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쓰 컨츄리’여성광부들의 성폭력 집단소송 그린 실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노쓰 컨츄리’여성광부들의 성폭력 집단소송 그린 실화

0 개 2,416 이윤수

아이를 키워야 할 절박한 상황에서 광부로 취업하는 조시(샤를리즈 테론).  

 

예상대로 일은 고됐지만, 그보다 힘든 건 남자 동료들의 무시와 성희롱이다. 직장 여성들이 성희롱을 묵묵히 참는 것을 목격한 그녀는 회사에 처우개선을 요구한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여자 화장실을 오물투성이로 만들고 성폭행 협박이었으니. 더욱이 여직원들마저 조시를 원망하고 그녀의 부모마저 신중치 못한 처사라고 책망한다. 

 

이에 굴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조시.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세 명의 동의를 받으려고 백방으로 뛰기도 한다. 허나 가장 친한 동료 글로리(프랜시스 멕도먼드)는 루게릭 병으로 몸져 누워있고, 한때 애인이자 현재 광부로 있는 바비는 그녀를 헤픈 여자로 매도한다. 

그 와중에 그녀가 강간을 당해서 미혼모 신세가 되었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회사 측과 남성 직원들의 횡포는 더욱 심해지고 그녀는 고립무원의 상태로 몰리게 되는데 (중략) 

 

타이틀 롤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은 <몬스터>(2003)이후 연기에 물이 오른 것 같다. 이제 그녀에겐 완벽한 미인보다는 연기파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몬스터> 에서 보여준 심오한 내면 연기에 이어서 이 영화에서도 열연을 펼쳤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할리우드 필름페스티벌 선정 올해의 여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미네소타의 에벨레스 광산에서 일하던 루이스 젠슨(Lois Jenson)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성희롱 집단 소송으로 기록된 젠슨 대에벨레스 광산 사건은 1991년에 이르러서야 종료되었다. 

 

작은 체구의 미혼모인 젠슨은 미네소타 북부 철광에 최초로 고용된 여성 중 하나였는데, 성희롱으로 고통받는 여성 동료들의 모습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그 여성들은 혹여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하여, 스토킹과 강간의 위협에도 묵묵히 참고 있었다. 바로 젠슨의 주도 하에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전까지 말이다.

 

영화 속에서 자행되는 남성 직원들의 온갖 상소리와 강간 시도는 모두 사실이다. 여직원 사물함 안에 들어있는 옷에 정액이 묻어 있는 장면도 실제 있었던 일이다. 이와 같이 어느 나라 못지않게 여권이 신장되었다는 미국조차도 20여 년 전의 여성은 직장 내에서 차별과 성희롱에 인내해야 하는 약자였다. 

 

이 영화에는 처음부터 남성의 온갖 성폭력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모든 남성이 조시를 비롯한 직장 여성들을 괴롭힌 것은 아니었다. 

 

변호사 빌(우디 해럴슨)은 그녀의 아픔을 감싸주고 회사를 상대로 소송에서 승소했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 온갖 상스러운 말을 하던 남자 광부 중 일부는 그녀의 용감한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그럼 그 남자 광부의 행동 변화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분명한 것은 영화 속에 등 장하는 직장 내의 성희롱과 여성을 향한 학대가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단지 여성차별적인 시각에서 동료 여성을 희롱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자기 방어적 행동이다. 소위 3D 직업이라 할 수 있는 광산에까지 여성이 진출한다는 사실이 남자 광부들에게 실직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성희롱으로 대변되는 여성을 향한 적대적 행동이었다. 한편으로 그러한 남성들의 위기의식은 현실로 나타났다. 

 

영화 속 시대배경인 1980년대 들어서 많은 광산이 문을 닫아 광부들의 대량실업사태가 벌어졌다. 또한 여성노동자를 위한 할당제가 시행되고 있어서, 실제로 남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았다. 

