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의 합리적으로 실현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안전 보장 의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사업주의 합리적으로 실현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안전 보장 의무

0 개 1,219 성태용

2015년 제정되어 2016년 발효된 사업장의 보건 및 안전법 2015 제36조는 합리적으로 실현 가능한 범위내에서 사업주들이 사업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보건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업장의 보건 및 안전법으로 기소된 모든 사업주들이 재판을 하기 전에 유죄를 인정하였기에 어떤 합리적으로 실현가능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최근까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올해 6월 무죄를 주장하며 최초로 재판까지 가서 지방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은 Work Safe New Zealand v Athenberry 사건은 이에 대한 답변을 제시합니다.

 

Athenberry 사건의 피해자는 AgFirst회사에 소속된 직원으로 키위 과수원에서 과일 성숙도 검사를 위해 키위 표본을 채집하러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사륜오토바이가 언덕에서 굴러 떨어져서 사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과수원 주인인 Athenberry 회사는 합리적으로 실현가능한 범위 내에서 피해자의 보건과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 혐의로 Work Safe New Zealand로부터 기소를 당하게 됩니다.

 

재판에서 Work Safe New Zealand는 Athenberry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내에 알려진 모든 위험 요소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지도를 피해자에게 제공해야하는 의무가 있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더해서 Athenberry 회사에게 Ag-First회사 직원이 표본 채집 도중 마주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소를 검토하고 파악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 사건의 독특한 점은 과일성숙도 검사에 과수원이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표본 채집자들이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과수원 주인들과의 접촉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교육받았으며 Athenberry 회사와 AgFirst 회사 사이에는 아무런 계약관계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약 160 헥타르에 이르는 Athenberry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에 존재하는 모든 위험 요소를 하나하나 지도에 표기하는 것은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법원은 농장 및 과수원 소유주들이 자신들의 토지내에 들어오는 표본 채집자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오는 물건들을 충분히 다룰 수 있으며 확실하게 보이는 위험요소를 피할 수 있을만큼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방법원은 Athenberry사건의 피해자의 경우 피해자가 AgFirst회사로부터 사륜오토바이 교육을 받을 당시 깍이지 않은 잔디위로 사륜오토바이를 몰아서는 안된다는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깍이지 않은 잔디위로 사륜오토바이를 몰았기에 사고를 당한 것이라는 것을 지적하면서 농장과 과수원 주인이 표본 채집자가 교육받은 내용을 무시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가능하지 않기에 사고가 난 지점에까지 위험요소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 것은 합리적으로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지방법원은 사륜구동 오토바이가 과수원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사륜구동 오토바이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위험요소들에 대한 정보가 키위과수원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는 Work Safe New Zealand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방법원은 Athenberry 회사가 표본 채집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지시를 할 수 있는 위치였는지에 대해 검토하였습니다. 지방법원은 키위 표본 채집자들이 과수원에 방문한다는 통보를 하지않고 자신들의 재량으로 일을 시작한다는 것과 표본 채집자들의 고용주인 AgFirst 회사와 Athenberry 회사 사이에는 아무런 계약 관계가 없다는 것을 주목하면서 표본 채집자들이 독립적으로 일을 하였기에 Athenberry 회사가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거나 지시를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Athenberry 사건은 어떠한 경우에 사업주가 피고용인이 아닌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보건과 안전을 보장해야할 의무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식으로 보장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만약 합리적으로 예상 가능한 위험요소가 있다면 법원이 합리적으로 실현 가능한 범위였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칼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률적인 자문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a9dcbfb34da0602d71d8e3d8113b2ad0_1537911236_0853.png

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금 계획

댓글 0 | 조회 844 | 2024.02.14
세금 계획은 비즈니스 재정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법적으로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시 말해, 미리 계획을 세워 세금을 지불해야 할… 더보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댓글 0 | 조회 515 | 2024.02.14
아침에 요란한 노크소리가 났다. 대충 짐작했듯이 소포들이 와 있었다. 국내에서 온 소포도 있었고, 한국에서 온 소포도 있었다. 한국에서 온 소포는 내가 기대하는 … 더보기

빈 시간에

댓글 0 | 조회 327 | 2024.02.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들으며아름다움이 넘쳐나슬픔 되어 옵니다쇼생크감옥 운동장에 울려 퍼지는이중창을 들으며나도 자유한 존재가 되고파혹시 내게 … 더보기

리커넥트 2024 정신건강 프로젝트 소개

댓글 0 | 조회 338 | 2024.02.14
리커넥트 사회단체란?Reconnect는 무관심에 도전하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비영리 자선 단체입니다. 2016년에 설립되었고 사회적인 이슈인… 더보기

자신을 위한 용서

댓글 0 | 조회 244 | 2024.02.14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 더보기

헛 수고? 첫 수고!

