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웃고, 카톡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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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웃고, 카톡에 울고

0 개 2,330 김임수

회의를 마치고 모바일폰을 확인하니 한국의 어머님으로부터 카톡 전화가 와 있었다. 백일이 지난 증손자의 동영상도 함께 첨부되어 있었다. 

 

팔순을 훌쩍 넘기신 아버님과 어머님은 카톡의 광팬이시다. 안부문자는 물론이고, 당신이 좋아하는 사진과 동영상 등을 자식과 손주들에게 자주 보내 주신다. 두분이 이렇게 왕성하게 카톡활동(?)을 하시는 것을 보니 한국의 전국민 ‘카톡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실감하게 된다.

 

문득, 뉴질랜드에 갓 이민왔을 당시가 떠오른다. 한국으로 전화를 드리면 두분은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며 전화를 빨리 끊으라고 재촉하시곤 했다. 1분당 1달러 이상의 유선전화 요금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제, 스마트폰으로 깨끗한 품질의 음성통화, 화면통화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세상 참 좋아졌다’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물론, 카톡이 등장하기 전에도 인터넷은 이미 대중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과 문자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내 손 안의 핸드폰에서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문자와 사진, 동영상의 흡인력과 파급력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었다. 아무튼, 인터넷 IT 기술의 혁신적인 발달로 한국의 가족, 친구들과 훨씬 가까워진 느낌이다.

 

요사이는 많은 사람들이 음성통화보다는 문자로 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 그러나, 글은 감정전달에 제한이 있고, 여러 각도로 해석될 수 있는 모호함이 있다. 상대방으로부터 직접 전후 좌우 사정을 들으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문자를 곱씹어 읽으며 나 혼자 ‘만리장성’을 쌓으며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름 고심하여 작성한 카톡 메세지를 보낸 후에 노란색 숫자가 언제 없어지나 기다리고, 또 숫자가 사라지면 언제 답장이 오나 수시로 확인을 하게 된다. 한국인 특유의 ‘빨리 빨리’문화가 여기에도 적용이 되는 것인가. 며칠이 지나도 아무 답장이 없다면, ‘카톡이 씹혔다’라는 불쾌한 감정과 함께‘이 사람이 나를 무시하나!’하는 생각으로까지 치닫게 되는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있는 단체카톡방에서는 군중속 외로움을 쉽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각자가 좋아하는 좋은 글이나 동영상 (그러나, 나는 관심이 없는 것들)을 계속해서 올리는 것까지 그러려니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끼리 즐거운 대화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나만 소외된 것이 아닌가 마음이 든다. 이 참에 단톡방에서 빠지고 싶지만 이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다. 탈퇴를 하면 단체카톡방의 멤버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더욱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 온갖 걱정이 앞선다.

 

 설령, 결심을 단단히 하고 탈퇴를 한다해도 어느 누구 하나가 계속 초청을 하게 되어 다시 끌려들어 오는 어쩡쩡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직장에서도 카톡, 라인, 위챗 등 앱메신저 등을 사용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근무시간이 지난 후에 회사로부터 발신되는 메신저의 범람으로 인해, 직원들은 24시간으로 업무가 확대되었다고 불평이 가득하다. 기술의 발전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노동자의 권리 보호 인식이 높은 독일과 프랑스의 많은 기업들은 근무시간 이후에 이메일,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카톡으로 연결된 21세기 인간관계에서도 선조들의 과유불급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는 스마트폰 없이, 카톡없이 사회생활을 하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인간관계가 주로 기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고 쓸쓸한 마음이 든다.

 

혹시, 관계가 소원해져서 선뜻 전화를 걸어서 대화를 나누기 힘든 사람이 있다면, ‘커피나 차 한잔 합시다’라고 카톡 문자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직접 만나서 얼굴을 맞대고 감정을 나누면 쌓였던 묵은 오해도 풀리지 않을까.

 

카톡을 잘 활용해서 인간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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