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0 개 1,543 김영안

세상은 항상 정(正). 반(反). 합(合)의 과정을 순환하면서 발전해 나간다.
 

그리고 다시 이런 순환의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는 한 발짝씩 앞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우리 시대는 예전에 비해 스피드 또는 민첩성을 강조하는 사회가 되었다. 시대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우리가 그런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빨리 빨리’라는 말은 동남아에서도 통용되는 한국어이다.

 

우리 나라 관광객들이 너무도 이 말을 많이 해서 동남아 현지인들이 다 알아듣고 사용하고 있는 한국어이다. 바로 우리 국민성을 단적으로 대변하는 말이다.  예전에는 우리도 느림의 문화였다. 자고로 사대부 양반은 팔자 걸음으로 어슬렁어슬렁 다녔고, 뛰거나 서두르면 촐랑거린다고 혼이 나곤 했다. 우리가 이렇게 빨라진 것은 아무래도 산업화와 군사 정권의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빨리 빨리’가 무조건 나쁜 것 만은 아니다. 산업화에 적합하고 더 나가서는 정보화 시대의 원동력이 된 것 만은 사실이다. 그 한 가운데는 바로 빨리빨리 하는 우리의 국민성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빨리 빨리’ 덕분에 정보화 시대에 총아로 우뚝 선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비록 ‘빨리빨리’가 정보화 시대를 이끈 원동력이 되었지만 요즈음 느림이 유행이고 대세이다.

 

지나친 빠름을 강조하는 것에 대한 반대하는 세력으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느리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것이 맞다. 우리의 일상 생활 모두 -호흡도, 식사도, 걷기도 그리고 골프 스윙도 느릴수록 결과는 좋다. 반대로 빨리 서두르면 망치는 일이 허다하다.

 

127f2f0c22edc9fafb6c0df413bff28c_1543374681_9046.jpg 

전 세계에 ‘느림’의 물결을 일으키기게 한 책은 피에르 쌍소(Pierre Sansot) 의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동문선: 2000)’이다. 

 

그는 파리 고등사범학교와 소르본 대학에 입학해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그르노블과 몽펠리에 대학에서 철학과 인류학을 가르쳤으며, 퇴직 이후 남 프랑스의 나르본에서 본격적으로 저술활동을 해왔다.  

 

1973년『도시의 시학』을 출간한 이후『감각적인 프랑스』,『민감한 프랑스』,『느리게 한다는 것의 의미』등 15권의 책을 펴냈다. 그의 저서들 중 2005년『아주 사소한, 그러나 소중한』을 집필하던 도중 사망했다.

 

이 책을 필두로 수 많은 느림 예찬 책들이 봇물처럼 나와 있다.

 

최근에 들어 Slow 운동은 음식, 그리고 생활 방식 모든 것에 열풍처럼 불고 있다. 

 

햄버거로 대표되는 서양 음식이 패스트 푸드(fast food)인 것에 반해, 우리 한식은 슬로우 푸드 (slow food)이다. 서양의 삶이 실용. 동적인 삶이라면 동양의 삶은 느림, 여백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동양은 서양에 비해 느리고 정적이었다.

 

최근의 책으로는 윌리엄 파워스의 ‘속도에서 깊이로 (21세기북스: 2011)가 눈에 뜨인다.

 

현대를 디지털(digital)로 대변 되는 스크린 문화라고 이름 지으며, 우리는 스크린의 노예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이 우리 앞에 새로운 세상을 펼쳐 놓은 것만은 확실하다. 그 새로운 세상은 디지털 세상이며 우리는 스크린을 통해 쉬지 않고 서로 어깨를 두드린다. 

 

스크린 하나로 우리는 세상 모든 사람들과 온갖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가족과 친구, 일과 놀이, 뉴스와 아이디어 등 우리의 모든 관심사가 디지털 세상으로 옮겨왔다. 그 결과로 우리의 생활은 PC 화면에서 각종 광고판 그리고 손안의 스마트 폰까지 스크린이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울 정도이다.

 

스마트 폰을 장만했고 삶이 많이 달라졌다. 앱스토어(App store)에는 삶을 편리하게 해 줄 수많은 앱(App)들이 날 기다리고 있었고 페이스북(Facebook) 친구들과 수다는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시도 때도 없이‘카톡’으로 수다를 떨고 메일을 확인하고 웹을 서핑(surfing)했다. 

