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가 두려운 세상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먹거리가 두려운 세상

0 개 1,816 여디디야

세상에! 이런 일을 다 겪다 보니 살아가는 일이 무슨 전쟁을 하는 듯하다. 알면 피해 갈 수 있지만 모르고 있으면 당하는 것 같아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속담이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저녁 메뉴로 떡만두국을 끓일까 하는 생각에 떡국떡을 구입하러 가까운 곳에 있는 중국 마트에서 혹시 판매를 하는지 들러 보았다. 냉동칸에서 발견한 떡국떡 한 팩, 그리고 만두피는 구입하여도 만두속은 항상 집에서 맛있게 만들어 속을 넣었는데 그날 따라 저녁식사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집에서 만두를 빚는다는 것도 꾀가 나길래 냉동 만두도 한 팩을 구입하였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집에 와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하려고 떡국떡 팩을 뜯었는데 나무의 나이테처럼 줄이 가 있는 것이다. 이것을 끓이면 줄이 간 것들이 떨어져서 떡 모양이 다 풀어질 텐데.. 떡국이 아니라 죽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떡국떡과 만두를 넣어 끓였는데 이상하게도 떡국떡 모양이 전혀 풀어짐이 없이 그 상태 그대로 있는 것이다. 참 이상하기도 하다. 한국에서 명절 때 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뽑아 오면 떡국떡으로 썰고 나서 먹고 남은 것을 냉동실에 얼린 경우 떡에 금이 가고, 그것을 끓이면 금 간 부분이 떨어지며 풀어지는데 이상하게도 떡 모양이 그대로인 것이다. 더 이상한 것은 고무처럼 질기다는 것이다. 만두에서 이상한 화학약품 같은 냄새가 나서 이것도 찝찝(?)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매콤하게 만든 떡볶이까지 먹고 나서 커피를 마시고는 밤에 자다가 잠결에 신물이 올라와 세면대에 토한 후 속도 쓰리고 속이 불편한 상태로 밤에 잠도 제대로 들지 못할 정도여서 나에게 나타난 증상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역류성 식도염’이었다.

 

찬찬히 읽어보니 그동안 해로운 것들만 집중공략(?)을 하며 살았던 것 같다. 커피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하루에 여러 잔 마시는 것은 기본이었고, 커피에 우유 넣는 것이 좋지 않다는데 처음 가는 카페에서 주문한 Long Black 커피가 내 입맛에 맞으면 블랙으로 즐기고, 아닌 경우는 우유를 첨가해서 1/3만 마시고 말았는데 언젠가부터 집에서 마실 때도 종종 우유를 넣는 습관이 생겼다. 커피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중국 마트에서 중국산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조심하긴 했지만 이 일로 인하여 발걸음 할 일도 없어진 것 같다. 마늘인 경우에도 세계의 80%가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하는데 중국산 마늘을 재배할 때 폐수로 한다고 한다고 하니 얼마나 놀랄 일인가! 싸이트 참고 - You Are Probably Eating Bleached Garlic From China Here’s How to Spot It 

 

중국에서 마늘을 수출을 할 때 중량을 줄이기 위하여 뿌리나 흙을 제거한다고 한다. 뿌리가 있는 뉴질랜드산 마늘 가격이 무척 비싸지만 모를 때야 아무렇지도 않게 먹었지만 알고 나서는 먹을 수가 없으니 비싸도 사 먹을 수 밖에..

 

7119d405f85245ea0c3a3bbbfc27bb7f_1537053450_4777.jpg
 

한 열흘간을 커피를 비롯하여 나의 몸에 해로운 음식들이 끊어졌다. 나의 몸에서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은 오직 오트밀죽 밖에 없으니 ^^ 


다행히 나는 아침에 사과와 당근 갈은 것이나 양배추와 사과 갈은 것과 오트밀죽을 먹는 것을 좋아하며 즐기고 있어서 다행이다. 한국에서 통귀리를 인터넷 주문을 하면 때론 쩐내가 나서 먹을 수가 없었는 데 이 나라는 전혀 그런 것이 없으니 아주 다행이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 강한 유혹이 생기면 ^^ 에스프레소 양 만큼으로 만족하다가 아쉽긴 하지만 거의 끊어지고 있고, 맵고 짠 음식 먹을 수가 없고 과식 금물이고.. 


나의 몸이 먹어서는 해로운 음식에 정직하게 반응을 나타내고 있으니 다행이다. ^^


이 일이 일어난 후에 ‘10 Foods Made in China You Must Avoid (Filled with Plastic and Cancer Causing Chemicals)’ 이 동영상을 보다가 너무 놀랐는데 왜냐하면 중국에서 유아들이 먹는 분유 외에도 쌀을 만들 때 플라스틱을 넣고 만든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떡국떡을 만들 때도. 아.. 그래서 지난 번에 그렇게 고무를 씹는 것처럼 질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그런 불량식품을 먹고 아플 수 밖에 없는 것이지 하는 마음과 믿을 수 없는 식품을 구입한 나의 불찰에 씁쓸하였다.


중국마트에서 육가공 취급하는 사람이 육류, 특히 쇠고기 표면이 붉게 보이게 바르는 것을 많이 발랐다가 구입한 사람들이 탈이 났다고 하는데 그렇찮아도 뉴월드나 카운트 다운에서 파는 쇠고기를 사와서 도마에서 칼로 썰 때면 왜 표면이랑 속의 색이 다를까 했는 데 이번에 ‘Supermarket Meats’동영상을 보고 또 놀랐다. ‘역류성 식도염’을 검색하다 보니 연계되어 몇 가지 더 보게 되어 알게 되었다.


오래 전에 아들이 칼리지 다닐 때 점심으로 김밥을 싸 주려고 하니 오이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오이 대신 오이지를 넣었더니 학교에 다녀와서 대뜸 하는 말이 “엄마! 음식에 장난쳤지”하면서 친구들이 뭐라고 하더라고 하는 것이었다 ^^ 그 때 도시락 메뉴가 김밥, 샌드위치, 볶음밥, 김치 볶음밥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한국 아이들끼리 어울리는 강도가 강해지는 지 김치볶음밥을 먹고 나면 입에서 나는 마늘 냄새도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았다 ^^ 친구들이랑 둘러 앉아 서로 한 숟가락씩 돌려가며 먹기도 하는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먹다가 김밥 안에 들어 있는 오이지 맛에 기절할 뻔 했었나보다. 하핫!


먹거리가 두려운 세상에 살고 있다. 

구입하기 전에 생산지 뿐 아니라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에 대한 정보들을 알아야 하고 구입하지 않아야 할 것들을 멀리해야 하는 것이 소비자의 몫인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든다. 먹거리를 취급하는 사람들이 양심이 화인 맞지 않고 자신이 혹은 자신의 사랑하는 자녀가 먹는다고 생각하면 농사를 짓거나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때 차마 ‘먹거리에 장난치는’그런 행동은 못할 것이다라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누가복음 6장 31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복음 22장 37절~40절)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491 | 20시간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138 | 20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000 | 23시간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302 | 23시간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424 | 1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272 | 1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01 | 1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094 | 2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187 | 2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07 | 2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72 | 2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04 | 2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81 | 2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78 | 6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0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46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33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77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53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63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5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0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07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1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72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