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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운명과 삶의 주인

송영림 0 399 2017.11.08 11:26

옛이야기와 치유-불행한 공주 10편

                    

이 이야기는 굶어 죽을 팔자였던 사람이 좋은 상으로 바뀐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에서 소년이 한 행동 중에 몇 가지 좋은 팔자로 바뀔 만한 것들은 집을 떠난 것,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 적절할 때 용기를 내거나 기회가 주어졌을 때 단호히 결정을 내리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위에서 거론한 다른 옛이야기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떤 신적인 존재에 대하여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에 직접적으로 모이라나 신선 등의 초월적 존재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자신의 불운을 안 순간 집을 나간 것 자체가 초월적 존재에 대한 받아들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체념하여 될대로 되라는 식의 마음이 아니라, 자신의 운을 그 존재에게 맡기고 마음을 비운 채 길을 떠나 나아가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 그렇게 멈춰져 있지 않고 길을 떠난 것 자체가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행위이고, 남의 것을 탐내지 않고 마음을 비우는 것도 중요한 삶의 자세이다. 

 

또 도깨비들과 대적하여 용기를 낸 것과 처녀와의 결혼이나 벼슬이 주어진 적절한 시기에 단호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 또한 훌륭한 행동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랬기 때문에 그가 좋은 상으로 바뀐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긍정적이고 여유 있는 마음을 갖게 되면 표정이나 외모도 바뀌고 타인이 다가서고 싶은 마음을 품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내 운명은 내가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 사랑 때문에 힘들어 하는 한 언니와 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언니가 한 말이 생각난다. 언니는 그 사랑이 자신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는 거였으면 이미 지쳐 나가 떨어졌겠지만,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힘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라고 말했다. 

 

크리스천인 언니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며, 역시 옛이야기들에서 보여주듯 결국 삶을 지탱하는 방법에는 자의든 타의든 초월적 존재의 개입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나라 안팎이 너무나 시끄럽다. 우리 나라의 불행한 공주이며 대통령, 그는 태아 상태로 사방이 막힌 좁은 뱃속에서 최순실이라는 탯줄로만 연결되어 있었고 그에 안주하여 밖으로 나오려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최순실이 아닌 영리한 왕비와 같은 조력자가 있었더라면 불행한 공주의 운명이 아닌 다른 운명으로 변화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제 테레사 수녀님의 명언을 끝으로 이 글을 마무리해야겠다. 

 

“생각을 조심하세요, 언젠가 말이 되니까. 말을 조심하세요, 언젠가 행동이 되니 까. 행동을 조심하세요, 언젠가 습관이 되니까. 습관을 조심하세요, 언젠가 성격이 되니까. 성격을 조심하세요, 언젠가 운명이 되니까.”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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