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석현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크리스티나 리
송영림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엔젤라 김
김영안
여디디야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김임수
이윤수
조성현
박기태
유영준
성태용
피터 황
Jane Jo
조석증
배태현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병철
최형만
Jessica Phuang
김수동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한 얼
박승욱경관
Shean Shim
빡 늘
CruisePro
봉원곤
써니 림
Mina Yang
김철환
박현득
오즈커리어
신지수

‘침대서도 중무장’ 아내의 양말을 벗겨라

이윤수 0 993 2018.10.11 22:26

39세 K씨는 아내가 너무 차갑다고 호소한다. 1년 전 외도의 경험이 있는 그는 아내가 너무 차갑고 사무적이라 잠깐 한눈을 판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아내의 냉담함 때문에 이혼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생각해 본적도 없다.  

 

한 사람의 직업인으로서는 더 없이 성실하고 능력있는 아내이지만 집에서까지 완벽할 필요는 없을 텐데 하는 측은한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살다보면 아내도 허점을 보이고 경계심을 풀 것이라 기대했지만 흐트러지지 않는 태도는 변함이 없고 자신은 여전히 불편하고 눈치를 보게 된다. 그가 정말 못 견디게 싫은 것은 아내가 발이 춥다는 핑계로 두꺼운 잠옷을 입고도 양말까지 신고 잠자리에 든다는 것이었다. 

 

평소에도 절제된 옷차림에 목까지 올라오는 옷을 즐겨 입고 여름이 되어도 꼭 첫 단추까지 챙겨서 잠그고 다니는 아내인데 그런 것은 취향이라 생각하고 이해해 줄 수 있지만, 잠자리에 중무장을 하고 들어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영화에서 보듯이 부드러운 슬립 같은 야한 잠옷이나 란제리를 입고 들어와 직접 살을 맞닿고 싶은데 현실에서 실현이 안 되니 성적공상만 할 뿐이다. 

 

이런 거북함 이면에는 불균형한 내면적 인간관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사람마다 두려움을 느끼는 상태나 이에 따른 대처반응이 확연히 다르겠지만, K씨의 아내와 같은 경우에 이로 인한 성적인 문제가 생긴다 하더라도 딱히 진료를 통해 치료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이들의 진짜 문제는 부부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데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상처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들은 타인을 멀리하고, 또 이러한 고립 때문에 더욱 고독해지기도 한다. 그녀의 행동은 가장 자유스럽고 편해야할 잠자리에서 남편도 고통스럽게 하지만, 자신도 이완하지 못함으로서 쾌감과 행복감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K씨의 아내를 면담하던 중 어린시절 성추행의 경험을 알게 되었다. 동년배에 비해 발육이 빨랐던 그녀로서는 드러나는 가슴선이 스트레스였는데 학교 선생님이 은근히 가슴에 손을 닿는다던지 몸에 성기부위를 접촉해 비비는 기분 나쁜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에 그녀는 남자들 뿐 아니라 일상에서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해 이런 식의 이미지를 투영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감정적인 억압이 있는 사람들은 감정이란 것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표출하기 시작하면, 일상생활에서 부부관계라는 개인적 생활로 돌아왔을 때 느끼던 이전의 불편감을 극복할 수 있다. 

 

ac1bf281f84879f9c8f5c5eb0f8d9dc8_153924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한나 유학이민
한 번의 만남으로 후회없는 선택을 하세요.이민 T. 09 600 6168
하나커뮤니케이션즈 - 비니지스 인터넷, 전화, VoIP, 클라우드 PBX, B2B, B2C
웹 호스팅, 도메인 등록 및 보안서버 구축, 넷카페24, netcafe24, 하나커뮤니케이션즈, 하나, 커뮤니케이션즈 T. 0800 567326

[포토 스케치] 행복한 시간이죠

댓글 0 | 조회 81 | 16시간전
행복한 시간이죠

달라진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1,041 | 2019.03.14
뉴질랜드 정부의 결정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현재 뉴질랜드 정부를 이끌고 있는 자신다는 중국 통신기기 제작사인 화웨이 장비 구입의 재검토에 아주 곤란한 입장에 서있기 때문… 더보기

Tax Working Group 최종보고서

댓글 0 | 조회 241 | 2019.03.14
지난 2월21일 Tax Working Group (이하 ‘TWG’)의 최종보고서가 공개되었다. 이번 TWG 에서는 환경세, 회사법인세, 개인소득세, GST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더보기

귀 속이 먹먹해요

댓글 0 | 조회 237 | 2019.03.14
환자 자신이나 주위 사람이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병이 진행되는 삼출성 중이염은 발열이나 통증 등 염증 증세가 거의 없이 고막 안에 물만 차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소아 난청의… 더보기

침묵은 파시즘이다

댓글 0 | 조회 137 | 2019.03.14
지난해 한국인들은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를 보고 모두 감동했습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그 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여기 독일 제1공영방송의 위르겐 힌츠페터(1… 더보기

때와 시간의 함정

댓글 0 | 조회 43 | 2019.03.14
단 하루도 쓰지않을 수 없는 말 중에 하나가 “때, 시간” 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좋을 때, 슬플 때, 식사시간, 잠잘 시간, 공부할 때, 화날 때 … 더보기

봄철마다 찾아오는 아스파라거스

댓글 0 | 조회 246 | 2019.03.14
과일나무는 한번 심어 놓으면 아주 여러해 동안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그렇지만 채소는 일반적으로 한번 심어서 수확하고 나면 매년 다시 심어야 한다. 어떤이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 더보기

