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 당하는 병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무시 당하는 병

0 개 1,536 크리스티나 리

이리저리 돌아보면 크고 작은 병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고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이 보인다.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어디가 좋지 않다고 하던가, 어떤 진단이 내려진다거나 하면 당장 큰 일이 일어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빨리 몸이 좋아지려고 이런저런 좋다고 하는 것들을 다 해보려 한다.  

 

이렇게 자신에게나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질병이 침투하게 되면 그 진단을 무시할 수 없기에 참으로 몸과 마음이 분주해진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아무 생각없이 너무나도 쉽게 무시해버리는 병이 있다.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는 병, 그것이 바로 흡연이다.

 

아직도 흡연을 선택이니, 기호식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흡연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 언급했다.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무시해버리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사실은 바로 흡연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을 죽음으로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의 조사에 의하면 흡연은 해마다 7,000,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어가는데 이중 흡연자가 6,000,000명이 넘으며 슬프게도 900,000명 정도는 단 한모금의 담배를 피우지 않은 간접 흡연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외면 당하고 무시 당하는 병인 흡연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뿐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죽음으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면 안되는 것이다.

 

전염성 질환이 아니기에 갑자기 순식간에 사람들에게 퍼지는 것은 아니지만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온몸으로 파고 들어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 죽음으로까지도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비전염성질환으로 손꼽히는 것들에는 심혈관계질환, 당뇨, 암 그리고 만성호흡기질환인데 이 모든 것의 위험인자들은 흡연, 음주, 건강치않은 식습관과 운동 저하라는 것 또한 알면서도 무시 당하고 있다. 

 

이런 비전염성질환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줄이는 것은 어쩌면 현 세대가 담당하고 책임져야할 사항이 아닌가 싶다.

 

더 놀라운 사실은 36,000,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마다 이런 비전염성질환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중 15,000,000명이 30-70세 라는 더 놀라운 사실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아주 한창 삶을 즐길 수 있는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많은 것들을 남겨놓고 떠나야하는 일이 지금 자신에게 혹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일어난다면 그 마음이 어떨까? 아마도 거의 대부분 ‘진작에 신경을 좀 쓸 걸’하지 않을까 싶다.

 

“담배를 끊으시면 어떠세요?”라고 물을 때면 “담배를 끊기는 해야하지만 조금만 더 있다가요”, “담배마저 안피우면 여기서 뭘 해요”, “준비가 되면 연락드릴게요”...... 등으로 말하며 자꾸 뒤로 미룬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디가 좀 아프다던가, 담배를 안 끊으면 당장 죽는다든가 하면 모르지만 지금은 담배를 피워 좋은 것이 더 많은데 어떻게 담배를 끊어요”라고 종종 말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마시라”한다. 

 

지금까지는 심하게 아프거나 수술을 한 적이 없었을지라도 이미 몸 속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어느 날 예기치않은 일이 벌어진다면 이미 병은 많이 진행되어 늦은 상황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숨을 들여마신 후에 ‘후’하고 한번에 들이마신 숨을 불어내쉬는 간단한 검사로 눈에 보이지 않는 폐나이를 측정하고 나면 거의 대부분은 깜짝 놀라며 “아이고 내 폐나이가 30살이나 더 먹은 75살이라니”하면서 충격을 받아 상담시에는 당장 끊을 것처럼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서는 다시 “흡연이 무슨 질병이야, 난 이리 건강한데”하며 다시 차일피일 뒤로 금연을 미루는 경우 또한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흡연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고 있는 병이다. 

 

병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며 치료 과정 속에서 어느 정도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고 때로는 긴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모든 과정이 지나가고 나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이점을 얻게 될 것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도 흡연을 병이 아니라며 무시하고 있는가?” 

 

981d8e61c82007b0f8c87714f77b0dd8_1519717340_2039.jpg
 

마지막으로 한번 더

댓글 0 | 조회 2,021 | 2020.01.14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만화책을 즐겨 읽던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2020년이란 숫자가 있었다. 그때 2020년은 정말 무슨 공상 과학 영화 속에서나 맞이할 수 있는… 더보기

그렇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댓글 0 | 조회 1,536 | 2019.12.23
또 다시 한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올 한해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돌아보게된다. 그리고 어쩌면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견디며 살았구나 라고 생각… 더보기

살아있음에

댓글 0 | 조회 1,397 | 2019.12.11
또 다시 어김없이 한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달을 맞이할 때면 참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한다. 그 복잡함 속에는 “한해를 잘 살은 것인가?… 더보기

또 하루가 가고

댓글 0 | 조회 1,377 | 2019.11.27
세상 살아가는 것이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의 이어짐이라 말할 수 있지만 요즘 날씨 또한 종잡을 수 없는 것 같다. 여름이 다가오는 것 같아 두꺼운 겨울 옷들을 다 … 더보기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어

댓글 0 | 조회 1,754 | 2019.11.12
갑자기 옷차림이 바뀌어진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길을 걷다가 혹은 신호등에 걸려 잠시 차가 서 있을 때 순간 바라보는… 더보기

나의 껌딱지

댓글 0 | 조회 2,028 | 2019.10.23
주변에서 가끔씩 들려오던 “껌딱지” 라는 말이 괜시리 친근하게 느껴진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어려서부터 자주 들어왔던 말이다. 그렇다면 이 “껌딱지” 라는… 더보기

