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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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0 개 1,350 크리스티나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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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을 만지작 거리며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지나 버린 시간 속에 잠시 멈추어 서있을 때 귀에 들려오는 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도대체 생각이 있는 사람이야?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건지 대체 알 수가 없네” 였다.

 

이런 말을 듣거나 할 때에는 좋은 상황보다는 예기치않았던 일들이 일어날 때인 것 같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 하니 당연히 생각을 하며 산다.  그리고 그 생각들은 하나의 행동을 하게 하며 그 행한 것에 따라 뭔가 나타나는 결과가 있다.  그러나 그 결과들이 항상 만족스럽거나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왜 이렇게 생각한거지?” 혹은 “지금 뭔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하면서 하고 있거나 했던 생각들에 의문점을 제기한다.

 

이렇게 의문이 생겨나면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 속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풀어보려 한다.  그러나 어떤 문제를 풀으려할 때 그 문제가 언제나 쉽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때로는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하나의 작은 공간 안으로 생각을 가두며 그 안에서 같은 생각만이 돌고돌며 점점 더 힘든 상황을 만들고 문제 해결은 더더욱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처럼 계속 맴도는 하나의 생각으로 예기치않은 일이나 바라지 않았던 일이 펼쳐지는 것은 담배를 끊을 때도 예외없이 나타난다.

 

스스로 원해서든지, 가족들의 압력에 의해서든지, 어떤 이유로든 오랜 시간 피워왔던 담배를 끊기 시작하면서 누구나 견딜 수 없을 만큼 강한 흡연욕구가 밀려오고 그때마다 흡연욕구를 이기지 못해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너무나 흔한 일이다.

 

금연을 위한 그 어떤 보조제나 도움도 없이 담배를 안피우겠다 마음만 먹으면 의지로 충분히 담배를 끊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 자꾸 화가 나며 안절부절거리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가끔은 주변 사람들이 하는 일들이 눈에 거슬려 자꾸 무슨 말을 하려하거나 괜시리 짜증이 나 말 한마디를 부드럽고 예쁘게 하지를 못한다.  그래서 주변에서 “도대체 저 사람 왜 저래”, “세상에 저 혼자서 담배를 끊나”, “이럴거면 그냥 담배를 펴 식구들 힘들게 하지 말고”, “담배 끊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짜증을 내” 등 기분이 좀 상하는 말들을 듣게 되면 점점 화는 더 나고 집중력이 떨어져 일은 더더욱 잘 되지를 않으니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그것은 다름아닌 “전에도 이런 상황에서 담배를 피우면 모든 문제들이 다 해결되었어” 라는 생각이며 이 생각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담배를 한모금 쭈욱 빨게 한다.  처음 한모금을 쭈욱 빨을 때는 “그래, 이 맛이야, 이 좋은 것을, 이렇게 편해지는 것을, 내가 왜 끊으려 했지” 하며 말할 수 없는 만족감에 사로잡히나 한개비를 다 피워갈 때면 “내가 여태 잘 참다가 왜 피운거지”, “내가 무슨 생각으로 피운거야”, “지금까지 어떻게 참아왔는데” 하면서 담배를 피운 것을 후회한다.

 

이렇게 흡연욕구가 몰려올 때 담배를 피우고 나면 어떠했었는지를 잊어버리고 또한 지금 나타나고 있는 모든 것들은 니코틴 부족으로 나타나는 금단증상이라는 것도 잊어버리고 오로지 이럴 때 담배를 피웠던 생각과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을 때의 기분이나 느낌만을 떠올리며 담배를 피워버린 것이다.  

 

즉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포함한 안절부절, 집중력 부족, 짜증나고 화나는 등의 모든 현상들은 몸 안으로 들어오던 니코틴이 갑자기 들어오지 않아서 나타나는 금단증상이라는 변할 수 없는 사실은 잊어버리고 “이럴 땐 담배를 피웠어” 라는 생각이 담배를 피우게 한 것이다.

 

이렇게 금연의 길을 걷다가 사실이 아닌 생각이 맴돌 때 앞으로 걸어가지를 못하고 뒤로 끌려가 흡연의 길로 돌아서게 된다.  그러므로 담배를 잘 끊다가 흡연욕구가 밀려올 때면 “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라고 말하며 뒤를 돌아보지말고 계속 앞만 보고 금연의 길을 잘 걸어가 2018년 마지막 달을 멋지게 마무리하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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