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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생활에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회계닥터 0 848 2018.03.14 15:11

■ Flexibility 


제가 호주 시드니에  있었을 때입니다. Unit을 rent해서 살고 있었는데 기간이 정해져 있는 6개월 fixed term이었습니다.  

 

그런데 독한 마음을 품고 2개월을 버텨왔지만, 친구, 핏줄 한 푼도 없는 달나라 사막에 있는 것 같아서 도저히 혼자 살 수가 없었습니다. 

 

렌트 관리인한테 찾아 가니 아줌마가 화사한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네 옷이 참 화사하구나, 오늘 날씨에 참 좋네!’라고 칭찬을 해주었더니 2개월 렌트 해지를 해주었습니다. 서양 사람들도 기분 좋게 해주면 좋은 일이 있습니다.

 

저는 뉴질랜드 관공서에 볼 일이 있으면 되도록 금요일에 그것도 오후에 찾아갑니다. 왜냐하면 주말 공휴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키위들도 기분이 들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짜증 나는 일도 잘 처리해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 영주권이 없었을 때입니다. 그런데 납세번호 (IRD number)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권을 갖고 Takapuna세무서로 갔습니다. 그런데 담당자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영주권도 없고 거주자도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에 남쪽 멀리 Manukau 세무서로 가서 신청하였습니다. 며칠 후 IRD number가 집으로 날라 왔습니다. 

 

우리는 한가지 상황에 대해 경험한 것을 전부가 다 그런양 얘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뉴질랜드에서 경험한 바로는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는 것입니다. 

 

관공서 같은 경우 각 사무소마다 일 처리 하는 것이 다르고 심지어 같은 사무소 내에서라도 담당자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은행 같은 경우 어떤 직원은 싸인을 하라는 경우도 있고 어떤 직원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입학 뿐만 아니라 학사과정도 학교 마다 다소 다르고 직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 가지 사항에 대해 경험한 것을 전국에서 그렇게 시행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한번은 우체국에 가서 소포를 부칠 일이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많아서 줄을 서야 했습니다. 그런데 제 차례 바로 앞 순서가 되었는데 그 손님이 중국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인이 영어를 잘 못 알아 들으니까 키위 직원이 아주 퉁명스럽게 대하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아시안으로서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제 차례가 되었는데 그 직원에게 조금 빳빳한 자세로 다소 거만하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Could you  -- 대신에  Can you ---로, 대답도 yes 아니면 No 로 간략하게 퉁명스럽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소 얌전해지는 거 같더군요.

 

그런데 소포 품명에 Citric acid가 쓰인 것을 보고는 acid는 부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저는 거짓말을 했습 니다. ‘지난 번에 이를 부친 적이 있다. Glenfield 우체국에서 였다’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접수를 하더군요.

 

그 직원은 acid만 보고 인체에 해로운 황산 같은 것을 생각해서이고, 먹는 acid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담당자가 모를 때는 선의의 거짓말도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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