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과 계약사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약속과 계약사이

0 개 1,581 Jane Jo

나는 페북(FACEBOOK)을 2005년도에 시작했다. 나름 early adopter 였던 셈이다. 페북보다 1999년에 먼저 태어난 대한민국의 싸이월드가 대부분의 네티즌들 사이에 열풍이 불었던 시절에도 미니홈피를 안열어서 왜? 뭣땀시? 하는 식의 친구들의 눈초리를 견뎌야 했었다.  

 

이유는 하나, 나의 사생활을 내가 모르는 이들이 보고 듣고 웃고 판단하고 충고하며 때로는 시기 질투 때로는 부러움을 가지고 내 인생을 들여다 보는 것이 마땅치 않아서였다.

 

그랬던 내가 페북을 시작한건 아마도 나의 주거환경이 달라져서였던 거 같다. 그즈음 나는 호주에서 자리를 잡고 살고 있었고 본인과 상관이 없어도 온라인상에서 한사람을 ‘살인’도 하고 ‘성인’도 하는 한국의 “군중심리”네티즌 문화와는 많이 다른 곳에 있으면서 자연스레 마음이 유해진 탓도 있었지만 그즈음 인터넷 상에서 비지니스를 하고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하는 것들이 호주에서 “보편화”가 되어가는 추세였기 때문에 나 또한 그 대류에 동참했던 것이다. 

 

미니스커트를 젤 먼저 입는 선구자는 아니었지만 유행이 되고 나면 내 눈에 익숙해지고 나면 나도 한번? 하고 따라 입어 보는 뭐 그런거 비슷한 거 같다. 그러다 이제는 늘 남들이 하기 전에 내가 먼저 하는 게 뭐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Digital Marketer가 되었다.

 

한 열달 전쯤부터 페북 커뮤니티 중에 하나인 뉴질랜드 이야기에 정보성 글을 나누려 하니 한국어로 글을 쓴 적이 한 8년쯤 오래되어 어색하지만 3천명이 넘는 팔로워 중에 한국인이 10% 이하였던 내 페친리스트에 한국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몇몇 분은 오프라인상에서 비지니스를 의논하기도 하고 도 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어느땐 말도 안되는 떼를 쓰시기도 하신다. ㅎㅎ

 

오늘의 주제는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단 한번의 Click으로 친구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가 오늘을 살면서 좀 헷갈리지 말고 지켜갔으면 하는 마음에 끄적끄적 몇자 적어내려가 본다.

 

흔히들 “약속”과 “계약”을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는 흔한 일이고 또 어느 정도 개인적인 친분 관계가 있거나 가족 관계이거나 특별한 관계는 아니지만 오랜 세월 알아왔거나 하는 경우 이런 혼란을 겪는 경우가 더 많다. 

 

온라인상에서 부동산 임대에 관하거나 비지니스를 새로 시작하거나 디지털 마케팅에 대해서거나 요리법에 대해서거나 정말 다양한 질문들을 페북 메세지로 해 오신다. ㅎㅎ 내가 올리는 글들이 이런저런 정보들의 짬뽕탕이니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연락오시는 분들 중에 고민을 털어 놓으시는 분들의 대부분의 경우는 이 약속과 계약 사이의 차이점을 인지 하지 못했거나 인지하였어도 무심히 지나쳐서 생긴 일들이 많다. 그래서 안타깝다.

 

약속은 대부분 구두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고 서로를 믿는 마음에 제 3자의 개입이나 제약없이 두 당사자간에 결정한 일들이다. 몇 시에 어디서 만나 하고 그 시간에 나가지 않았다고 경찰을 부를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계약의 경우는 다르다. 정해진 법이 있고 그 테두리 안에서 지켜지지 않은 계약은 제3자의 개입을 받는다. 물건을 사려고 계약금을 내고 언제까지 잔금을 치르겠다 계약을 했다면 잔금을 지불하는게 단 1분이라도 늦으면 법적으로 물건주인이 물건을 팔지 않아도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되고 그게 계약서 내용이 그렇다면 어디 가서 항의도 할 수가 없다. 이게 “계약”이다.

 

a1f4906de39d39c6b5357651b722d573_1540525735_1389.png
 

한국 사람들 사이에는 관행이나 관례, 즉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 나도 따라야 하거나 해야될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참 많다. 뉴질랜드에서 사는 한국분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여긴 뉴질랜드이고 이 나라는 이 나라에 맞는 법이 있고 나중에 법원에 불려가서 “이런거 몰랐어요”, “원래 이렇게 하기로 했었어요”하는 말들은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어진다는 것을 말이다.

