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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분노’ 모두 감정먹기(?) 나름이야!!!

김임수 0 762 2017.08.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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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 마음 한 가운데 큰 호랑이 한마리가 들어 있지는 않은가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조금이라도 틈새가 보이면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며 곧 뛰쳐나올 기세입니다.   주변의 연약한 존재들은 전전긍긍하며 사방팔방으로 도망가서 숨지만, 이 녀석이 뛰쳐나와 휩쓸고 지나가면 이미 큰 희생을 치른 후 입니다. 호랑이도 분노의 질주가 끝나면 늘 자신을 자책하며 괴롭워 합니다. 언제까지 이 호랑이의 존재를 숨기며 살아가야 할까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 이제 용기를 내서 이 호랑이를 불러내 마음을 터 놓고 얘기를 해 봅시다. 

 

‘화’는 본능적이고 직관적으로 작용하는 우리의 여러 감정중 하나입니다. 감정이라는 녀석들, 아주 까다롭고, 직설적이며 솔직합니다. 오랜 친구이지만 늘 까칠한 존재라고 할까요. 사실, 감정은 내 몸이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위험이 생기면 무섭고, 불쌍한 모습을 보면 슬프고, 행복한 모습은 기쁩니다.  그렇지만, 부지불식간에 와서 나를 이리저리 휘둘고 다니기 때문일까요? 이 녀석들이랑 사이좋게 살아가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은 있어도, ‘감정먹기 나름’ 이라는 말은 없나 봅니다. 

 

‘화’라는 감정에도 분명 좋은 면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위협감과 좌절감을 느낄 때,  본능적으로 화를 느낍니다. 실제, 화는 우리를 집중시켜 도전에 맞서, 선하고 옳은 것을 행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자세를 갖게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화’와 ‘분노’의 감정을 어떻게 돌봐야 할까요.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화’를 다스린다는 표현을 사용해 왔습니다. ‘화’라는 감정을 다소 적대적인 시각에서 억누르는데 주력을 한 것 같습니다. 유교적 가치 충, 효, 예가 사회질서의 근간이 되었던 그 시절에는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현대의 복잡다단한 삶에서는 화를 눌러서 초래되는 댓가가 엄청나게 큽니다. 억눌린 ‘화’는 마치 타이머가 부착된 핵폭탄과 같다고 할까요. 

 

억누른 화 (냉정한 화)는 우울증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라고 합니다. 화를 억누르는 사람은 교묘하게 부적절한 행위 (책임 회피, 부정적 농담, 자기 연민 혹은 비하) 를 하지만 자신의 행동이 억압된 화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인간관계가 병들어 가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분별없이 화를 표현하는 것도 화를 해소하지 못합니다. 화가 공격적인 형태로 밖으로 표출되면 분노감정에 불을 지필 뿐입니다. 화는 상상속에서 길러온 복수의 감정을 휘두름으로써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원초적인 복수는 가해자, 피해자 모두에게 큰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화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의 환경과 그 관계안에서 발생하는 감정들을 모두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화를 표현하는 방법은 분명히 선택, 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말로 혹은 행동으로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도 충분히 자신의 화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우리의 심기를 심하게 불편하게 하더라도, 우리는 이에 대응하는 방법을 잘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극단적인 대립의 상황을 끝내고 대화의 장으로 나아갑시다. ‘화’의 주장을 열린 마음으로 들어봅시다.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진솔한 소통을 함으로써 화의 에너지를 적절히 분산시키며 긍정적 행위로 전환시키도록 합시다. 만약, 우리가  계속해서 ‘화’를 강압적으로 억누르거나 혹은 무책임하게 방치한다면, 이 호랑이는 우리에게 계속 위협을 가할 것입니다.  

 

*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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