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오늘도 어김없이 누구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 중에 하나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냐고 물으면 어떤 답이 나올까?
긍정적으로 말할까? 아니면 부정적으로 말할까?
이 답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스트레스”라는 말을 언제, 왜,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면 좋은 말로 표현하는지, 아니면 좋지 않은 말로 표현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책을 읽다가 본 적이 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냐?”는 질문에 20명 당 1명만이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말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삶 속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모습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문제로 혹은 크나큰 압박감이나 하나의 병으로 보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 스트레스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쳐 어떤 질병에 대한 원인을 잘 알지 못할 때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오래 전 일이기는 하지만 갑자기 중년의 가장이 사망했을 경우에 과중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과로사로 사망의 원인을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좋은 면보다는 좋지않은 면으로 보여지고 있는 오늘도 어김없이 입에서 나오는 말인 스트레스는 상담 중에도 빼놓지 않고 듣는다.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못끊겠어요”,“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담배만큼 좋은 것은 없지”,“담배를 끊는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야”,“이렇게 금연한다고 스트레스 받다가 담배를 끊기도 전에 죽을 것 같아”,“스트레스만 안 받는다면 담배 얼마든지 끊을 수 있는데 지금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담배를 못끊어”,“스트레스를 받으며 금연을 하느니 그냥 담배를 피우는 것이 나아”…….. 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말한다.
이처럼 담배를 처음부터 배우지 않았다면 모르지만 이미 담배와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흡연은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유일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위해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꾸어 금연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혹은 금연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상황을 이야기하는 중에 ‘스트레스를 왜, 혹은 어떻게 받은건지’를 생각하게 되면서 흡연과 스트레스와의 연관성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던 “생각은 사실이 아니구나”하는 말을 되집어보면서 담배를 피우면 왜 답답함이 줄어드는 것인지를 다시 깨닫게 된다.
즉 사람들의 기본 생존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위해 필요한 곳인 뇌의 보상센터와 깊은 연관이 있는 니코틴은 담배를 피우게 되면 10초 안에 뇌로 가 도파민의 형성을 촉진시켜 기분을 좀 좋아지게 하는 보상작용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몸은 계속 기분 좋은 그 상태를 유지하기를 원하게 되면서 일정 간격으로 담배를 피우며 니코틴 중독 현상에 빠지게 된다. 그렇기에 담배를 피우고 일정 시간이 지나도 담배를 다시 피우지 않으면 니코틴의 굶주린 몸은 금단 중상을 일으켜 담배를 피우게 한다.
따라서 “흡연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다”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엄격히 말하면 니코틴 양의 감소로 인한 금단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며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니코틴 중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해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 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 조사연구를 통해 이미 오랜 전에 밝혀진 사실이다.
이렇게 생각이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오늘도 입안에 나오는 말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는 생각을 바꾸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오랜 시간 끊으려 해도 끊지 못한 담배와의 인연을 끊는 용기를 내어보는 것은 어떠할까? 그리하여 크리스마스 전에 금연을 성공해 작은 선물이지만 Warehouse 상품권을 금연을 한 보상으로 받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