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석현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크리스티나 리
송영림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엔젤라 김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김임수
이윤수
조성현
박기태
유영준
성태용
피터 황
Jane Jo
조석증
배태현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병철
최형만
Jessica Phuang
김수동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김영안
한 얼
박승욱경관
Shean Shim
빡 늘
CruisePro
봉원곤
써니 림
Mina Yang
김철환
박현득
오즈커리어
신지수
여디디야

런던 스모그와 서울의 미세먼지

한일수 0 832 2018.05.23 18:25

1952년 런던에서 대규모 스모그 참사가 일어났다. 

서울도 걱정이다. 

쾌적한 공기는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절대 절명의 자산인데……


c263e314846590fcd7f13b13294c2281_1527056

우리는 흔히 ‘런던’하면 안개를 연상한다. 그런데 왜 스모그라고 부르는 것일까? 스모그(Smog)는 매연(Smoke)과 안개(Fog)의 합성어이다.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런던에서는 공장이나 가정의 굴뚝에서 날려오는 석탄의 그을음과 연기의 양이 가장 많았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은 연기의 흐름이 차단되고 계속 체류하게 되어 스모그가 지표면에 그대로 남아 있어 더욱 문제가 되었다. 

 

특히 겨울철에는 화력발전소가 최고조로 가동되고 가정에서도 석탄을 마구 사용하게 되므로 다량의 아황산가스가 발생하여 거리를 덮어버리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고 있었다.     

 

1952년 12월 5일, 런던 상공을 차가운 고기압 층이 덮고 있었다. 차가운 공기가 상공에서 지상으로 하강했고, 사람들은 추위로 석탄 난방을 평소보다 많이 가동함에 따라 이른 아침부터 무서운 기세로 아황산가스가 공중에 가득 채워졌다. 

 

그런데 이 고기압은 5일 동안 정체되어 차가운 공기를 계속 보내었고, 거기에 바람도 불지 않아 아황산가스는 계속 쌓여만 갔다. 시민들은 안개를 흡입했고 밖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물론 집안에 있던 사람들까지도 눈이나 목의 통증,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구급차를 부르려고 했지만, 너무 심한 안개 때문에 공공 서비스는 중지되었고 피해는 확대되어가기만 했다. 

 

직접적인 사망자만 약 4,000명, 이 스모그에 의한 간접적인 사망자를 포함하면 사망자가 약 12,000명에 이르고 호흡기에 미친 건강피해는 약 10만 명에 이르는 대 참사였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이미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던 사람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었다. 

 

그 후 정부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간파하고 대기오염 방지법을 발효하여 석탄을 사용하는 벽난로의 사용을 금지하고, 공장의 연기 배출도 크게 제한하였다. 가정의 난방도 가스, 석유, 전기로 서서히 이행되자 스모그 문제도 많이 해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날마다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좁은 면적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고 도시화가 밀집되어 있어 자동차 매연, 도시화 먼지, 냉난방 공해, 낮은 녹지 비율, 여기에 중국 발 황사까지 겹쳐 대기의 오염도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 자동차의 보유대수가 이미 2천만대를 넘었고 서울에서만 310만 대에 이른다니 면적대비 세계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많은 자동차에서 계속 뿜어대는 배기가스를 대부분이 분지에 조성되어 있는 생활공간이나 도로에서 처치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2003년 12월에는 ‘수도권 대기오염 개선에 관한 특별법’ 이 발효되어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이 수립되었다. 서울 대기의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는 자체에서의 배출, 반응에 의한 생성, 외부로부터의 유입이라고 하는데 이 때 풍향과 풍속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이 실행되고는 있으나 갈수록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우리가 이민 올 때의 1990년대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집집마다 공기 정화기를 달아야하고 외출 시 먼지 차단 마스크를 써야하고 기상 예보하듯 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하고 있다. 

 

도시를 옮기거나 바람의 방향을 바꾸거나 중국의 산업화를 막는다든지 고비사막의 황폐화를 막을 수도 없을 뿐더러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므로 근본 대책이 막연한 실정이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는 어떤가? 이민올 때 크라이스트처치에 정착할 요량으로 준비했으나 답사 후 계획을 바꿨다. 오클랜드는 도시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섬과 같은 육지이고 동쪽 해안과 서쪽 해안 사이도 근접해있어 바다와 친숙하게 지낼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이 있다. 더욱이 도시 대부분이 경사면을 보유하고 있고 그 경사면에 주택 단지가 조성 되어 있어 전망이 좋고 쾌적한 환경을 보장해주고 있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은 바람이 잦아 대기 중의 유해 물질들을 쉽게 날려 보내고 있어 지표면에 쌓이게 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도시 면적 대비 차량 보유대수가 적고 더군다나 보유 차량들의 운행 비율도 서울에 비하면 대단히 낮다. 

