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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온도

오클랜드 문학회 0 627 2018.04.27 13:43

                             문정희 

  

침대에 나를 눕힌다

두 팔로 내가 나를 안아본다

무엇이 여기까지 나를 끌고 왔을까

오랫동안 시(詩)에게 물어보았지만

시는 답을 주지 않았다

 

내 몸을 흐르는 36도 5부 

고독의 온도는 왜 이리 슬프고 따스한가

  

발원지가 어디인지 모르는 살과 뼈를 돌아

이빨 시린 언어의 끝과 시작을 건너

이윽고 당도한 오직 홀로의 문장

또 다시 설레며 아침을 부르는

이 동력은 누구의 숨결인가 

 

나는 왜 끝내 음악이어야 하는가

두 팔로 너를 안고

나는 왜 끝내 장미가 되어야 하는가 

 

언젠가 모래알로 부서지고야 말

슬프고 따스한 알몸의 온도

내가 내 사랑을 기적처럼 깊이 안아본다

 

 

The Temperature of Solitude

  

I lay myself on the bed.

I hug myself in my two arms.

What has drawn me here?

I have long been asking poetry that,

but poetry has made no reply.

  

The 36.5 degrees flowing through my body—

why is the temperature of solitude so sad and warm?

  

Circulating through flesh and blood, that do not know where the source lies,

the solitary phrase quickly reached

past the end and beginning of language that makes the teeth ache—

whose breath is this power

that shudders again as it summons the morning?

 

Why do I ultimately have to be music?

Why do I ultimately have to become a rose

hugging you in my arms? 

 

The temperature of a sad, warm bare body

that will be broken into grains of sand,

I deeply embrace my love like a miracle.

 

<번역 : 안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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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021 1880 850 aucklandliterary2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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