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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먹은 기적의 약

크리스티나 리 0 787 2017.11.07 16:52

상담을 하면서 가끔 듣는 말이 있다.

 

“친구가 담배를 피우면서 무슨 약을 먹었는데 담배를 피워도 맛도 없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아예 담배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하던데요.  그런 약이 있나요?”,

“ 담배 생각이 싹 사라지는 약이 있다던데 그 약을 한번 먹어보면 어떨까?”와 같은 말들이다. 

 

이런 말들을 들을 때면 

“무슨 약을 말씀하시나요?”,

“약 이름을 아세요?”,

“챔픽스를 말하시나요?”하며 일단 어떤 약을 원하는 것인지를 알아본다. 

 

이야기하고 있는 그 약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중에 

“약 이름은 기억이 안나요”,

“무슨 챔...이라 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친구가 먹은 그 기적의 약을 먹고 싶어요”,

“친구가 먹은 그 기적의 약 어떻게 구할 수 있나요?” 등의 말을 듣는다. 

 

“친구가 먹은 그 기적의 약”같은 그런 기적의 약이 세상에 있다면 담배를 끊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적의 약은 되지 못하지만 금연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고 챔픽스를 먹고 담배를 끊을 가능성이 다른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좀 높게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말하는 그 기적의 약인 챔픽스는 어떤 것일까? 사람들이 담배를 처음 피운 후 니코틴에 대한 의존성이 생겨나면서 계속적으로 담배를 피우게 되는 과정을 설명할 때 뇌에 있는 보상센터를 이야기한다. 

 

어떤 이유로든 담배를 처음 한모금 쭈욱 빨아들이면 몸에서는 ‘어, 이것이 무엇이지’하며 이상한 물질에 관한 방어 작용을 한다. 

 

그래서 처음 담배를 피울 때 

“머리가 핑 돌았어요”,

“속이 미식거리며 토할 것 같았어요”,

“머리가 아팠어요”,

“뭐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이상했어요”.... 뭔가 평소에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런 것들이 몸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것에 대한 방어작용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무엇이든지 두번, 세번 반복하다 보면 그것에 적응이 되면서 처음과는 다르게 이상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편안함도 느끼며 어느덧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게 일어난다.  

 

마찬가지로 담배를 한모금, 한개비, 두개비... 피우다 보면 니코틴도 뇌에 있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에 부착될 가능성이 늘어나고 더 나아가서는 새로운 수용체들이 생겨나면서 도파민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이리하여 어느덧 니코틴에 대한 의존성이 생겨 담배를 매일 피우게 된다. 즉 도파민의 생성이 늘어나면서 담배를 피우면 집중이 좀 더 잘되는 것 같고 스트레스나 답답함도 쉽게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이런 현상이 바로 보상센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먹는 금연약인 챔픽스는 바로 니코틴이 부착되는 수용체 위에 하나의 막을 형성해 기분을 좋게 하는 도파민의 생성을 억제한다.  

 

그러나 100프로 수용체에 다 부착되는 것이 아니기에 챔픽스를 먹는다고 하여 금단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거나 기적처럼 담배 생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니코틴대체요법이나 다른 금연약들처럼 금단증상을 줄여주어 담배끊는 것을 쉽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특별히 챔픽스는 니코틴대체요법과는 다르게 금연을 시작하기 1주전부터 복용하기 시작한다.  즉 금연을 시작하기 1주일 전부터 0.5mg을 하루에 1알씩 3일간 먹다가 4일째부터는 0.5mg을 하루에 2알씩 7일째까지 먹는다.  

 

보통 이 1주일의 기간동안 담배는 피우지만 담배맛이 전과 같지 않아 담배를 피우고 싶은 느낌이 줄어든다.  이렇게 1주일을 보낸 후부터 는 1mg을 하루에 2번씩 11주간 먹으며 금연을 시작한다.  

 

그러나 모든 약이 약간의 부작용이 있듯이 챔픽스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두통, 미식거림 그리고 수면장애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식사후 한컵 정도의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을 하고 수면장애가 일어난다면 취침 시간 가까이 약을 복용하지말고 저녁 식사 후에 바로 약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약을 복용하면서 드물게 감정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에 혹시라도 평소와 다른 현상이 나타나면 담당 의사나 간호사에게 알려야 한다.  친구가 먹은 기적의 약인 챔픽스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정부보조하에 12주간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앞서 복용방법을 설명했듯이 처방에 따라 제대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금연상담과 함께 친구가 먹은 기적의 약인 챔픽스를 복용하면 금연의 효과는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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