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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

크리스티나 리 0 1,130 2018.05.09 19:21

얼마전 딸이 생일을 맞이했다. 그리 자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문득문득 “내 나이가 몇이지?”하며 자신에게 묻게 된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것이겠지만 솔직히 “나이가 벌써 이리 되었네” 하며 사뭇 놀란다.  아무리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백세를 누리세요”라는 말들이 들려와도,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라 말해도 진짜 나이는 못속이는 것 같다.  마냥 청춘일 줄 알았는데, 기운이 딸리고 여기저기 쑤시고 아플 줄 몰랐는데,  이미 소염 진통제를 즐겨찾고 “아이고, 아이고”하는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오기 시작한 지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잊고 산 것이다.   

 

“나이가 어느새 이리 되었네”라고 생각되어질 때 드는 느낌은 참으로 다양할 것 같다.  솔직히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는데 소위 말하는 ‘죽기 전에 해야할 일’ 즉 bucket list를 적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만약에 사람들이 ‘죽기 전에 해야할 일들 혹은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갈 때 금연도 그곳에 적을 수 있지 않을까?

 

이유가 어찌 되었든지간에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는 사람들은 “죽기 전엔 담배를 끊겠지”, “죽을 때도 피우고 있으 면 어쩌지”, “죽어도 못끊을 것 같아”등등 담배를 끊을 수 있을 지에 반신반의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반신반의 속에서도 금연을 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자신의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 채 담배를 끊었다 피웠다, 혹은 아예 담배를 끊을 생각조차 안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려면 하나의 상황 속에서 일어 나는 생각의 변화 과정을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거듭 거듭 말해왔듯이 생각이 행동을 만들며 이 둘은 서로 하나이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담배를 끊고 있는 상황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을 한번 살펴보자. 니코틴 패치와 껌을 사용하면서 하루에 몇 번씩 담배피우고 싶은 생각이 나지만 그런데로 금연을 잘하고 있는 금연 2주차의 한 청년이 사무실까지 운전을 하고 왔다가 다시 나갈 일이 생겨 차에 시동을 거는데 차에서 이상한 소리만 나고 시동이 안걸리는 것이다. 

차에 대해 조금밖에 알지 못하는데 이런 일이 생긴데다가 약속 시간에 늦지않게 가야하는 난감함 속에서 갑자기 열이 확 났다.  이것이 흡연욕구를 일으키는 인자와 상황이다. 

 

▶ 이렇게 흡연욕구를 일으키는 상황 속에서 니코틴 중독으로 생겨난 강한 믿음은 바로 이것이다.  담배를 피우면 지금 짜증나고 답답한 상황에서 조금 편해질 수 있고 담배를 피우지않으면 스트레스가 더 몰려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 이런 강한 믿음 속에 떠오르는 것은 오직 하나 “담배를 피우자”라는 생각이다. 

 

▶ 그러니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는 점점 더 강해진다. 

 

▶ 이렇게 강해지는 욕구를 참을 수 없으니 어떻게 할까?  스스로에게 “담배를 피워도 돼”라는 마치 허락을 주는 생각으로 고착된다. 즉 “지난 2주 동안 담배를 단 한모금도 피우지 않았고 열심히 일했으니 딱 담배 한개비만 피워도 돼”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지금 담배 한개비를 피운다고 누가 알겠으며 무슨 큰 문제가 생기겠어 다시 담배를 안피우면 되지”하며 담배를 지금 피워도 된다는 생각에 몰입 한다.  

 

▶ 이렇게 몰입된 생각은 하나의 행동을 선택한다.  그것은 바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동료에게 담배 한개비만 달라고 말하는 것이다. 

 

▶ 담배 한 개비만 달라고 말하는 행함 뒤에 오는 것은 당연히 담배를 피우는 것이다.  이처럼 순식간에 일어난 행동인 한 개비의 담배를 피운 것으로 2주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다시 담배를 피우는 옛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그냥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실수로 받아들이고, 다시 금연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다.  

 

이와같이 한 상황 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서로 상반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내 나이가 몇이지”스스로에게 물으며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라는 생각이 든다면 자신의 bucket list를 한번 만들어보고 그 곳에 금연도 꼭 포함시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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