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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 재미있어

크리스티나 리 0 448 2017.10.10 09:46
언제부터인가 내 삶 속에서 사라져버린 듯한 느낌이 드는“재미”라는 말을 상담을 하면서 문득문득 듣게 된다.  그러나 너무 힘들어 담배를 못끊겠다고 하면 서 그냥 계속 담배를 피우다 죽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금연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변을 돌아보면 많다.  

그런데 왜 금연을 하면서“재미있네. 재미있어”라는 말을 하는 것일까?

“재미”라는 말의 뜻을 보면 새로운 것을 경험하며 놀라움을 수반한 즐거움, 혹은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며 그것에 관한 일종의 만족감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표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금연을 하면서 “재미 있네, 재미있어”라고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수십년간 피워온 담배에서 기적처럼 벗어나 담배를 안피우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정말 놀랄만한 일이다.  

단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 경험해보지 않은 길을 가니 새로움을 경험 하는 것이 맞으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뒤로 하고 담 배를 피우지 않아도 별 문제없이 잘 살고 있으니 놀랍기도 하면서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과 즐거움을 동반할 것이다.  

그러니 금연하는 것이 즐겁고 흥미를 느끼 며 하루하루 늘어나는 금연일을 보며 만족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 또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담배를 끊는 것이 “재미있네, 재미있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비단 담배를 끊는 것 뿐아니라 무슨 일을 하든지간에 재미를 갖고 재미를 느끼며 한다면 그 일에 대한 성과도 높고 즐거움과 만족감도 클 것이다.  

지금은 아련한 기억 속에 남겨 진 말이 된 듯한 “재미있네, 재미있어”라는 말을 어쩌면 아주 많이 하고 살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느 날 내 삶 속에서 사라져 버린 듯한 “재미”라는 말을 다시 느끼기 시작한다면 또다른 삶의 맛을 느끼며 행복해질 것 같다.

금연을 하면서 “재미있네, 재미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담배를 끊으며 무엇을 얻어 가고 있는 것일까? 젊은 시절엔 흔히들 “난 건강만큼은 자신있어”라 말하며 백해무익하다는 담배를 피우면서도 전혀 금연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담배 피우는 것을 당연시하며 담배피우는 것을 즐기고 살다가 친구가 건네준 명함 하나가 눈에 들어 왔다.

‘금연코디네이터’라는 말이 생소해 도대체 어떤 일을 히는지 궁금했고 금연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전화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물은 후 금연에 대한 이야기나 들어볼 생각으로 상담 예약을 했다.  

30년동안 단 한번도 끊어본 적이 없는 담배를 끊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물론이고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담배를 왜 피우세요?”라는 아주 간단한 질문에 할 말이 없었다.  

몇 번을“내가 왜 담배를 피우는 것이지?” 하며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담배를 피우는 딱히 이렇다 할만한 이유가 없었다.  

반면에 “내가 담배를 왜 끊어야지?”하는 질문에 입이 열렸다. 

‘할아버지한테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서 코를 막고 지나가는 4살된 손녀에게 “이젠 할아버지한테서 냄새 안나지?”라고 말하고 싶어서’, ‘돈을 모아 손녀가 원하는 것도 사주고 아내와 1주일 정도 여행을 가고 싶어서’, ‘요즘 들어 너무 피곤하고 졸리며 기운이 없어서’, 등 담배를 끊어야하는 이유는 생각을 하지않아도 자꾸 자꾸 나오는 것이었다. 
 
이렇게 흡연과 금연의 이유를 스스로에게 묻는 동안에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마음은 점점 더 강해지고 금연일을 곧 돌아올 손녀의 생일로 잡은 후 담배와의 이별을 준비해 금연을 시작한지 벌써 3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금연을 하는 동안 일주일마다 200불이 조금 안되게 쓰던 돈을 고스란히 다 모았다.  매주 200불씩 늘어나는 은행구좌를 볼 때마다 새로운 길을 잘 걸어가고 있는 놀라움과 만족감으로 담배를 끊는 것을 ‘재미있어’하는 한 중년 남성의 행복이 금연을 망설이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재미있네, 재미있어”를 외칠 수 있는 도전장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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