 

중요한 비지니스이거나 약속일 경우에는 문서화하는 게 백번이면 백번 다 옳다. 나중에 니가 잘했니 내가 잘 했니 이러기로 했었다 아니다 분쟁하고 얼굴 붉히지 말고 가까운 사이일 수록 더 이런 부분을 확실히 하고 이것을 요구하는 것에 기분나쁘거나 섭섭해도 말자. 또 이것을 요구가 어려워서 쭈볏쭈볏 대지도 말자. 상대방이 나를 못믿어서 아니면 내가 상대방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이건 자동차를 몰려면 운전면허증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것과 같은 거야 라고 이해 해 보면 어떨까? 

 

약속만 가지고 될 것들에도 계약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나 내일 엄마 용돈드릴건데 이달엔 이만큼 드릴거야 괜찮지?”“응 그렇게 해드려, 잘 생각했네.” “그럼 자기야 여기 계약서에 싸인해줘...”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꽁트극을 하라는게 아니라 잘 모르겠을 상황이면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계약이 필요한 것이면 계약을 그것도 내용을 잘 살펴봐가며 하라는 권유다. 또한 계약에 따르는 보너스인 ‘기록’도 게을리 하지 말자.

 

***님, 집주인이 6개월마다 스팀클리닝을 해주기로 했다면 이메일로 정리해서 ‘이렇게 약속해 주셨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하고 메일을 보내십시요. 

 

***님, 고용인 분이 약속하신 근무 시간과 유급휴가에 대한 부분을 현재 본인이 가지고 계신 고용계약서에 첨부해 줄 것을 요청하세요. 

 

***님, 구매자가 문자상에 언제까지 잔금을 치르겠다고 하셨고 그에 따라 트레이드미에 올리신 차량광고를 모두 내리신다는 내용의 문자가 있다면 디포짓한 금액에 대한 환불은 ***님의 의중에 달려있습니다. 구매자 분과 상의하세요.

 

비지니스를 하다보면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요즘같이 온라인이 또 다른 하나의 시,공간으로 공존하는 세상에는 예전에 비해 두배 세 배 더 다양한 사람들을 다양한 루트로 만나고 이야기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세상일수록 약속과 계약사이에서 헷갈리지 말고 잘 가려서 살아야 인생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줄어든다.

 

구글맵핑만 신청하신 고객님께서 왜 본인 비지니스 이름을 치면 구글 지도에는 나오는데 구글검색에서 제일 먼저 안 나오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셔서 귀가 아픈 코끼리 아줌마 제인 씀. ㅎㅎ 

 

■NZICON: Jane Jo, thejanejo@gmail.com  *www.nzthing.com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866 | 8시간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151 | 8시간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95 | 8시간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40 | 11시간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182 | 11시간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71 | 11시간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62 | 4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55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3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25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59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33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56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47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889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0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191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64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

유년의 부활절

댓글 0 | 조회 87 | 2024.04.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부활절 아침에어머니가 흰 봉투에 넣어준부활절 헌금은 십원짜리지폐 한 장이었습니다교회선생님이 출석부 이름을 부르면나는 자랑스럽게 선생님께 드렸… 더보기

잇몸의 날

댓글 0 | 조회 283 | 2024.04.06
‘잇몸병’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국민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엔 감기 환자(약 1200만명)보다 잇몸병 … 더보기

독감 및 최근 COVID-19 개량 백신 접종

댓글 0 | 조회 998 | 2024.04.05
4월 1일부터 독감 접종 시작합니다여러분과 사랑하는 이들을 독감으로부터 보호하세요.독감(인플루엔자)은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릅니다. 독감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며, … 더보기

2024학년도 한국대학 입시 분석 결과 리뷰

댓글 0 | 조회 629 | 2024.03.28
2024학번 수험생들은 2020년부터 약 3년 여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판데믹을 거치며 고등학교 3년 대부분을 보냈던 코로나 마지막 세대이기도 하다. 극단적으… 더보기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 비자

댓글 0 | 조회 573 | 2024.03.27
뉴질랜드의 투자 기회를 높이는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 (Active Investor Plus Visa) 비자 소개중요한 발전으로,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 비자가 … 더보기

매일 아침 10분 모닝 요가

댓글 0 | 조회 339 | 2024.03.27
아침마다 침대에서 나오기 힘드신 분들, 특히 눈은 떠져도 몸이 말을 듣질 않아 한참을 이불 안에서 뭉그적거리게 되는 분들을 위한 영상입니다. 굳이 매트를 찾아 깔… 더보기

장 건강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520 | 2024.03.27
저는 한의사도 아니고 기능의학자도 아니며 자연치료사도 아니다. 다만 자연치료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다. 저는 그들이 지향하는 치료 방향에 공감을 하며 그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