 

이렇게 볼 때, 조시가 제기한 성희롱 집단 소송 사태의 궁극적인 원인은 바로 생존권 문제와 직결된다. 하긴 조시가 웬만한 남자들도 꺼리는 광부로 나서게 된 배경 역시 아이를 부양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사람 사는 세상에서 예나 지금이나 가장 큰 고민꺼리는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적 요인인 것 같다. 대다수 살인과 강도짓을 벌이는 이유도 그렇고 전 인류의 목숨을 위협하는 전쟁도 그렇고, 이 영화의 소재인 성희롱 소송사건의 원인도 그러하니 말이다.

 

69ccb2aeee73c209bac8a36bef0f7936_1530168763_3181.jpg
 

 

직원과 계약직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이것이 왜 중요할까요?

댓글 0 | 조회 1,218 | 2023.09.27
직원과 계약직을 둘다 고용하시는 중이신가요? 그들은 다르게 급여를 받고 세금이 부과됩니다.당사자가 무엇이라고 부르던, 그 설명은 결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근로자의… 더보기

​제7회 이호철 통일로문학상 수상소감 - 메도무라 슌

댓글 0 | 조회 383 | 2023.09.27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제게 수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정위원을 비롯한 문학상 관계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제 소설이… 더보기

공부한 내용을 오래 기억하기 위하여 도움이 되는 3가지 학습 전략

댓글 0 | 조회 456 | 2023.09.27
여러분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끊임없이 힘겨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공부를 하고 나서 그 공부한 내용을 오래도록 기억해야 … 더보기

잘록한 허리 만들어주는 3가지 운동

댓글 0 | 조회 556 | 2023.09.27
먹는 걸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때론 넘치는 식욕이 조절이 안될 때가 있는데요, 특히 저녁은 조금 일찍 먹거나 적게 먹어야지 다짐하면서도 경우에 따라 늦게 먹거나… 더보기

명쾌하게 이해되는 VISITOR비자

댓글 0 | 조회 1,122 | 2023.09.27
뉴질랜드 국적자가 한국에 입국하고자 하면 사전에 비자를 신청해서 받아야만 할까요? 반대로, 한국 국적자가 뉴질랜드에 입국하고자 한다면 비자가 필요할까요? 일반적으… 더보기

‘청어’ 신선한 열정, 멋지다

댓글 0 | 조회 561 | 2023.09.27
봄이 문 앞에서 서성대며 보챈다. 어서 반갑게 맞이해 달라고 . . .오늘아침 단장님 굿모닝 톡에도 봄소식이 묻어왔다. 고목에 새 순이 돋아나니 우리도 힘내자는 … 더보기

귀가

댓글 0 | 조회 318 | 2023.09.27
시인 도 종환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지쳐 있었다모두들 인사말처럼 바쁘다고 하였고헤어지기 위한 악수를 더 많이 하며총총히 돌아서 갔다그들은 모두 낯선 … 더보기

움직이는 봄 속에서 피어나는 것들

댓글 0 | 조회 404 | 2023.09.26
초록이 아닌 연두, 빨강이 아닌 분홍. 봄의 빛깔은 절정에 머문 것이 아니라 부단히 움직이는 과정의 빛이다.이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공주이고 특히 그 중심에… 더보기

우주기와의 연결 고리가 끊어지면

댓글 0 | 조회 428 | 2023.09.26
얼마 전 호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남반구의 오존층이 많이 파괴되어 천기 면에서 취약한 상태에 있더군요. 산소가 결핍되어 몸도 많이 나른하고요. 산소량이 부족한데… 더보기

강제 정년 퇴직

댓글 0 | 조회 1,544 | 2023.09.26
정년은 직장에서 물러나도록 정해져 있는 나이를 말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늦어도 60세 이상이면 정년퇴직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는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 더보기

플러밍 - 뉴질랜드 비데 설치 규정 알아보기

댓글 0 | 조회 1,223 | 2023.09.26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많은 교포분들이 한국에서 사용하던 편리한 비데(핸드 스프레이 포함)를 자신의 집에 설치하고 싶어합니다. 워낙 뉴질랜드 비데 가격이 높기도 하… 더보기

잃어버린 채 살고 있습니다

댓글 0 | 조회 921 | 2023.09.2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나는 비 오는 날에 골라서 쓰고 나갈 여러 개의 우산을 갖게 되었습니다.그러나 비 맞은 아들을 닦아주는 어머니의 손길을 잃었습니다.나는 저녁… 더보기

