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치(Vinci) 마을의 천재, 레오나르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빈치(Vinci) 마을의 천재, 레오나르도

0 개 1,613 피터 황

프랑스 VS 이탈리아 (II)

 

3b386417a8ab91cbc50f50f371450ed2_1542673752_7742.jpg 

 

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는 화가일 뿐 아니라 위대한 발명가였다. 자동차, 비행기, 헬리콥터, 대포, 전차 등 첨단 장비들에 대한 개념을 르네상스 시대에 이미 고안했다. 젊은 시절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했던 그는 포크의 원형인 삼지창을 개발했고, 자신이 발명한 스크류를 통해 와인 따개의 원리를 제공했다. 와인에 대한 다빈치의 관심은 그가 태어난 고향에서 짐작할 수 있다. 다빈치가 태어난 빈치(Vinci) 마을은 피렌체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와인 생산지로 유명하다. 빈치는 겨울이 온화하고 여름은 덥고 건조해 와인 제조에 이상적인 기후다. 빈치(Vinci)라는 이름 역시 포도나무 줄기를 지지대에 고정하는 데 쓰이던 빈코(Vinco)라는 식물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다빈치는 여기서 젊은 시절을 보내며 포도원 건물도 설계했다고 전해진다. 빈치에선 1961년부터 30개의 양조장이 뭉쳐 칸티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설립해 다빈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와인은 음식의 꽃이며 문화다. 또한 값싸고 구하기 쉬운 자신의 지방 와인을 최고로 생각한다. 도통 다른 나라의 와인에 관심이 없다. 이와 같은 태도는 프랑스보다 역사가 깊으며, 2,000여 년 전 로마제국 시대부터 유래한다. 로마 시대 이후 유럽의 중심지로서 좋은 와인을 생산해 왔으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와인의 중심도 프랑스로 옮겨가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이탈리아는 남북으로 긴 국토 전역에서 약 600여종의 포도 품종(와인용 주 품종 약89종)과 40,000개 정도의 포도공장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와인 생산량이 세계 최대이며 토종 포도의 와인 생산 방식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오늘날 그 기술이 날로 세련되어 발폴리첼라, 키안티, 소아 베 같은 대표적인 와인들이 다시금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사실, 이탈리아 와인은, 그동안 마케팅이란 측면을 거의 배제한체 자국내 소비에만 집중해 왔다. 그래서 전체 생산량이 100%라고 했을 때 등급이 정해져 있는 믿을 만한 와인은 20~30%로 그 규모가 적다. 그렇다고 나머지 70~80%의 와인이 저질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등급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히려 등급을 사용하지 않는 와인 중에서도 훌륭한 와인들이 많다. 

 

이미 설명했지만 이탈리아 와인의 가장 큰 특징은, 포도 품종이 프랑스와 다르다는 점이다. 네비올로, 산지오베제, 코르비나, 몬테풀치아노, 바르베라, 돌체토, 모스카토, 코르테제. 이렇듯이 프랑스와는 달리 각 지방마다 고유한 품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와인의 맛과 향도 다를 수 밖에 없다. 프랑스와인이 깊고 진하며 풍부하다면, 이탈리아 와인은 때론 시원하고 쿨한 하지만 독특한 맛과 향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가벼운 것은 아니다. 단지 프랑스와인과 비교했을 때의 경우이지 신세계와인 과 비교하면 이탈리아 와인도 묵직한 와인에 속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프랑스는 중후함, 이태리는 잘 정돈된 풍부함과 맵시 있는 세련됨이 아닐까? 하지만 이탈리아도 현재 고유 품종을 재배하 는 것에서 벗어나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샤도네이 같은 외래종을 재배하는 와이너리도 늘고 있으며 그중 토스카나(Toscana)의 메를로는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탈리아와인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 세기 전부터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품질이 좋지 않고 프랑스 등에 희석하는 용도로 수출하는 와인이 대부분이었다. 지금도 예술적 감각이 없거나 대량생산되는 와인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긴 하다. 그렇다고 소규모의 장인이 만드는 곳이나 전통 있는 가문에서만 와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형태의 와인이든 좋은 와인은 지역의 특색과 개성이 있어야 한다. 모든 생산자가 매년 같은 산도, 색상, 알코 올 함량과 탄닌이 일정한 와인만 생산한다면 수퍼마켓의 음료와 다를 게 없고 매력도 사라질 것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와인의 매력은 생산지의 테루아(Terroir) 를 입과 가슴에서 감동으로 느낄 수 있는 끝이 없는 다양성에 있다.

