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신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그리스, 로마신화

0 개 1,407 김영안

a08b9a314f12eaa6373f165c98b4bd77_1518608730_4429.jpg
우리는 불가능한 일을 이루었을 때 기적(奇蹟)이라고 하고 그 스토리를 신화(神話)라고 부른다. 신화(神話)는 우리에게 꿈을 주고 역사를 심어주는 중요한 매체이다. 

 

신화학자인 웬디 도니거 시카고대 교수는 신화는 현미경 기능과 망원경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망원경 기능이란 신화의 내용이 이상을 초월한 초자연적인 내용과 세계관을 토대로 구성되어 있어 당시 사람들의 철학관, 세계관, 자연관을 엿볼 수 있게 해 주고, 현미경 기능은 신화 내용이 고대 당시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이다.

 

모든 나라는 나름대로의 신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개국 신화는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을 망라하고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종합 정리한 것이 ‘세계의 신화 전설 (혜 원: 2009)’이고 이중에는 우리 신화도 포함되어 있다. 세계의 신화는 대부분 천지창조로부터 시작된다.

 

하늘과 땅이 누가 만들었고 해와 달은 어떻게 생겨났느냐에 대해 저마다 탄생 설화가 있다. 천지만물의 변화와 우주의 섭리는 모두 신격화되어 다신론으로부터 출발한다.

 

해와 달이 오누이라는 일본의 설화도 있고, 그리고 단골 손님인 대지가 생성되면서 대홍수의 사례는 세계 신화의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이런 신화가 토착 설화와 결합되면서 종교가 탄생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한 헬레니즘이 헤브리즘으로 변화하면서 유일신 - 기독교가 탄생했다. 중동의 사막의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생긴 종교가 바로 기독교이다. 

 

기독교는 유럽을 중심으로 여러 분파 - 그리스정교, 천주교, 개신교, 곱틱 등으로 나뉘고 다시 라틴아메리카의 해방 신학으로 발전된다. 기독교에서 나온 이슬람 역시 정통성 시비로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뉜다.

 

한편 아시아는 인도의 힌두교에서 나온 불교가 오랜 시간 널리 퍼진다. 동양에 뿌리가 깊은 불교 역시 자기 수행 위주의 선불교는 남방에서, 교리 중심의 북방불교는 북방에서 성행했다.

 

우리 나라의 단군 신화는 일부에서는 신화가 아니라 역사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이 역시 대종교로 발전되어 왔다. 이러한 복잡한 신화와 그 속에서 태생된 종교 관계를 만화로 잘 해석해 놓은 책은 이원복의 ‘신의 나라 인간의 나라 (두산동아: 2022)’이다.

 

우리에게 신화로 가장 사랑 받는 것은 아마도 그리스, 로마 신화일 것이다. 그들의 신의 이야기나 이름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제우스, 헤라클레스, 머큐리, 새턴, 아폴로, 큐피드, 비너스 등

 

그리스 로마 신화는 벌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창해: 2009)’가 가장 유명하다.

 

여러 번 번역되어 나와 있으며, 국내에서는 만화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웅진지식하우스: 2000)’ 의 전 5권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신화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18가지 이야기를 모아 논 독일 작가 미하엘 쾰마이어의 ‘그리스 로마 신화(베텔스만: 2002)’도 재미있게 구성된 책이다. 

 

그는 1949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마부르크 대학과 기센 대학에서 독문학과 정치학을 수학했다. 주요 저서로는 <내 머리 속으로 들어온 토니>를 비롯해, <영웅들의 유희장>, <텔레마코스>, <탄탈 로스> 등 다수가 있고, 최신작으로는 <에밀리오 자네티가 유명했을 때 >와 어린이 책 <울란 바토르 온 편지>가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지나치게 남방의 그리스 로마 신화만 알려져 왔다. 그 이유는 세계를 지배한 것이 주로 남부 유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방계 신화의 상대적 소외되었다.

 

최근에 북방 유럽 신들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만들어지면서 우리에게 조금씩 다가 오고 있다. ‘토르( 망치의 신)’가장 최근에 흥행에 성공한 ‘어벤져(avenger)’에도 등장한다.

