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석현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크리스티나 리
송영림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엔젤라 김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김임수
이윤수
조성현
박기태
유영준
성태용
피터 황
Jane Jo
조석증
배태현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병철
최형만
Jessica Phuang
김수동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김영안
한 얼
박승욱경관
Shean Shim
빡 늘
CruisePro
봉원곤
써니 림
Mina Yang
김철환
박현득
오즈커리어
신지수
여디디야

장보고와 한반도의 운명

한일수 0 758 2018.04.25 14:47

지구본을 거꾸로 들어 5대양 6대주를 바라보라.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를 제대로 통찰한 

장보고의 네트워크 비법을 이어받아 …… 

  

7080387616b03ae0d94bee5dc2b4fd50_1524624

  

“바다를 다스리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한반도가 일제에 의해 강점되고 광복을 맞은 지 73년이 지났는데도 독도 문제 하나 해결을 못 보고 한-일 간에 서로 자기 섬이라고 우겨 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장보고 해상 왕과 이순신 장군 중 한 분만이라도 현재에 살아 계신다면 감히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들먹이지도 못할 일이었다. 

 

넓이 0.2 km2도 못되는 돌섬으로 사람이 살지도 않는 무인도인 독도를 가지고 일본과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언제 해결이 될 지도 모르는 미해결의 장으로 남아 있다. 지구 면적의 71% 는 바다이고 육지는 29%에 불과하다. 주인 없는 바다는 누가 제해권(制海權)을 행사하느냐에 따라 주인이 될 수 있는 영토이다.   

 

우리나라 해양 경영사에 바다를 무대로 나라의 미래를 개척한 영웅을 말할 때 장보고(張保皐, AD?-846) 대사(Commissioner)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장보고 대사는 지금의 전남 완도(莞島) 출신으로 중국에서 활약했으나, 동포들이 노예로 팔리며 고통 받는 참상에 분을 참지 못하고 귀국했다. 완도 일대에 청해진(淸海鎭)을 개설하고 한국, 중국, 일본 일대의 바다에서 출몰하던 해적을 소탕하는 한편 국경을 초월한 다국적 군사-산업-상업 복합체를 결성해 명실공히 동양 3국의 해상 왕(海上 王)으로 군림했다. 

 

청해진 대사 장보고는 완도를 기지로, 신라 경주의 감포항과 서남해안 일대, 그리고 중국 산동반도와 장쑤성, 절강성, 광동성, 경항대운하와 장안, 일본 하카다, 교토, 오사카, 더 나아가 샴국(타일랜드), 페르시아(아랍), 필리핀을 상대로 활발한 교역을 펼치며 만국의 상인들을 맞이했다. 세계사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한 해양 상업 제국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장보고가 활동하던 9세기 당시 아세아는 세계의 전부이었으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소왕국은 역사의 틀도 갖추기 전이었다.  

 

하버드 대학의 라이샤워(Edwin O. Reischauer) 교수는 장보고 대사를 일컬어 ‘해양 상업 제국의 무역왕(The Trade Prince of Maritime Commercial Empire) 이라고 명명했다. 한·중·일 정사(正史)에 그 전기가 실린 영웅은 오직 장보고 청해진 장군에 그친다. 그러나 왕권의 시기질투음모에 의해 당시 신라 문성왕이 보낸 자객 염장에 의해 어이없이 살해되었다. 민간인 사이에 오늘날에도 회자되는 ‘염장 지른다’라는 말은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장보고가 사라진 후 신라의 국운은 쇠퇴 일로로 치달았으며 결국 89년 후에 멸망하고 말았다. 그 후 고려를 거쳐 조선왕조가 태동했지만 건국 200년 만에 임진왜란을 맞아 국권을 잃을 위기에서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활약으로 왜군을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완전 승리로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이순신 장군의 자살로 추정되는 전사(戰死)로 국운 상승의 기운이 꺾여 지고 말았다.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이 개선을 하게 되더라도 시기심이 많고 용렬한 선조에 의해 제거될 거라는 예측을 했기에 적군 앞 에 몸을 내놓고 피격을 당하도록 유도했다는 추론이다. 그 후 300년이 지나 조선 왕조가 한일합방으로 문을 닫고 한반도는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었다.

 

한반도와 국토 면적이나 인구 규모가 비슷한 영국은 어떠했는가? 현 영국의 왕실은 1066년부터 기원했는데 1588년 엘리자베스 1세 여왕 때 당시 해양 강국이었던 스페인의 무적 함대를 무찌르고 제해권을 쟁취하게 되었다. 당시까지 만 하더라도 영국은 유럽 대륙의 서안에서 도버 해협을 건너 위치한 소왕국에 불과했으나 이를 바탕으로 17세기에는 미국과 캐나다 식민지를 개척하고 18세기에는 인도를 식민 지배하였다. 19세기에는 남아프리카, 호주와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에까지 통치 영역을 확대해나가면서 그야말로 지구상에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건설한 것이다. 

