니다. ㅠㅠ,
김영나
하지님, 그림 속은 봄날이군요. 

작은 새가 열마리인데 자태들이 참 예뻐요. 자기네들끼리 뭐라뭐라 하는 것 같네요.

맨 오른쪽 애는 뒤돌아 앉아서 그 옆에 있는 애한테 작업 거는 중.

하지님이 부러워요. 식사할 때 바라봐주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어머님이 계시니까.

나중에 나를 바라봐주던 그  눈길이 정말 그리울 거예요.

마늘 장아찌는 약이 될 듯 싶어요.
왕하지
김선생님, 참새들이 하는 짓을 감시하셨군요.

근데... 작업은 '자겁' 이렇게 쓰던데요. ㅎㅎㅎ,

저도 웬만한 참새소리는 다 알아듣는데.

제가 닭장에 가면 참새들이 나무가지에 숨어서 소근대지요.

"저 아저씨는 정말 무서워... 가는 걸 꼭 확인하고 내려가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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