 

북 유럽 신화에서 에시르 신족을 이끄는 오딘(odin)은 전쟁, 죽음, 마법을 주관하는 신이다. 오딘은 때로는 워덴(woden)이라 불리기도 하는 데, 영어 Wednesday(수요일)는 ‘오딘의 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딘은 지혜의 샘물을 마시기 위해 자신의 왼쪽 눈을 미미르에게 바쳤다.

 

신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나온 책이 이원익의 ‘신화, 세상에 답하다(바다출판사: 2009)’이다.

 

어느 특정한 신화를 다룬 책이 아니라 주제를 가지고 신화를 접근한 독특한 책이다. 신화의 단골 주제인 ‘출생의 비밀’을 비롯해 사랑, 우정, 질투 등 19가지 주제로 신화를 재해석하고 있다.

 

우리 동양인들은 족보라는 것을 통해 자기의 정체성을 찾는다. 비단 우리만 유별나게 족보 즉 혈통을 따지는 것은 아니다.

 

한때 미국의 헤일리가 쓴 ‘뿌리’ 라는 책이 전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영화까지 대 히트를 쳤다.

 

이처럼 동, 서양을 막론하고 자기 정체성을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한 민족 또는 국가가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것은 바로 신화에서 출발한다. 신화는 단순한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을 밝혀주고 나아가서는 우리의 미래를 그려주는 중요한 매체이기 때문이다.

 

신화 그 자체가 사실이다, 아니다 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그것을 믿고 하나로 단결된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댓글 0 | 조회 1,400 | 2019.02.27
무려 11시간 반의 비행을 해야 도착하는 뉴질랜드 집으로 왔다. 아무래도 잠자리가 바뀌므로 여러 가지 적응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일년에 두 번씩 왕복하는 긴… 더보기

유대인 이야기

댓글 0 | 조회 1,490 | 2019.02.22
두꺼운 책이라 오래 걸렸다. 무려 662 페이지에 달한다. 이런 책들은 서울에서는 좀처럼 엄두가 안 난다. 통상 서울에서는 이동간에 휴대해서 읽고 있는데 너무 부… 더보기

문명의 배꼽, 그리스

댓글 0 | 조회 1,275 | 2019.01.31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가면 건물입구가 웅장하다. 바로 그리스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을 모방해 만든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대영 박물관이 가장 자랑하고 … 더보기

희망의 귀환

댓글 0 | 조회 1,105 | 2019.01.16
그 동안 여러 방면의 책을 골고루 읽으면서 생각들을 정리했으며 나의 삶에 뭔가 방향이 잡힌 듯하다. 하지만 이번 주는 멋 있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좋은 책을… 더보기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댓글 0 | 조회 2,114 | 2018.12.21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Best exotic Marigold Hotel)’라는 헐리우드가 만든 영화로 노년의 영국인이 인도에서 제2의 삶을 사는 일종의 … 더보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댓글 0 | 조회 1,295 | 2018.12.11
‘헐!’요즈음 아이들이 쓰는 신조어가 절로 나온다.2013년 1월 27일 730쇄.2012년 1월 27일 1 쇄를 한 지 꼭 1년 만에 730 쇄를 찍었다.하루에… 더보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댓글 0 | 조회 1,530 | 2018.11.28
세상은 항상 정(正). 반(反). 합(合)의 과정을 순환하면서 발전해 나간다.그리고 다시 이런 순환의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는 한 발짝씩 앞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더보기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댓글 0 | 조회 1,708 | 2018.11.15
나의 주말의 일과는 영화로 시작된다. 최근 개봉하는 헐리우드 영화가 그 대상이다.영화를 보면서 줄거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번역에 대해서도 관심도 많다. 원어를 번… 더보기

골프도 독학이 된다

댓글 0 | 조회 1,459 | 2018.10.26
전세계가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흔히들 노후대책으로 약간의 돈과 친구 그리고 취미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취미는 노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바쁜 일상… 더보기

생로병사의 비밀

댓글 0 | 조회 1,539 | 2018.10.11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 웰빙(well-being) 시대에 점점 노령화 되는 과정에 건강에 관심이 높아졌다. 비단 노인뿐만 아니라 누… 더보기

소수점을 잘못 찍어 유명해진 시금치

댓글 0 | 조회 2,154 | 2018.09.28
세계사 오류사전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예전에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 쓰자는 취지의 ‘아나바다’운동이 되살아 나고 있는 듯하다. 그 … 더보기

양보와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로 윈윈할 수 있는 세상...

