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의 시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단절의 시대

0 개 1,212 한일수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정보화 사회,  

세대 간의 단절은 소통을 방해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대화를 시도해야……


8e96b924dd67a4749d90ce4c2c5320d6_1532477947_4102.jpg 

20세기 중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렸던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1909-2005) 교수는 수많은 저서를 통해 경영학의 발전에 기여했음은 물론 미래학 분야에도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1960년대 말의 시점에서 인류사회가 과거로부터의 단절 현상이 도래하고 있다는 징후를 파악하고 저술한『단절의 시대(THE AGE of DISCONTINUITY) 』는 1970 년대 이후 탈 산업사회론과 정보화사회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단절은 연속적인 과거를 토대로 위치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계속을 건너뛴다는 커다란 비약을 뜻한다.
   
과거 수 천 년 동안 면면히 내려오던 농업사회는 불과 200-300년 사이에 산업사회로 탈바꿈하고 자동화, 기계화를 통해 인류 생활의 모든 것을 바꿔놓는 듯 하더니 정보화 사회가 되자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다. 여기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면 사회와 단절된 상태에서 시대의 낙오자로 전락할 형편이다. 

 

특히 한국사회는 불과 50년 사이에 산업화와 정보화가 이루어진 괄목할만한 압축 성장으로 격변의 시기를 보냈으며 세계 초일류 인터넷 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현재 6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은 당대에 농업사회,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를 겪고 있는 반면 30대 이하의 신세대들은 농업사회, 산업사회를 경험해보지도 못하고 바로 정보화 사회로 진입한 형편이다.    

 

단절은 원활한 소통을 방해하고 이는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지역갈등, 계층갈등, 세대 간의 갈등, 빈부갈등, 이념갈등, 진보/보수 갈등, 노사 간의 갈등 등 온갖 갈등이 중첩되어 단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을 정도이다. 

 

갈등의 폭은 우리가 이민을 떠나던 1990년대와 비교할 때 훨씬 더 증폭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 만큼 단절의 폭도 커져가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 때에도 극명하게 지지층이 갈라져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는 가족 간에도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 지지층이 분산되는 현실이다.

 

이들 갈등 중에서도 세대 간의 갈등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사회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세대 간의 연령차이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는 쌍둥이끼리도 세대차이가 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소통의 핵심 도구로 활성화되자 오히려 소통이 더 불안해지는 아이러니가 연출되고 있다. IT 세대끼리는 그들만의 공간이 형성되고 다른 세대들과의 단절은 더 심해져가고 있다는 현실이다. 

 

세대 간의 갈등은 비단 한국사회 만의 문제가아니라 선진국은 물론 신흥 선진화 국가들도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은 불과 50-60년 사이에 전쟁, 흉년, 가난이 연이은 극한 상황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음으로 한국의 현존 세대들은 같은 시·공간에서 숨 쉬고 있어도 출생 시기별로 이질적인 세계를 살고 있는 셈이다. 

 

재래식 주택에서 흙바닥 위에 뒹굴며 성장기를 보낸 부모세대와 중앙난방, 수세식 화장실, 입식부엌으로 대표되는 현대식 아파트에서 손에 흙 한번 묻혀보지 못하고 자란 자녀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의사소통의 근본 수단인 언어의 변형도 세대 단절의 촉진제가 되고 있다. 신세대의 언어는 약어, 은어 위주로 숫자와 영어알파벳, 한글 등이 편의적으로 합성되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를 기성세대들이 이해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이곳 키위들이 흔히 사용하는 문자 언어 ‘4 sale’-for sale,‘ 

4 u’-for you, cu’-see you 등은 일상용어가 된 현실이다. 

 

이름도 약칭 또는 애칭으로 많이 부르는데 ‘Pat’Patricia, ‘Tim’-Timothy, ‘Beth’-Betty, ‘Liz’Elizabeth, ‘Alex’-Alexander 등 당장 알아두어야 할 애칭이다. 흔히 카톡방에서 사용되는 ‘갠톡’, 단톡’은 개인 카톡, 단체 카톡을 말하고 '깜놀’-깜짝 놀라다, ‘심쿵’-심장이 쿵쾅쿵쾅, ‘꿀잼’-꿀+재미, ‘썸남썸녀’Something 있는 여자/남자, ‘샘’-선생님(초성, 중성, 종성 을 따서 샘으로 약칭), ‘골연친’-골프 연습장에서 만난 친구, ‘임돌싱’-교민 사회에서와 같이 부부 중 한 사람이 한국에 다니러 가 임시로 싱글이 된 경우 등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도 점검해볼 일이다. 

