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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싫어하여 망한 부자 이야기 7편

송영림 0 764 2018.03.01 10:59

소작농이 치성하여 유지한 최부자 

 

위의 옛이야기는 최부자가 자신의 집에 찾아온 천석꾼을 사랑에 맞아들이기는 했으나 전혀 대접은 하지 않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경주 최부자가 약 삼백 년 동안 십 대째 부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가문에서 대대로 중요하게 생각한 책임의식과 실천윤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부자 가문이 존경과 칭송을 받는 이유 또한 부를 많이 축적했다거나 오랫동안 유지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부富’라는 것은 이루기도 어렵지만 지키기도 쉽지 않은 것인데 최부자 가문은 십 대에 걸쳐 몇 백 년 동안 유지해 왔고, 그것도 마지막은 망한 것이 아니라 항일운동과 교육사업에 전 재산을 바치는 것으로 부의 세습을 마무리했다. 

 

그들은 대대로 권력을 멀리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였으며,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았고, 검소하게 살며 자선활동과 사회공헌을 하였다. 

 

이러한 가훈이 십 대를 내려오면서도 전혀 변화되거나 변질되지 않고 집 안의 전통으로 자리 잡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는 타 선진국에서도 보기 드문 우리나라의 자랑스럽고도 본 받을 만한 모범적인 사례일 것이다. 

 

김형석 교수가 그의 수필집 ‘백년을 살아보니’에서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 (Karl Paul Reinhold Niebuhr) 교수가 하버드에서 학생들에게 했던 말을 소개한 내용이 있다. 

 

“지금 여러분은 선조들의 업적을 이어받아 세계에서 가장 여유로운 경제적 부를 누리고 있다. 만일 여러분들이 이 부를 우리끼리 즐기자, 라든지 아메리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메리카는 부도 유지하지 못하며 경제적 가치도 더 창조해 내지 못한다. 

 

유산으로 물려받은 부를 세계 가난한 나라에 베풀어야 한다. 그래서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잘사는 나라가 되면 아메리카는 그 나라들의 도움으로 더 많은 부를 누리면서 인류에게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새롭게 등장한 미국의 대통령이 이 말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오로지 자국을 위한 정치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흠,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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