우울증과 자살

댓글 0 | 조회 1,216 | 2023.09.22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 대유행) 이후 무기력(無氣力)과 우울감(憂鬱感)이 전염병처럼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7천명… 더보기

이상적인 고등학교 성적평가 제도

댓글 0 | 조회 1,423 | 2023.09.20
▲ 자료 R고등학교 프레젠테이션뉴질랜드 일부 고등학교들이 새로이 바뀌는 new NCEA 프로그램을 대신하여 11학년 과정을 대체하는 학교 자체 프로그램들을 운영하… 더보기

정신건강 인식 주간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댓글 0 | 조회 542 | 2023.09.18
정신건강 인식 주간은 뉴질랜드인들이 자신의 웰빙을 증진하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마다 시행되는 캠페인이다. 1993년 많은 사람들이 정… 더보기

지기, 천기, 우주기

댓글 0 | 조회 538 | 2023.09.13
기운은 맑고 탁함에 따라 정기와 탁기로 나눈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디서 오는 기운이냐에 따라서는 지기(地氣), 천기(天氣), 우주기(宇宙氣)로 나눌 수 있습니다.지… 더보기

우리는 왜 이토록 오만해졌을까

댓글 0 | 조회 1,103 | 2023.09.13
‘가난하되 아첨함이 없고, 부유하되 교만함이 없다’(貧而無諂, 富而無驕).‘논어’에서 제시된 이상적 인격의 형태다. 사실, 유교를 포함한 세계 모든 종교의 경전에… 더보기

아침 얼굴 붓기와 뱃살 제거에 딱! 15분 모닝 요가

댓글 0 | 조회 795 | 2023.09.13
자기전 야식이나 과식을 하고 자면 아침에 얼굴도 땡땡 붓고 배도 평소보다도 더 볼록 나오는 것 같죠?가장 좋은 건 저녁을 일찍 마치고 가볍게 산책하고 숙면을 취하… 더보기

시인의 시집을 버렸다

댓글 0 | 조회 571 | 2023.09.1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참 좋아하는 시인이었는데첫사랑에게 시인의 시집도 선물 했었는데아직도 오래된 그의 시집을 갖고 있는데그 시인만큼은 시 같이 살 줄 알았는데그를… 더보기

가정 폭력과 임대 명령

댓글 0 | 조회 676 | 2023.09.13
학대 관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법적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호 명령(Protection Order)은 피해자와 가해자 … 더보기

플러밍, 플러머, 누구를 믿을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1,141 | 2023.09.13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코리아 포스트 ‘알고 싶어요’ 게시판에서 가끔 좋은 플러머를 구한다는 글을 볼 때마다, ‘좋은 플러머란 누구인가?’라는… 더보기

전두엽에 저항!

댓글 0 | 조회 463 | 2023.09.13
며칠전 모바일폰 배터리가 방전된 것을 모르고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알람이 울리지 않아 낭패를 겪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필 아침 일찍 공항에 나가야 하는 날이… 더보기

동두천 1

댓글 0 | 조회 496 | 2023.09.12
시인 김명인기차가 멎고 눈이 내렸다 그래 어둠 속에서번쩍이는 신호등불이 켜지자 기차는 서둘러 다시 떠나고내 급한 생각으로는 대체로 우리들도 어디론가가고 있는 중이… 더보기

피어나라, 우리들의 봄!

댓글 0 | 조회 328 | 2023.09.12
유영빈 씨 삼부자의 서울 석불사 템플스테이 체험기사진을 찍는 아버지는 어린 두 아들을 프레임에 담는다.작은 나무 같은 소년들이 아버지를 향해 손을 흔들 때 바람을… 더보기

궁금해서 알아본 비자 심사기간

댓글 0 | 조회 1,367 | 2023.09.12
뉴질랜드에서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Visa(이하, 비자)가 필요합니다. 영주권자도 “영주권 비자”를 소지한 자이기에 비영주권자는 더 말할 것도 없지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