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싫어하여 망한 부자 이야기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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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싫어하여 망한 부자 이야기 6편

0 개 1,083 송영림

■ 소작농이 치성하여 유지한 최부자 

 

한 천석꾼이 자기 재산을 대대로 물려주고 싶어서 구 대째 천석을 유지하고 있는 경주 최부자의 집에 찾아가 자신을 당대에 천석 하는 부자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사랑에 머물라고 하더니 때가 되어도 밥도 물도 주지 않았다. 천석꾼은 최부자 가문이 이렇게 야박하게 살면서 구 대 동안 재산을 유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대접을 해주지 않자 천석꾼은 주인을 불러 이렇게 하면서 구 대 천석을 지킨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자 주인이 그것은 아니라고 했다. 단지 천석꾼이 당대에 천석을 했다고 한 것이 짐승과 같은 행동인지라 물 한 모금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천석꾼이 구 대 동안 살림을 지키는 비결을 알고 싶다고 하자, 주인은 주막에 가서 물어보라고 했다. 

 

천석꾼은 결국 그 집에서는 물 한모금도 얻어 마시지 못하고 근처 주막으로 찾아 갔다. 그 주막에서 밥과 술을 사 먹으며 저 집에서 구 대 동안 살림을 유지한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주위 사람들이 대답하기를 그 집에서는 없는 사람에게 돈도 후하게 주고, 농사를 지으면 천석은 자기가 하고 나머지는 풀어 준다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소작농들이 금년에도 최부자가 논을 사서 소작을 주게 해주십사 하고 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대대로 땅은 넓어지고 천석은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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