 

스마트 폰이 마치 내 몸의 일부인 양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랬더니 안 아프던 뒷목이 뻐근해지기 시작했고 삶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무릇 어느 하나가 무조건 옳고, 다른 것은 그르다는 흑백논리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사회가 아니다. 그리고 한 때의 진리가 영원한 진리로 남지 않는다. 시대적 상황과 각 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젊을 때는 빨리, 나이가 들면 느리게> 가 맞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것이 빠름이고, 어느 정도가 느림인 것인가?

 

‘시간은 기다리는 이에게는 너무 느리게 가고, 걱정거리가 있는 이에게는 너무 빨리 가고, 슬픈 이에게는 너무 길고, 기뻐하는 이에게는 너무 짧다.’는 헨리 반다이크의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빠름과 느림은 바로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자기를 지키는 새로운 기술,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지만, 잠시 느림을 즐길 필요도 있다. 

 

‘컴퓨터를 끈다. 휴대 전화도 꺼라. 그러면 주위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첫 발을 떼는 손자, 손녀의 손을 잡아주는 것보다 더 소중한 순간은 없다’

 

어떠한 비즈니스 비용을 세금 공제로 청구할 수 있을까요?

댓글 0 | 조회 1,235 | 2023.08.23
비용 발생은 사업 운영의 불가피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떤 비용을 세금 공제로 청구할 수 있고 어떤 비용이 세금 변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 더보기

Waste Disposal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댓글 0 | 조회 1,010 | 2023.08.23
분쇄기(Food Waste Disposal 또는 Garbage Waste Disposal)에 관해 소개하려 합니다.제가 뉴질랜드로 이민온지가 벌써 20년이 넘었습… 더보기

학생들에게 좋은 수면의 중요성 및 수면 향상 방법(2)

댓글 0 | 조회 553 | 2023.08.23
이번 호에서는 지난호에 이어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취해야 할 몇 가지 단계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스케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더보기

40대, 50대여 운동하라!

댓글 0 | 조회 1,017 | 2023.08.23
나잇살 빼주는 10분 복근 운동전 30대 중반부터 서서히 느꼈던 건데요, 하루 이틀 좀 많이 먹고 운동을 게을리해도 아랫배가 볼록 나오더라구요. 그만큼 예전보다 … 더보기

발 동동 4시간....

댓글 0 | 조회 1,643 | 2023.08.23
맹_꽁이 멍_청이.내가 스스로에게 붙여 마땅한 조롱이고 별명이다.바로 며칠 전의 일이다. 날씨가 변덕스러워 망서리다가 햇볕이 반짝 보이길래 산책 나갈 채비를 서둘… 더보기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댓글 0 | 조회 653 | 2023.08.23
시인 김 광규4 · 19가 나던 해 세밑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반갑게 악수를 나누고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하얀 입김 뿜으며열띤 토론을 벌였다어리석게도 우리… 더보기

뭬야?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댓글 0 | 조회 657 | 2023.08.23
늦은 밤, 하루종일 이어지던 수업을 모두 마치고서 터벅터벅 밤길을 걸어 차에 올라탔습니다. 날이 추워서인지 마음이 추워서인지 움츠러든 어깨를 부스스 떨며 시동을 … 더보기

오르막 옆 라이와 내리막 옆 라이

댓글 0 | 조회 619 | 2023.08.23
오르막 옆 라이(Uphill Side)1. 약간 볼에 멀리 서며 스탠스를 취한다.정상적으로 스탠스를 취하게 되면 볼이 상당히 가까이 놓이게 된다. 스윙이 불편해지… 더보기

통과된 노동자 착취 근절법

댓글 0 | 조회 1,041 | 2023.08.22
작년 칼럼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고용법과 이민법 위반에 대한 고용주의 … 더보기

코 풀기와 코 세척하기

댓글 0 | 조회 858 | 2023.08.22
축농증이나 비염으로 코가 안에 많이 고일때는 쉴새없이 코를 풀게 된다. 계속 흘러내리는 코를 풀지 않으면 금세 꽉 막혀서 코로 숨을 쉴 수가 없기 때문이다.이것보… 더보기

