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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일은 난 몰라요

크리스티나 리 0 455 2018.03.13 14:29

원래 이 곳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날씨는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다. 여름이 다 지나갔나 했는데 다시 찌는듯한 한여름의 날씨를 보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처럼 “인간은 단 한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다”는 옛 어르신들의 말씀이 새삼 떠오르며 “내일 일은 난 몰라요”가 머리를 스친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얼마나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많은 시간도, 노력도,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다른 것들도 필요했었을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 황당해하기도, 좌절하며 계획을 수정하거나 포기하기도, 아니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하듯, 우리는 정말 한치의 앞도 내다보지 못하며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것 같다. 

 

담배를 끊고 피우는 일도 마찬가지로“내일 일은 난 몰라요”인 것 같다.

 

누가 알았을까?

● 군대에 입대하여 혹독한 훈련 후 담배를 피우는 것이 지치고 힘든 몸을 달래며 쉬는 유일한 방법이 될 줄을,

● 담배를 한모금 쭈욱 빨아들였다 ‘후~’하고 내뿜으며 그려지는 구름 모양에 넋이 빠지는 젊은이들에게 영웅이 되고파 콜록콜록 거리며 피우기 시작한 담배가 수십년을 옭아매는 족쇄가 될 줄을,

● “한번 피워 볼래”라는 친구의 말에“아니”라 말못하고 피운 담배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한 갑씩 담배를 피우게 될 줄을,

 

어디 이것 뿐일까? 맘만 먹으면 담배를 끊을 줄 알았는데 생각처럼 끊을 수 없는 것이 담배 라는 것을 누가 알았을까?

 

이처럼 알 수 없었던, 미쳐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로 삶이 채워져 가고 있다. 그러면서 자랑거리로, 후회로, 갈등으로..... 갈라지는 여러 갈래의 길들은 결국 하나의 길인 인생에서 만나는 것 같다.

 

담배를 길게 피웠던, 짧게 피웠던, 상관없이 흡연을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나온 인생 길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한다. 그러나 지나온 길을 다시 갈 수 없으니 “내일 일은 난 몰라요”라고 말하는 남겨진 인생의 길을 다시 살 수 있는 길처럼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즉 ‘지나온 길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것을 ‘앞으로 남은 삶의 길을 담배를 끊은 금연자의 삶을 살겠다’는 것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담배를 피우는 많은 사람들이 “담배 끊고 그렇게 남은 삶을 살고 싶지만 어떻게 담배를 끊어, 여태 끊지 못했는데”라고 말한다.

 

이럴 때 잠시 지난 날을 생각해본다.

 

● 담배를 끊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 담배를 왜 끊으려고 했는지?

● 정말 담배를 끊고 싶었는지?

● 담배를 안피운다 하면서 왜 자꾸 피우는지?

● 금연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이런 저런 생각들을 처음에는 막연하게 하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다 결국 내려지는 결론은 ‘담배를 정말 끊고 싶지 않았던’것이다.

 

금연을 시작하긴 했지만 화가 조금만 나도, 문제가 조금만 뜻대로 안풀려도, 짜증이 조금만 나도, 다른 사람에게 얘기를 하는데 상대가 듣지않고 딴 소리를 조금만 해도..... 이리하여 뭔가 맘에 안들거나 답답함이 밀려올 때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담배를 피우는 것, 즉 흡연욕구이다.

 

이것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갑자기 떨어지는 니코틴 양의 저하로 나타나는 금단증상의 시작이며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금단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에 의지만으로 1년간 금연을 유지하는 경우는 100명 중 2-3명에 불과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니코틴대체요법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많게는 100명 중 16-20명 까지 금연을 성공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우린 알 수 없다. 그렇기에 금연을 시작도 안해보고 못한다 하지 말고 “내일 일은 난 몰라요”라고 하며 수십번 넘어지면서도 한발 한발 걸으려 하는 아기처럼 정말 수없이 실수해 담배를 다시 피울지라도 금연에 도전하고 또 도전해 알 수 없는 내일에 새로운 승리의 깃발을 꽂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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