 

명나라 정화(和鄭)의 대함대가 태평양과 인도양을 석권하다 돌연 퇴장(1433년 경)한 후 세계 최강국이었던 명이 비워준 바다로 유럽의 해적선들이 마구 밀려왔다. 대항해시대 ‘지리상의 발견’등 역사의 이름들이 이어지고 세상은 유럽 차지가 되었다. 중국이 바다를 잃은 결과는 참혹했다. 우리 또한 그랬다. 

 

영웅의 죽음은 그 본인과 가족의 운명 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좌우한다. 그래서 그러한 영웅을 보호하고 업적을 기리는 일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절실한 과제이다. 1200전에 이미 동아시아 태평양의 병모가지를 쥐고 흔들어 챙긴 장보고 대사이다. 이는 고대 중국이나 일본 역사에서도 가져보지 못한 기록이다. 장수(將帥)이고 정치가이며 한국사 최초의 기업가였던 장보고는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유용성을 제대로 통찰한 위인이었다. 장보고는 의롭고 포용력이 강하고 통솔력, 용병술까지 겸비하였으며 오늘날 무역 세계에서 갖추어야 할 폭넓은 국제적 식견과 해외 개척 정신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또한 오늘날 세계 경영의 핵심인 네트워크 형성에 발군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지구본을 거꾸로 들어 5대양 6대주를 바라보라. 한반도는 대륙과 바다를 연결하여 소통하는 첨단기지에 놓여 있다. 휴전선이 개통되기만 해도 부산에서 런던까지 기차 운행이 가능하며 태평양으로 통하는 전진 기지를 갖고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그리고 5대양 6대주 180여 국가에 740만 우리의 한민족이 둥지를 틀고 있어 장보고의 네트워크 비법을 실천하기만 해도 세계의 경제, 무역, 문화 교류를 선도할 수 있는 한반도의 운명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AMS AUTOMOTIVE LTD
전자 제어, 컴퓨터스캔, 사고수리(판넬페인트, 보험수리), 타이어, WOF , 일반정비  T. 09 825 0007
KS Trans Co. LTD (KS 운송 (주))
KS TRANSPORT / KS 운송 (YEONGWOONG Co. Ltd) T. 0800 479 248
한나 유학이민
한 번의 만남으로 후회없는 선택을 하세요.이민 T. 09 600 6168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댓글 0 | 조회 395 | 2018.12.11
‘헐!’요즈음 아이들이 쓰는 신조어가 절로 나온다.2013년 1월 27일 730쇄.2012년 1월 27일 1 쇄를 한 지 꼭 1년 만에 730 쇄를 찍었다.하루에 2 쇄씩 찍었다는… 더보기

사람의 인자(因子)

댓글 0 | 조회 199 | 2018.12.11
다 같은 사람인데 왜 이 사람은 이렇고 저 사람은 저런가, 어떻게 틀린가, 사람을 구분 짓는 기준은 무엇인가 궁금하시죠?그러나 인간의 창조 목적이 ‘진화’이기 때문에 태어날 때 진… 더보기

먹거리 안전성 문제

댓글 0 | 조회 862 | 2018.12.08
청와대는 지난 5월 21만6886명이 참여한 ‘GMO 완전표시제 촉구 국민청원’과 관련하여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더보기

눈밑 주름 해결은 "하안검 성형"으로

댓글 0 | 조회 654 | 2018.12.08
이번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중년의 눈밑 주름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하안검 성형에 대해서 노상훈 성형외과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나이가 들면 노화현상으로 인해 피부 탄… 더보기

[포토 스케치] 빙하폭포, 밀포드 사운드에서

댓글 0 | 조회 627 | 2018.11.29
빙하폭포, 밀포드 사운드에서...

2019년 4월1일 이후의 직원급여신고

댓글 0 | 조회 2,169 | 2018.11.29
Payday Filing이번호에는 현재 선택적으로 시행되고는 있지만, 2019년 4월1일부터 모든 고용주의무에 해당되는 Payday Filing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최근 … 더보기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법

댓글 0 | 조회 405 | 2018.11.29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2018년 7월 30일 제정된 피해자 보호법 (Victim’s Protection Act)이 2019년 4월 1일 발효될 예정입니다. 현재… 더보기

StarThai Restaurant

댓글 0 | 조회 696 | 2018.11.28
StarThai Restaurant은 오클랜드 폰손비에 위치한 태국요리 전문 점이다. 매콤한 아시안 요리를 좋아하는 현지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레스토랑이다. 태국 출신의 주방장들이 … 더보기

부동산 지금 투자해야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1,722 | 2018.11.28
언제 우리의 경제가 호황이라고 즐거워 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경제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를 글이나 방송을 통해 보고 들을 때면 그들이 말하는 경기는 누구를 위한 경기일까? 늘 생각해… 더보기