천년을 세우는 날, 천년간 숨겨진 염화미소 만나리

댓글 0 | 조회 425 | 2023.08.22
“서라벌에는 17만 8936호가 모두 기와집으로 줄지어 있었는데별을 뿌려 놓은 듯 절이 많았고, 기러기가 줄지어 가듯 탑이 많았다.”​『삼국유사』에서 일연 스님이… 더보기

오늘에서야 속속들이 알아버린 E-visa

댓글 0 | 조회 1,937 | 2023.08.22
세상은 늘 변합니다.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겠구요. 제가 뉴질랜드 이민업무를 시작한 때는 1990년대 말이었습니다. 그 시대는 절대다… 더보기

한반도, 단호한 냉정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678 | 2023.08.22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53년 7월27일, 북한 인민군과 유엔군은 상호 교전을 잠시 멈추고 더 이상의 후속조치를 멈추어버렸고 그 뒤로 … 더보기

마중 가는 길

댓글 0 | 조회 480 | 2023.08.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귀국하는 날데리러 공항 가는 길아내 없는 동안 물 한번 주지 않은아내의 화분에 물도 주고먼지 앉은 피아노도 닦아 놓으니성가신 집안 일… 더보기

맑으면 선을 베풀 수 있다

댓글 0 | 조회 442 | 2023.08.22
탁기를 많이 받다 보면 그걸 견디는 힘이 생깁니다. 단련이 되면 어떠한 강 탁기도 무찌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저절로는 안 되고 계속 훈련을 해야 합니다. … 더보기

코로나19 재유행?

댓글 0 | 조회 2,889 | 2023.08.18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Omicron)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바이러스인 EG.5를 스파이크(spik… 더보기

Covid19 업데이트 - 모든 Covid-19 관련 규제 해제

댓글 0 | 조회 1,310 | 2023.08.18

멜랑콜리한 겨울 장마철

댓글 0 | 조회 919 | 2023.08.09
장마철이 계속되다 보니 대외활동이 제한되고 찾아 갈 곳도 또한 찾아 올 사람도 마땅치 않아 할 일 없이 집에만 있게 되는 날이 많아지게 되는 요즈음이다. 그러다 … 더보기

내가 여전히 잘 모르고 있는 일본인, 일본 역사

댓글 0 | 조회 920 | 2023.08.09
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토기를 만든 나라. 토기를 처음으로 발명한 것은 일본인이다. 그들은 빙하기가 끝나자 곧 토기를 사용했다. 조몬(繩文) 토기가 그것으로 규슈… 더보기

7월을 보내며

댓글 0 | 조회 513 | 2023.08.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반듯하게살고 싶었습니다사람들 마음에 들려고거짓 웃음 짓지 않는그런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고개 숙인 자 앞에서나도 아무것도 아니라며상처 주지 않… 더보기

학생들에게 좋은 수면의 중요성 및 수면 향상 방법

댓글 0 | 조회 697 | 2023.08.09
이번 호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숙면의 중요성과 이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어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새 일하는 사람들”에 대… 더보기

끌어당긴 2030년

댓글 0 | 조회 892 | 2023.08.09
월드엑스포가 2030년에 부산에서 열린다. 월드엑스포가 개최되면 세계의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가 엑스포 개최지로 향하면서, 개최국의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한다.월… 더보기

생크 방지 요령

댓글 0 | 조회 608 | 2023.08.09
생크의 정의볼이 클럽의 호젤(Hosel) 부분에 맞아 오른쪽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샷을 생크라 한다. 헤드 밑면의 힐사이드 쪽으로 맞아 나타나기도 하는데 가장 이… 더보기

허벅지살 빠지는 초보자 하체 운동 루틴

댓글 0 | 조회 595 | 2023.08.09
“하체 운동은 어떻게 시작해야하나요?무릎이 약한데 웨이트 운동해도 괜찮나요?스쿼트나 런지 하면 고관절 부분이 불편하고 아파요..”4년 넘게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더보기

오픈 워크비자면 만사형통?

댓글 0 | 조회 1,136 | 2023.08.08
자국이 아닌 나라에서 체류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체류 목적이든지, 비자(VISA)가 필수지요. 무비자 입국으로 체류한다 해도 비자가 발급되며 체류기한이 정해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