댓글 0 | 조회 1,402 | 2018.09.13
​지식e우리나라 대선 정국에는 항상 보수(保守)와 진보(進步)의 첨예한 대결 양상이다. 최근에 진보 정권이 들어섰다. 양 진영이 각자 자기 방식대로 서로 서민을 … 더보기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책 만들기란?

댓글 0 | 조회 1,277 | 2018.08.23
최근 인터넷 조사에서 지하철에서 결혼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남녀 공히 독서하는 여자, 남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어쨌든 책 읽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 더보기

독(毒)과 도(道),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215 | 2018.08.08
독(毒)과 도(道)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든다. 이는 독서를 통해 인격이 완성된다는 뜻이다. 책을 읽는‘독서(讀書)’는 기본이다. 읽고 싶은 책은 돈… 더보기

최근 서점에는 CEO시리즈가 범람하고 있는데...

댓글 0 | 조회 1,156 | 2018.07.25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는 것은 개인이나 기업이든 누구에게나 공통된 사실이다. 매 순간 변화하고 있다. 변화는 필연적이다. 변화는 수 많은… 더보기

미국 문화에 대한 애교 넘치는 독설, '발칙한 미국 문화'

댓글 0 | 조회 1,317 | 2018.07.11
나의 첫 해외 여행은 1981년 뉴욕이었다. 그로부터 30여 년 만에 뉴욕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유나이트 에어(United Air)를 이용해 일본 나리다 공항… 더보기

서양은 '차 더 마실래?', 동양은 '더 마실래?'

댓글 0 | 조회 1,533 | 2018.06.28
동과 서이제 세계는 하나다. 국경이라는 물리적인 경계가 사라진지 오래다.이러한 변화 속에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제는 무한 경쟁 시대가 되… 더보기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

댓글 0 | 조회 1,590 | 2018.06.16
그래도 좋은 책을 만나면 그 주제에 대해 뭔가 내 생각을 남고 싶은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수 많은 책들 중에서 이번주는 조금 색다르고 참신한 … 더보기

먼 나라 이웃 나라

댓글 0 | 조회 1,771 | 2018.05.26
예전에는 만화 가게가 성행을 했을 때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아이들이 오락을 즐기는 유일한 곳이었다. 학교가 끝나면 가방을 던져 놓고 한 걸음에 가는 곳이 바로 … 더보기

웃는 남자

댓글 0 | 조회 1,763 | 2018.05.11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점이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불행하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이다.주인공인 한 여성… 더보기

괴테의 말

댓글 0 | 조회 1,706 | 2018.04.26
세상을 살다 보면 아주 가끔 가슴에 딱 와 닿는 말이 있다. 속칭 명언들이다.그리고 짧은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이기도 한다.그래서인지 바쁜 현대인들에게… 더보기

Art is

댓글 0 | 조회 1,149 | 2018.04.11
뉴욕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메트로폴리스 박물관은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약 330만 점에 이르는 소장품은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거의 대부분의 소장품… 더보기

댓글 0 | 조회 1,301 | 2018.03.28
사물과 사물 사이의 빈 공간을 틈이라고 한다. 공간적인 의미 외에도 틈도 있다.바로 시간의 틈이다. 즉, 과거와 미래 사이에는 영원으로 통하는 틈이 있는데 그것이… 더보기

이슬람

댓글 0 | 조회 1,550 | 2018.03.15
전세계 17억 신도를 가진 이슬람은 기독교, 불교와 더불어 세계 3대 종교 가운데 하나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슬람에 대해 그다지 많은 것을 알고 있지 않다.그나… 더보기

탈무드(Talmud)

댓글 0 | 조회 1,451 | 2018.02.28
종교문제는 다분히 논쟁을 일으킬 소지가 많은 주제이지만 한 번쯤은 짚고 넘어 가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 그 첫 번째로 유대인을 택했다.유대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