가치있는 삶을 위해

댓글 0 | 조회 384 | 2018.11.28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가치있는 삶을 혹은 삶의 질을 높이며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가 있다. 그러면서 “정말 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혹은 “난 잘 살아온 것인가” 스스… 더보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댓글 0 | 조회 413 | 2018.11.28
세상은 항상 정(正). 반(反). 합(合)의 과정을 순환하면서 발전해 나간다.그리고 다시 이런 순환의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는 한 발짝씩 앞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우리 시대는 예… 더보기

기회의 방학 2018

댓글 0 | 조회 315 | 2018.11.28
이제 2018년을 정리하는 각 과정의 시험이 이미 끝났거나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11월 말.. 어떤 학생들은 이미 길고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갔을 테고 또 어떤 학생들은… 더보기

정치인의 정신건강, 노회찬과 제이미리 로스

댓글 0 | 조회 268 | 2018.11.28
한달전 뉴질랜드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었던 사건이 있었다. 국회의원 제이미리 로스가 중국인 사업가의 정치기부금 수령과정에서 국민당 당수 사이먼 브리짓스의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폭로하며… 더보기

2018 “新” 유학후 이민법 총정리

댓글 0 | 조회 1,581 | 2018.11.28
지난 8월 8일에 예고한 대로, 11월 26일을 기해 이민부는 소위 “유학후 이민” 법을 2018년 버전으로 우리 앞에 내놓았습니다.충격적인 8.8 발표 이후 그 계획에서 단 한 … 더보기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댓글 0 | 조회 274 | 2018.11.28
도 종환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 더보기

하이누웰레 소녀 4편

댓글 0 | 조회 185 | 2018.11.28
자연과 여성성 그리고 사랑과 희생문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원주민들을 야만적이고 열등한 존재로 여겨 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나 인디언 옛이야기 등을 보면 그들… 더보기

당신의 연금은 안녕하십니까?

댓글 0 | 조회 998 | 2018.11.28
(NZ, 한국, 호주, 미국의 연금 지급액과 안정성 비교)​캘리포니아주 Camp Fire 와 Paradise 도처에서 일어난 산불이 인명과 재산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그 전조… 더보기

도벽(盜癖) Propensity for theft

댓글 0 | 조회 301 | 2018.11.28
성적 쾌미(快味)만으로 따진다면 아내의 성적 가치는 항상 꼴찌다.반면에 도둑질로 쾌감을 훔치는 짓은 대개 성품(性品)리스트의 일순위에 올라 있다. 성적 자극원으로서 아내의 가치란 … 더보기

성. 명. 정

댓글 0 | 조회 240 | 2018.11.28
엊그제 어느 분이 성(性), 명(命), 정(情)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는 참 반가워요. 수련을 하시면서 스스로 터득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것에 대한 의… 더보기

크로스리스 무엇이 문제인가?

댓글 0 | 조회 583 | 2018.11.27
지난 주에 이어서 크로스리스에 대해 좀더 알아보겠습니다.크로스리스의 임대차동의서의 여러 조항들 중 가장 분쟁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부동산에 대한 확장공사나 별도의 차고 건물을 설치… 더보기

도둑이 싫어 하는 집, 도둑을 부르는 집

댓글 0 | 조회 1,340 | 2018.11.27
뉴질랜드에 오래 사신 분들은 도둑이 극성을 부린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이나 긴 휴가철에는 더욱 그렇습니다.하지만 앉아서 당할 수 만은 없지요. 간단… 더보기

“텔미”야! 같이놀자, 우리가 뛰거든...

댓글 0 | 조회 531 | 2018.11.27
“너도 날 좋아 할 줄은 몰랐었어 어쩌면 좋아 너무나 좋아...”귀가 간지럽게 민망하고 깜찍한 노래다. 가사를 가려 듣기에도 번거로운 빠른 템포는 또 어떻고... 그 곡에 맞춰 콩… 더보기

깨끗한 피부를 원하세요?

댓글 0 | 조회 663 | 2018.11.27
사람의 피부는 내부 기관을 보호하고 몸 내부의 불순물을 땀이라는 형태로 배출시키며, 피부 혈과의 확장과 수축을 통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또한 피부는 몸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 더보기

넣는자 못 넣는자

댓글 0 | 조회 361 | 2018.11.27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1번 티박스로 향한다. 뉴질랜드에서 힘들게 골프를 쳐 왔던 우리 일행들은 오랜만에 캐디의 도움을 받아 너무도 편하게 라운드를 즐긴다. 거리며 그린에서의 라이… 더보기

공부 외에 꼭 필요한 기술(3)-글쓰기

댓글 0 | 조회 322 | 2018.11.27
지난 호 칼럼을 통하여서 대학에서 정규 과목들 외에 신경 써서 습득해야 졸업 후 성공을 위해 유리한 기술들 중에 대화 기술에 대하여 말씀 드린 바 있다.이번 주에 말씀 드리고자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