 

일 년 사시사철, 이른 아침부터 한 밤중까지 끊임없이 도로를 꽉 메운 채 운행되는 서울의 차량 홍수사태는 이곳에서 볼 수 없다. 도심지에서도 도로가 텅 비다시피 한가한 오클랜드의 밤거리이다. 

 

거기에 도로와 건물을 제외한 땅들은 수목과 잔디밭으로 덥혀 있어 공해를 해소해주고 있다. 수목은 산소를 공급하고 피톤치드를 발산하여 인체에 이로움을 줄뿐더러 잔디밭은 시각적인 이로움 외에도 미세 먼지를 머금어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아주고 빗물을 흡수해 홍수를 예방하고 가뭄 시에는 습기를 발산하여 건조한 상태를 무마해준다.                    

 

우리는 평소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산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쾌적한 공기는 자산이다. 그냥 자산이 아니라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절대 절명의 자산이다. 

 

서울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 없이는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는 도시가 될 수 없을 텐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주)웰컴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 북섬여행, 남섬여행, 패키지여행, 호주여행, 피지여행, 맞춤여행, 자유여행, 단체여행, 개별여행, 배낭여행, 현지여행, 호텔예약, 투어예약, 관광지 예약, 코치예약, 버스패스, 한 T. 302 7777, 027 488999
미드와이프 김유미 (Independent Midwife YOOMI KIM)
임신, 출산, 출산후 6주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 관리를위해 함께 하는 미드와이프 김 유미 T. 021 0200 9575

새해 가족이 모두 모였는데 행복하지 않아요!!!

댓글 0 | 조회 472 | 2019.01.30
2019년 새해가 활짝 열렸습니다. 독자여러분, 성탄과 새해 연휴기간동안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셨는지요? 아무쪼록, 올 한해도 건강하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한국은 설날… 더보기

깨달음

댓글 0 | 조회 178 | 2019.01.30
저도 수련하면서 꼭 깨달을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많이 가졌습니다. 대충 보통 사람으로 살면 되지 왜 깨달아야 하나 했다고요. 그런데 공부를 하고 나니까 깨달음이라는 것이 특별… 더보기

[포토 스케치] 빛의 향연

댓글 0 | 조회 205 | 2019.01.29
빛의 향연

비만(肥滿)의 사회경제적 비용

댓글 0 | 조회 241 | 2019.01.26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인 1970년대까지만 해도 배가 불뚝 나온 것을 ‘사장님 배’ 라고 부르면서, 비만이 부(富)의 상징이기도 했다. 朴正熙(1917-1979) 대통령이 주도한 경… 더보기

임플란트와 삶의 질

댓글 0 | 조회 455 | 2019.01.26
우리는 현재 물질 풍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구하기 힘들었던 것들이 이제는 클릭 한번으로 집으로 배달이 되고, 지구 저 쪽 끝에서 사용하는 것을 간편한 경로로 가정에서… 더보기

[포토 스케치] 뜻밖에 만남

댓글 0 | 조회 311 | 2019.01.23
▲ 퀸샬로트 사운드에서 만나 Tui

기해년의 소망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202 | 2019.01.16
평소에도 “소망을 가지세요” 라는 말을 하지만 새해를 맞이할 때면 참으로 많이 듣고 보는 말 중에 하나가 “소망” 일지도 모른다. 누구나가 순간순간 생각해보는 “소망”, 아마도 소… 더보기

판타스틱 듀오, 커피와 와인

댓글 0 | 조회 427 | 2019.01.16
요즘 카페에서는 커피와 함께 와인이, 와인바에서는 와인과 함께 커피가 메뉴 판 리스트에 적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소믈리에나 바리스타들이 실제로 와인이나 커피 모두… 더보기

순간순간

댓글 0 | 조회 170 | 2019.01.16
시간이 필요한 순간시간을 이해하는 순간시간을 잃어버린 순간시간을 흘려보내는 순간시간이 아쉬운 순간시간을 지키는 순간수많은 순간을 살게될새해가 시작 되었습니다.소중한 것을 소중히하는… 더보기

리플리 신드롬

댓글 0 | 조회 352 | 2019.01.16
2015년 6월, 한국의 한 주요일간지는 일주일쯤 전에 올렸던 신문기사를 정정하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정정된 이전 기사의 내용은 미국에 거주중인 한 한국인 이민자 소녀에 대한 이… 더보기

정(精) 72근

댓글 0 | 조회 161 | 2019.01.16
인간이 지구에 태어날 때는 원칙이 있습니다. 몸을 에너지화 할 수 있는 자원을 무한정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간이 태어나서 깨달음으로 갈 수 있겠는가를 정합니다. 어느 정… 더보기

새해 0시에

댓글 0 | 조회 195 | 2019.01.16
오렌지 나무와 피조아 나무가 잎사귀들이 무성해지며 부쩍 자라는 것을 보며 처음 이 나라에 왔을 때가 생각이 났다. 이웃집 담장울타리에서 넘어온 천도복숭아 나무가지에 복숭아가 많이 … 더보기

신용카드와 데빗 카드 또는 에포스카드: 어느 것이 더 좋을까요?