댓글 0 | 조회 179 | 2024.02.14
자.. 이제 마지막... 이거 하나만 더하면....휴우.. 조심 조심.. 이제... 완성... 완성이다!! 완성이다!! 드디어 해냈다!!‘리샤르 플로’씨는 가늘게… 더보기

허벅지가 날씬하고 유연해지는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277 | 2024.02.14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졌거나 골반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선천적으로 하체가 상체보다 좀더 발달한 체형 등 다양한 이유로 하체 비만을 걱정하고 고민하시는… 더보기

핵심만 파고드는 파트너쉽 영주권 가이드

댓글 0 | 조회 1,072 | 2024.02.13
애초에 영주권을 목적으로 교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순수하게 사랑하고 영원을 약속한 사이에서 파트너쉽을 통한 영주권 신청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 더보기

사건의 지평선 그 너머

댓글 0 | 조회 337 | 2024.02.13
충주 석종사 참선 템플스테이‘5분만 바라봐’산다는 것과 초월한다는 것어쩌면 우리 삶의 곳곳에 놓인 블랙홀들과경계 언저리에서 아슬아슬 살아가는 삶그러나 언제고 꼭 … 더보기

사랑은 싸우는 것

댓글 0 | 조회 396 | 2024.02.13
시인 안 도현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은그대도 괴로워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뜻이겠지요창 밖에는 윙윙 바람이 울고이 세상 어디에선가나와 같이 후회하… 더보기

씨줄과 날줄

댓글 0 | 조회 406 | 2024.02.13
한국에 있을 때 읽었던 한 인용문을 떠올려본다. “하느님이 인간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려고 모든 사람들에게 실오라기 하나씩을 내려 보냈다. 사람들은 각자 실오라기를 … 더보기

단전호흡의 요령

댓글 0 | 조회 394 | 2024.02.13
단전호흡 할 때의 요령은 `단전 외의 부분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직 단전만 있는데 `단전이 중심이다’라고 생각하세요.◆ 호흡을 하면서 어떤 의념을 같… 더보기

평양문화어와 한류

댓글 0 | 조회 297 | 2024.02.13
북에서 한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몇 년 전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아무리 돌풍이… 더보기

골절(骨折, Bone Fracture)

댓글 0 | 조회 326 | 2024.02.10
필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재까지 두 번 골절(骨折) 사고를 당했다. 지난 1997년 봄에 왼쪽 다리에 골절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왼쪽 손가락에 골절을… 더보기

비자카드 말고, 비자 그게 궁금하다

댓글 0 | 조회 573 | 2024.01.31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타국가에 체류하고자 하는 한국여권 소지자라면 뉴질랜드가 되었든, 호주가 되었든 간에 체류기간 동안에는 그 어떤 비자(VISA)라도 소지하고 … 더보기

관료주의의 무능, 권력자의 광기, 그리고 인간의 존엄 - <서울의 봄>이 상기시키…

댓글 0 | 조회 316 | 2024.01.31
공허한 권력의 실체이 영화 후반부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들로 시작하고 싶다. 반란 성공이 확실해지고 수괴 전두광 장군(황정민)은 일행과 함께 본부로 돌아가려다 혼자… 더보기

청룡의 기상으로 카이로스를 잡자

댓글 0 | 조회 264 | 2024.01.31
2024년 1월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벌써 2월이 내 앞에서 알짱거리고 있지 않은가! 기대 되는 2월이지만, 2월 또한 빨리 뛰어갈 것이며, 한 해 또한 초스피드… 더보기

월경불순

댓글 0 | 조회 418 | 2024.01.31
여성에게 순조로운 월경은 건강의 척도일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표시다. 가임기의 여성은 정상적인 경우 24~35일 간격… 더보기

재시행된 Trial Period이 고용주에게 미치는 영향

댓글 0 | 조회 693 | 2024.01.31
2023년 새 정부가 시작되면서 신규 규정을 시행했으며, 이에는 고용 법률 개정도 포함되었습니다. 12월 23일, 대부분의 뉴질랜드인들이 해변으로 향하고 몇 잔의… 더보기

지혜의 숲에서 꿈꾸는 바다

댓글 0 | 조회 203 | 2024.01.31
유학생 두 사람이 찾은 오대산 숲과 월정사 템플스테이월정사는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품 너른 나무 같다.절 앞에 즐비한 전나무에 기대어 쉬기도 하고 그 나무들이… 더보기

한강철교를 지나며

댓글 0 | 조회 272 | 2024.01.3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저녁 무렵전철 차장 밖으로해가 넘어갑니다아내가 물어옵니다‘당신 첫사랑가끔 생각 나?’아내는 저녁 여의도가 보이면그 남자가 궁금하답니다나는 그… 더보기

지워지지않는 이름, 그녀 ‘레베카’

댓글 0 | 조회 930 | 2024.01.30
내게 북유럽 패키지 여행은 아무래도 ‘러시아’가 핵심이었다.동행하자는 친구의 말을 듣자마자 내 귓전에서 사라지지가 않았다. 정말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여기는 지… 더보기

시작

댓글 0 | 조회 289 | 2024.01.30
모터웨이를 달리던 중 이었습니다. 빠듯한 시간에 속도를 맞추느라 사알짝 과속 언저리까지 넘나들며 운전을 하던 중이었지요. 그런데 앞 서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투… 더보기

매일 이 두동작을 했을 때 찾아오는 놀라운 변화

댓글 0 | 조회 633 | 2024.01.30
운동 시간이 길거나 강도가 세다고 해서 꼭 효과가 좋은 건 아닙니다. 특히 운동 초보자들이 처음부터 고강도 운동을 무리해서 강행했을 때에는 부상이나 중도 포기 등… 더보기

학생의 육아출산 수당 수급

댓글 0 | 조회 1,003 | 2024.01.30
뉴질랜드에서 육아출산 수당 수급 자격은 출산휴가및고용법에 따라 결정됩니다. 출산휴가및고용법은 피고용인 또는 자영업자가 출산일 전 52주 중 어느 26주 동안 최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