 

은어, 약어는 어느 시대에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되어 왔다. 시대상을 풍자하거나 유머러스해 재치가 넘치는 용어들도 있었다. 컴퓨터는 EDPS(Electronic Data Processing System)인데 ‘음담패설’로 통용되었고 아더매치는 ‘아니꼽고 더럽고 매스껍고 치사한’뜻으로 사용되었다. 

 

형광등은 ‘감각이 둔한 사람’, 도로공사중은 ‘여드름이 많이 난 얼굴’, 자가발전은 ‘자기자랑이 심한 사람’등이다. 다음 숫자 언어 기호를 해석해봄으로서 자기의 소통 능력을 평가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어느 연인이 한참을 사랑에 빠져 데이트를 즐기다가 하찮은 일로 오해가 생겼는지 헤어지고 말았다. 서로는 상대를 그리워하고 관계를 복원하려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남자가 먼저 편지를 보냈다. 그 때는 스마트 폰이 없던 시절이라 유일한 문자 통신수단은 편지였다. 여자 애인으로부터 답장이 왔다.“10 10 2 3 5 12다”. 이를 받아 본 남자애인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태생적 차이에서 간극이 큰 세대 간의 단절 현상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잦은 접촉과 대화를 시도해야 개선이 될 수 있는 일이다. 단절한 채로 머뭇거리지 않고 과감하게 혁신하고 전진하여 단절을 뚫고 소통의 광장에 함께 참여할 일이다.​ 

서울복음 2

댓글 0 | 조회 442 | 2024.01.30
시인 정 호승너희는 너희에게 상처 준 자를 용서하라.한 송이 눈송이 타는 가슴으로마른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꽃으로너희는 너희를 미워하는 자에게 감사하라.감사가 없는… 더보기

단전호흡법 : 와공(臥功)

댓글 0 | 조회 383 | 2024.01.30
와공(臥功)은 단전을 자리 잡게 하고 축기하는 데 좋은 자세입니다. 단전호흡을 처음 시작한 분은 100일 동안 매일 이 와공을 하면서 단전을 자리 잡는 것이 좋습… 더보기

외로움 유행병

댓글 0 | 조회 787 | 2024.01.26
시인 정호승(鄭浩承, 1950년 경남 하동 출신)이 1998년에 발표한 ‘수선화에게’라는 시는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사람이 살아… 더보기

자궁경부암 검사 방법의 변경

댓글 0 | 조회 1,162 | 2024.01.23
2023년 9월 12일부터, 자궁경부암 검사(이전에는 “smear”로 불림)가 HPV 검사로 바뀌고 가정에서 자가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새로운 검사 방법으로 hu… 더보기

사람 마음을 얻으려면

댓글 0 | 조회 556 | 2024.01.17
공통년 392년 로마제국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성당 출입을 금지당한 사건이 생겼다. 390년 그리스 테살로니카에서 주민 폭동이 일어났고, 황제는 군대를 보내 주민 … 더보기

이상한 용기로 청룡열차를 타고

댓글 0 | 조회 495 | 2024.01.17
60을 넘어서고 나서부터 내 지능은 머리카락처럼 점점 더 하얘져만 간다. 이런 나에게 대놓고 무식하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농담 섞인 말이겠지만, 사실이 그러하… 더보기

녹차 덖고 마음 닦고

댓글 0 | 조회 262 | 2024.01.17
세 엄마와 로원 양의 해남 대흥사 템플스테이해남 대흥사 차 덖는 날, 푸릇푸릇 진녹색으로 변해가고차도 덖고 마음도 닦고, 웃음도 피고 새도 울고더할 나위 없이 행… 더보기

한방에 이해되는 온라인 비자 수속

댓글 0 | 조회 830 | 2024.01.17
외국인 자격으로 뉴질랜드에서 체류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비자(VISA)입니다. 온라인이 대세인 시대이기에, 뉴질랜드 이민부 역시 거의 모든 비자… 더보기

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댓글 0 | 조회 249 | 2024.01.17
시인 정 진하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살아라간절한 소원을 밤마다 외쳐라지치면 지칠수록 더 크게 외쳐라더 큰 용기와 더 큰 꿈을 가져라가야될 인연의 길이 엇갈렸다… 더보기

겨자씨만한 씨를 심어

댓글 0 | 조회 277 | 2024.01.17
단전은 기운 주머니인데 처음에는 크기가 자궁만 합니다. 주먹 만 한 크기입니다.호흡을 하면 그 주머니에 겨자씨만한 씨가 생깁니다. 그리고 계속 호흡을 하면 이 씨… 더보기

왜 우리 집 주방 싱크대는 자주 막히나요?