댓글 0 | 조회 827 | 2019.01.16
새해가 밝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및 휴가로 인해 지출이 많으셨을텐데요. 이번 호에는 부동산 구입시 신용점검에 중요한 사항이며 경제활동에 필수인 신용카드와 데빗카드 그리고 에포스… 더보기

희망의 귀환

댓글 0 | 조회 175 | 2019.01.16
그 동안 여러 방면의 책을 골고루 읽으면서 생각들을 정리했으며 나의 삶에 뭔가 방향이 잡힌 듯하다. 하지만 이번 주는 멋 있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좋은 책을 골라 보았지만, …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7편

댓글 0 | 조회 119 | 2019.01.16
자연으로의 회귀요즘 인터넷을 접하며 특히 마음을 힘들고 불편하게 하는 것은 지나치게 선정적인 뉴스들이다. 너무나 비정상적이고 상식이나 이성적인 것과 거리가 멀어서 믿기지 않을 뿐만… 더보기

부자 되는 돼지 꿈

댓글 0 | 조회 365 | 2019.01.16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아 왔다. 나이가 들수록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감을 느낄 수가 있다. 이렇게 일 년이 빨리 지나가다보면 어느새 100세 시대에 성큼 들어서지 않을까 두렵… 더보기

연구개발 세금감면 (R&D Tax Credit) 법안 - 2

댓글 0 | 조회 233 | 2019.01.16
<지난호 이어서 계속>이번호에는 지난호에 이어, 법안내용 중 R&D Tax Credit 신청가능한자 및 필수요건의 주된내용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신청가능한 자아… 더보기

<내남자의 아내도 좋아>그들 셋의 야릇한 동거

댓글 0 | 조회 330 | 2019.01.16
사랑이라면 물불 안가리는 크리스티나(스칼렛 요한슨)와 이성적인 비키(레베카 홀)가 바르셀로나로 휴가를 떠난다. 그 곳에서 매력적인 화가 안토니오(하비에르 바르뎀)를 만나는 두 친구… 더보기

소금

댓글 0 | 조회 210 | 2019.01.16
시인 : 장석주아주 깊이 아파본 사람마냥바닷물은 과묵하다사랑은 증오보다 조금 더 아픈 것이다현무암보다 오래된 물의 육체를 물고 늘어지는저 땡볕을 보아라바다가 말없이 품고 있던 것을… 더보기

No Sweat!

댓글 0 | 조회 216 | 2019.01.16
Arnold Schwartzeneger the Austrian immigrant - turned - bodybuilder - turned - action - filmstar - t… 더보기

Crystal Harbour

댓글 0 | 조회 267 | 2019.01.15
​Crystal Harbour은 오클랜드 시티에 위치 하고 있는 중국 전문 요리 레스토랑이다. 400석 규모의 대형 중국 음식점으로 해외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 매니아들이 많이 방문… 더보기

2019 뉴질랜드 이자율 전망

댓글 0 | 조회 1,013 | 2019.01.15
세계 경제, 금융 기관들이 각국을 포함한 세계의 경제 전망을 쏟아 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경제 성장이 둔화세로 돌아섰다!’ 이다. 작년 연말 IBRD 와… 더보기

뱃살 잡는 해독 명상요법

댓글 0 | 조회 275 | 2019.01.15
복부 해독의 효과복부는 어떤 융기나 부종이 없이 적당히 좋은 긴장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만성 복부 팽만은 복부의 긴장도를 변화시킨다. 그러면 장의 건강이 깨지면서 소화 … 더보기

가든닝하다가 폐렴에…?

댓글 0 | 조회 651 | 2019.01.15
환상적인 뉴질랜드의 여름 날씨를 즐기면서 텃밭에서 나는 신선한 상추랑 깻잎을 따서 쌈을 싸서 먹는 재미는 어디에다 비길 수가 없지요.하지만 가든닝을 하다가 공기 중 먼지나 수분을 … 더보기

[포토 스케치] Lake Tarawera Rotorua

댓글 0 | 조회 210 | 2019.01.15
▲ Lake Tarawera Rotor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