알면서도 무시한 스트레스

댓글 0 | 조회 1,700 | 2019.10.09
모든 사람들 입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말인 “스트레스”는 언제부터 의학용어로 사용되는지가 궁금해 구글 검색을 해보았다. 구글의 여러 검색창에서 한결같이 스트레스는 … 더보기

환희의 순간

댓글 0 | 조회 1,492 | 2019.09.25
가끔은 사계절이 있다는 것이, 밤과 낮이 있다는 것이, 하늘의 모습이나 땅의 모습이 단 한순간도 같은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 고맙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리고 계절… 더보기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

댓글 0 | 조회 2,198 | 2019.09.11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어느 시점에서는 어떤 보험이던지간에 이 보험을 들어야하나, 말아야하나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 더보기

아니 벌써

댓글 0 | 조회 1,817 | 2019.08.28
어느 날 문득 ‘오늘이 며칠이지’ 라고 스스로에게 묻게될 때 “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나, 정말 몰랐는데” 라 느끼며 흘러간 세월에 깜짝 놀란 적이… 더보기

어떠세요?, 괜찮으세요?

댓글 0 | 조회 1,627 | 2019.08.14
우리는 살면서 정해놓은 시간에 혹은 불현듯 갑자기 하고 있는 일을 잘하고 있는지 혹은 몸이나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물건들에 무슨 문제는 없는지를 확… 더보기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댓글 0 | 조회 1,814 | 2019.07.24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바뀔 수 없는 생각이나 느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느낌이나 생각은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하며 가끔은 원치 않은 결과나 … 더보기

인생은 하나의 경기장

댓글 0 | 조회 1,537 | 2019.07.10
인생은 하나의 경기장같고 해마다 새로운 경기장에서 수 많은 경주를 위한 출발선에 선다.벌써 7월이 되어버려 2019년의 절반이 넘게 지나버렸는데 이 기간동안 얼마… 더보기

여러 갈래 길 속에 나의 길은

댓글 0 | 조회 1,752 | 2019.06.26
언젠가 사람이 설 수 있게 길 한복판에 만들어 놓은 곳에 서 본 적이 있다. 그 곳은 어릴 때 신호등이 없던 오거리에 호루라기를 불며 팔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교… 더보기

어디로 달려갈까

댓글 0 | 조회 1,459 | 2019.06.12
하루를 살아가며 얼마나 많이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이것을 살까, 저것을 살까’.... 하며 마치 갈림길에 서 있는 사… 더보기

마지막으로...

댓글 0 | 조회 1,837 | 2019.05.29
참 이상하게도 20년이 넘도록 이곳에 살았지만 여전히 계절을 혼동한다.북반구의 5월은 꽃들이 만발하고 푸르름이 익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가기에 가을로 접어들어… 더보기

하라는 대로 하지 않아서

댓글 0 | 조회 1,605 | 2019.05.15
아무리 작은 물건을 사도 사용설명서가 들어있고 뭐든지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해도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지침서가 있다. 그리고 그 설명서를 따라 하… 더보기

세상을 다 가진 느낌

댓글 0 | 조회 1,807 | 2019.04.24
누구나 원하고 계획한데로 모든 것이 잘 되어가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이보다 더 신나고 좋을 순 없을거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뭐든 다 잘할 수 있다는… 더보기

잃어버린 초심

댓글 0 | 조회 1,730 | 2019.04.11
언제나 무슨 일을 할 때에는 많은 기대와 소망 속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원한다.그러나 일을 진행하면서 생각처럼 일이 잘 안풀리거나 자꾸 마음먹은 것과 다른 상황이… 더보기

정말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댓글 0 | 조회 1,831 | 2019.03.27
사람들은 하루를 살면서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 중에서 어떤 말들을 더 많이 사용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부정적인 말들이 입에서 좀 더 쉽게 나오지않… 더보기

때와 시간의 함정

댓글 0 | 조회 1,451 | 2019.03.14
단 하루도 쓰지않을 수 없는 말 중에 하나가 “때, 시간” 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상관없이 좋을 때, 슬플 때, 식사시간, 잠잘 시간, 공부… 더보기

왜 (Why)

댓글 0 | 조회 1,433 | 2019.02.27
담배를 수십년간 피우면서 담배를 안피워보려고 적어도 한번 정도는 누구나 도전해보았을 것이다. 그 시간이 불과 몇 시간밖에 안될지라도 말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 더보기

선착순 100명

댓글 0 | 조회 2,046 | 2019.02.12
우리는 선착순이라는 말을 들으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워 무엇을 위한 선착순인가 관심을 가지며 궁금해한다. 예를 들면 신상품을 “선착순 100명” 에게 3… 더보기

울 아빠 ‘짱’, 너무 젊고 멋지세요

댓글 0 | 조회 1,782 | 2019.01.31
어릴 때부터 새해가 되면 들었던 말이 “한살을 먹으려면 떡국을 먹어야 해” 였다. 그래서 이젠 아련한 기억 속에 남겨졌지만 “난 떡국 안먹었으니까 아직 한살 안먹… 더보기

기해년의 소망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1,351 | 2019.01.16
평소에도 “소망을 가지세요” 라는 말을 하지만 새해를 맞이할 때면 참으로 많이 듣고 보는 말 중에 하나가 “소망” 일지도 모른다. 누구나가 순간순간 생각해보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