댓글 0 | 조회 684 | 2024.01.16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여름 휴가 시즌 동안,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함께하는 식사의 시간은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신선한 야채와 함께 삼겹살이나 … 더보기

하루 3분 살빠지는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378 | 2024.01.16
2024년 새해 잘 시작하셨나요?매년 이 맘때는 대부분 새해 계획과 다짐으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다양한 목표를 세우곤 하는데요, 그래서 최근 제 유튜브를… 더보기

청용(靑龍)의 해에 용꿈을 꾸세요

댓글 0 | 조회 408 | 2024.01.16
우리 한민족의 삶 속에는 언제든지 용이 있다. 용은 상상속의 동물이나 못이나 강, 바다와 같은 물속에서 살며, 비나 바람을 일으키거나 몰고 다닌다고 여겨져 왔다.… 더보기

새해에는

댓글 0 | 조회 335 | 2024.01.1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한 해가 가는 것이 아쉽지 않습니다그저 무심히 보낸 시간이 너무 많아 죄스러운 마음입니다그래서 새해에는 커다란 것 바라지 않겠습니다남보다 뛰… 더보기

기계고객의 시대

댓글 0 | 조회 336 | 2024.01.16
전 세계의 90개국 이상의 기업에 컨설팅을 하는 가트너(Gartner)사는 85개의 지점에 거의 2만명 가까운 직원을 두고 있다. 직원의 대부분이 똑똑이들이라 브… 더보기

비빔밥 이야기

댓글 0 | 조회 532 | 2024.01.12
창립 25주년을 맞은 구글(Google)이 지난 12월 11일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했다. 올해 전 세계인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레시피(recipe, … 더보기

'2024 학년도 한국대학 입시 결과'

댓글 0 | 조회 2,246 | 2024.01.04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코로나 19 비상사태를 선언한지 3년 4개월만인 2023년 5월 초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해제를 발표했다. New Normal 시대에 접어… 더보기

국민당 정부 고용법 개정

댓글 0 | 조회 1,246 | 2023.12.23
지난 칼럼에서는 국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큰 고용법 개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국민당 주도 정부가 출범하면서 많은 변화… 더보기

전신 군살 빼는 10분 전신운동

댓글 0 | 조회 548 | 2023.12.23
최근 gym에서 운동을 시작한 저희 큰 딸이 이런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엄마! 대부분 사람들이 운동 전후에 간단한 스트레칭도 안하고 그냥 운동만 해..… 더보기

휴가 동안 소규모 비즈니스의 현금 흐름

댓글 0 | 조회 659 | 2023.12.23
올해에는 사업에서 휴가를 즐길 계획이신가요?올해 이 시기는 소규모 비즈니스에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출은 계속되고 채권자들이 휴가에 들어가면 현금 흐름이 타격을… 더보기

기왕 이렇게 된 것

댓글 0 | 조회 584 | 2023.12.2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글지글 끓는 날에더워진 논물 담은 논두렁에서올챙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들여다 봤어야 했다반나절 걸려서 찾아간 양구스물 다섯 살짜리 군인이 … 더보기

흔적의 역사(歷史), 미룰 수 없는 전법(傳法)

댓글 0 | 조회 345 | 2023.12.23
경주 남산 삼릉 ~ 금오봉 순례경주 남산이 불국토(佛國土)인 것은,경주가 불국토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그래서 신라의 왕들은 남산에 묻히기를 원했을지 … 더보기

그의 끝나지 않은 사랑

댓글 0 | 조회 581 | 2023.12.22
그의 아내는 장난끼 많은 남편 곁에서 늘 어린애처럼 즐거워했다. 어릿광대처럼 아무에게나 장난을 걸어도 깔깔거리고 웃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지없이 행… 더보기

한해를 되비추는 예술의 힘

댓글 0 | 조회 373 | 2023.12.22
▲ 영화 ‘괴물’. 미디어캐슬 제공12월의 첫 주말, 저녁 산책을 하며 한해를 되돌아보니 무엇보다 대립과 증오로 넘친 1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지구촌 두곳… 더보기

단전은 기운의 저수지

댓글 0 | 조회 320 | 2023.12.22
단전은 저수지입니다. 항상 어딘가로부터 모이는 곳이 저수지잖아요? 단전도 기운의 저수지이기 때문에 배를 들락날락 안 해도 그냥 기운이 모입니다. 다 열리면 피부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