모나리자 미소의 법칙

댓글 0 | 조회 72 | 2019.03.14
세계적으로 행복학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심리학자 에드 디너(Ed Diener)는 그의 책『모나리자 미소의 법칙』에서 행복을 “한 사람이 삶을 향해 갖는 긍정적인 생각과 느… 더보기

개구리왕자 4편

댓글 0 | 조회 42 | 2019.03.14
양서류 개구리들에게 포유류 개구리들과 비교하는 것에 대하여 사죄하며주변의 많은 기혼여성들이 하는 말이 있다. 여자들에게 사랑은 마음을 나누는 것인데 남편들은 오직 몸만 나누고자 하… 더보기

상권

댓글 0 | 조회 106 | 2019.03.14
4년간 생활하던 장소를 떠나 또 다른곳으로 옮겨간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도톰하게 쌓여있던 떠깨비같은 먼지를 털어내야자니 긴 시간동안 쌓아왔던 애정… 더보기

내 젖은 구두를 해에게 보여줄 때

댓글 0 | 조회 93 | 2019.03.14
시인 이 문재그는 두꺼운 그늘로 옷을 짓는다아침에 내가 입고 햇빛의 문 안으로 들어설 때해가 바라보는 나의 초록빛 옷은 그가 만들어준 것이다나의 커다란 옷은 주머니가 작다그는 나보… 더보기

태아도 보고 배운다

댓글 0 | 조회 94 | 2019.03.14
태교란 태중교육 또는 태내교육의 약자다. 산과학에 있어서는 심신의학의 한분야로 최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태교의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더보기

향기(香氣)를 잃으면 독(毒)이 된다

댓글 0 | 조회 118 | 2019.03.13
화학약품의 조합으로 실험실에서 와인이 만들어지고 콘크리트 빌딩에서 컴퓨터로 채소와 과일이 만들어진다. 덕분에 우리의 식탁은 향을 잃은 식재료들로 채워져 가고 있다. 더구나 대량생산… 더보기

넋두리

댓글 0 | 조회 68 | 2019.03.13
오늘은 미리와서 연습장에서 몸도 풀었고 퍼팅과 숏게임 연습까지 했다. 매번 시간에 쫓겨 티박스로 달려가던게 정상처럼 느껴질 정도로 골프장에 일찍 도착한 것이 무슨 대단한 일처럼 느… 더보기

3.1절 100주년의 의미와 우리의 각오

댓글 0 | 조회 53 | 2019.03.13
1865년 남북전쟁이 끝나고 노예가 해방되었을 때의 일이다. 한 흑인 노예가 전에 모시고 있던 주인을 살해한 것이다. 그 노예가 내 뱉은 말은 “왜 나를 해방시켜가지고 매일 같이 … 더보기

3월 첫째주 주간조황

댓글 0 | 조회 117 | 2019.03.13
지난주 추천해 드린 마스덴 비치의 트래발리! 망가와이, 파키리 비치의 밤낚시! 와이우크 모래언덕 킹카와이! 도전해 보셨습니까?이번 주부터 드리는 대부분의 조황정보는 오클랜드 반경 … 더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댓글 0 | 조회 92 | 2019.03.13
오랜만에 방문한 웰링턴의 여름은 오클랜드의 그것과 그다지 다르지는 않았다. 올해 유난히 덥고 건조한 2월의 파란 하늘, 한 여름의 뙤약볕, 맑은 공기와 그 속에 분주히 오고가는 사… 더보기

Own or Rent

댓글 0 | 조회 447 | 2019.03.13
주택을 구입하여 거주하거나 임대하는 것: 어느 것이 나을까요?“아직도 렌트해서 사니? 집을 사서 살지 그래? 렌트비는 결국 주인 좋은 일만 할뿐이야!”만약 임대하여 살고 계신다면 … 더보기

황사

댓글 0 | 조회 151 | 2019.03.13
한낮인데도 사방은 어둑어둑하다. 황사가 심하겠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우리는 예정대로 집을 나섰다.강원도로 접어들자 황사 바람이 거세졌다. 전조등을 켰지만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 더보기

잊혀지기 전에...

댓글 0 | 조회 119 | 2019.03.13
잊고 싶었지만잊혀지고 싶지는 않은 시간들..어쩌면, 시간 또한 거르고 걸러기억하고 잊혀지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만..너를 오래기억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잊혀지기에도좋은 계절… 더보기

자동차 정비사도 텔런트비자가 되나요?

댓글 0 | 조회 398 | 2019.03.13
워크비자를 포함한 전반적인 이민 컨설팅을 20년 넘게 제공해오는 저에게, 요즘 들어 “텔런트 비자”에 대한 상담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아무래도 하반기로 예정된 워크비자법에 대한 포… 더보기

하고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

댓글 0 | 조회 147 | 2019.03.13
누구나 다 인생에서 수 많은 갈림길에 놓여 선택과 버림을 해야한다.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같은 소소한 일상에서 부터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고 외치는 어느 … 더보기

바위 이야기 2

댓글 0 | 조회 47 | 2019.03.13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바위는 자신의 모습이 하늘의 사랑인 비와 바람으로 인하여 많이 깎여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음에 안타까워하던 차… 더보기

[포토 스케치] 황혼의 시선

댓글 0 | 조회 83 | 2019.03.12
▼ Linis Pass Viewpoint황혼의 시선

Vecinos Bistro & Bar

댓글 0 | 조회 80 | 2019.03.12
Vecinos Bistro & Bar레스토랑은 유럽 전문 레스토랑이다. 늦은 저녁 시간이 아니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페밀리 레스토랑이다. 다양한 계층의 현지인들로부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