 

피터 황  Fine Wine Specialist www.winelab.co.nz


cccc285bc5ea5fd800b884f6ce8ba1a3_1542264009_7219.jpg

무릎 통증 없이 하체 운동하는 법

댓글 0 | 조회 716 | 2023.12.13
만성 무릎 통증으로 고생중이신가요?하체운동 혹은 걷기, 달리기 등 다리근육을 사용해야 하는 유산소 운동을 할 때 무릎이 자주 아프신가요?오래 앉아 일하고 나면 골… 더보기

선한 마음 사이로도 차별이 샐 수 있다

댓글 0 | 조회 426 | 2023.12.13
▲ 단편 영화 ‘빠마’의 한 장면으로 방글라데시에서 농촌으로 시집 온 니샤의 일상을 통해 우리 농촌에 사는 이주여성에게 부과된 삶의 무게를 보여준다. 한글교실에서… 더보기

디지털 시대의 온라인과 전화상담

댓글 0 | 조회 302 | 2023.12.13
기술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대면을 통해서가 아니라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해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방법이 희망적이고 편리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더보기

지금 인도는 K-불교에 ‘Holic 중’

댓글 0 | 조회 404 | 2023.12.13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교류행사 참관기인도는 한국에게 멀지만 가까운 나라다. 비행기로만 6시간 이상을 날아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지만, 한국인에게 인도는 부처… 더보기

갑자기 호흡이 곤란하고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나요?

댓글 0 | 조회 462 | 2023.12.12
누구든 중요한 시험을 치거나 면접 또는 검사를 받을 때면 긴장되고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긴장감이나 불안감이 심해지면 갑자기 어지럽거나 뒷목이 뻐근하고 심장… 더보기

대한민국 소멸(Disappearing)?

댓글 0 | 조회 449 | 2023.12.12
국내에 거주하는 주민등록 인구는 2019년 518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하여 지난해 5144만명으로 전년(2021년)보다 20만명(0.4%) 줄었다.… 더보기

영주권 받고 2년 되가는 우리는

댓글 0 | 조회 3,097 | 2023.12.12
돌이켜보면, 무척 감격스러운 승인소식이었지요. 비록 여권에 라벨로 딱 붙어 나오는 영주권은 아니었더라도 믿어지지 않았던 영주권 승인이었습니다. 세월은 흘러, 귀하… 더보기

12월

댓글 0 | 조회 400 | 2023.12.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그냥 설레고순수함이라고 말하려다가한 해가 저물기에 엄숙해집니다첫째목동 역을 맡아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러 가세어색하게 외치던 유년의 성극성탄을… 더보기

단전호흡이란?

댓글 0 | 조회 401 | 2023.12.12
단전호흡이란 정확히 배꼽 아래 단전으로 호흡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곳에서 명상을 배우신 분들 중에서 더러 흉식호흡이나 복식호흡을 하는 분이 계신데, 그렇게 하… 더보기

환갑을 맞은 라면

댓글 0 | 조회 573 | 2023.12.12
우리나라의 라면 역사가 오래된 줄은 알았지만 알아보니 정확히 올해로 환갑이란다. 그러니까 1963년 9월 15일에 삼양식품에서 라면을 출시했다. 북한에서는 라면(… 더보기

김치의 날

댓글 0 | 조회 410 | 2023.12.08
‘국민 대통합 김장 행사’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11월 27일 열렸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흰색 가운에 앞치마를 입고 두건… 더보기

‘전쟁의 해’ 2023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댓글 0 | 조회 419 | 2023.11.29
▲ 지난 5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공에서 이스라엘군이 쏜 조명탄이 빛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2023년이 이제 저물어간다. 2023년은 깊어져 가는… 더보기

홍수 비해가 걱정이시라면, 섭소일 드레인 작업을 추천합니다

댓글 0 | 조회 741 | 2023.11.29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여름이 다가오는데도 요즘은 비가 너무 자주 내립니다.작년 이후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집… 더보기

5년 워크비자 시대의 우리는

댓글 0 | 조회 1,860 | 2023.11.29
고용주인증 워크비자법의 일부 조항들이 지난 11월 27일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한 번 신청으로 인해 단번에 최장 5년의 비자가 주어지는 시스템… 더보기

우화의 강

댓글 0 | 조회 255 | 2023.11.29
시인 마 종기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친구의 웃음소리… 더보기

종에 비천상을 새긴 마음

댓글 0 | 조회 251 | 2023.11.29
오대산 상원사 동종 비천상종에 비천상을 새겨 넣은 것도 슬프다.슬픈 것도 감정이다.모든 감정이 나타났다 사라지도록 놔둔다.종소리, 여향, 정적…‘혼의불서하’든 ‘… 더보기

이익과 손실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349 | 2023.11.28
이익과 손실이란 무엇인가요?귀하의 이익과 손실 명세서는 일반적으로 ‘P&L’ 로 불립니다. 이는 때로 귀하의 소득 명세서 또는 수익 명세서로도 불립니다.귀… 더보기

호흡으로 암이 나을 수 있는가?

댓글 0 | 조회 303 | 2023.11.28
단전호흡을 하면 암이 나을 수 있는가? 묻는 분이 계시더군요. 그런데 우리 호흡으로 병이 낫는가 안 낫는가는 논의를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왜냐 하면 그 병이 어… 더보기

SNS 게시글로 인한 해고

댓글 0 | 조회 1,866 | 2023.11.28
일반적으로 피고용인이 퇴근 후에 하는 행동은 원칙적으로 사생활의 영역에 속하기에 고용주가 이를 문제 삼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근무시간 외의 행동이라고 하더라도 … 더보기

스마트폰, 여름방학

댓글 0 | 조회 395 | 2023.11.28
‘더 늦기 전에 이 미친짓을 그만둬라.’마치 머리에 띠를 두르고 불끈 쥔 두 주먹을 휘두르며 한 목소리로 외쳐대는 구호에나 딱 어울릴듯한 위의 문장은 사실 한 동… 더보기

집콕! 집순이들을 위한 초간단 스트레칭 루틴 (침대에서 가능)

댓글 0 | 조회 658 | 2023.11.28
날씨가 추워지거나 흐리면 자연스레 몸도 웅크려지기 마련인데요, 특히 바쁜 하루 일과를 끝낸 후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침대에 쏙 들어가 있거나 특별한 일이 없는 … 더보기

어그부츠와 미나리 형님

댓글 0 | 조회 459 | 2023.11.28
아직도 그 전화 번호를 잊지 않고 있다.833 8X8X 누르기만하면 자즈러질듯 반가워 하시던 그 형님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들리는 것 같다.전화 한 통화가 뭐 … 더보기

카페에서 설교를 준비하다

댓글 0 | 조회 503 | 2023.11.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국의 한 칸짜리 빌린 방에아내 혼자 두고 나와유명 카페에 앉아 말씀을 펼친다뜨거운 커피 내리는 소리주문한 사람 부르는 소리컴퓨터 자판 두드… 더보기

비가 오면 손발이 저리나요?

댓글 0 | 조회 288 | 2023.11.28
누구나 한 번쯤 오랫동안 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움직일 때 저릿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저리다’는 느낌은 개인에 따라 저리다, 쑤시다, 감각이 … 더보기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댓글 0 | 조회 603 | 2023.11.24
필자의 오랜 친구가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다가 지난해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 필자가 이 친구를 처음 만난 것을 1940년대 왜관국민학교(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