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의식구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한국인의 의식구조

0 개 1,971 김영안

소크라테스가‘너 자신을 알라’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우리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 나 자신도 잘 모르는데 우리 나라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물론 학창 시절 국사 시간에 모든 역사적인 내용은 배우고 시험도 보고 해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정체성(Identity)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과연 우리 한국인은 누구인가?

나를 아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남의 평가를 들어 보는 것이다. 먼저 외국인이 본 한국인에 대해 알아보자.

 

스콧 버거슨의‘발칙한 한국학(이끌리오: 2004)’이 독특하다. 저자는 자칭 문화 건달이라 칭하며 한국의 문화에 대해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제 1장은 한국에 대한 너무나 이상한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고, 2장에는 한국에 있는 외국 마을 표류기를 썼다. 3장에는 내가 아는 사람들을, 4장에는 내 친구가 들려 주는 흔치 않은 이야기로 엮어냈다. 역사적 팩트(fact)보다는 그냥 외국인이 느낀 한국인에 대한 감사상을 적은 것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를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이 보다 5년 전에‘더 타임즈’의 서울 특파원이었던 마이클 브런 기자가 쓴 ‘한국인을 말하다(홍익출판사: 1999)’은 우리 자신도 모르는 한국의 이면을 외신 기자 15년의 생활 보고서이다. 1장 사회 가치, 2장 경제, 3장 정치로 구성되어 있다.

 

 

4502ed5eed0dffe371088913b04eb6cd_1500932824_8835.jpg

 

 

또 한 사람의 미국인으로는 흔히 암참(AMCHAM)으로 불리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의 회장을 수년간 역임한 제프리 존스의‘나는 한국이 두렵다(중앙M&B: 2000)’이다.

 

그는 크게 4 단락으로 한국인을 묘사했다. 

 

1. 한국인이 모르는 한국, 한국인 

2. 나는 왜 한국인을 두려워하는가, 

3. 한국이 정말로 뜨기 위해 고쳐야 할 점, 

4. 새로운 세상의‘빅 브라더’는 한국이다. 

 

미국인이 본 한국인에 대해서는 주로 서민들의 생활을 많이 다루었으며 다소 우호적이다.

 

미국인 외에도 일본인으로는 한 때 베스트 셀러인 모모세 타다시의‘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못 따라 잡는 18 가지 이유(사회평론: 1997)’가 있다. 그는 한국에서 

 

사업을 27년간 한 일본 상사 주재원으로 그간 느낀 한국 꼬집기를 유쾌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또 도다 이쿠고의‘일본 여자가 쓴 한국 여지 비판(현대문학: 1999)’에서는 외모로만 승부하는 한국 여성을 비판했다. 이처럼 외국인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그리 

 

좋은 평가는 아니다. 아무래도 한국인에 대해서는 우리가 더 잘 알고 있기 마련이다.

 

냉정하게 우리를 평가한 책은 이 땅의 토박이 이규태의‘한국인의 의식구조 전 4권 (신원문화사: 1983)’이다. 그는 언론 기자 출신으로 전 조선일보의 논설위원을 지냈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언론인으로,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조선일보에 입사하여 문화부, 사회부, 편집부 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조선일보》에 1983년 3월부터 2006년 2월 23일까지〈이규태 코너〉를 연재하면서 23년 동안 6702회를 기고하며 대한민국 언론사상 최장기 칼럼 기록을 세웠다. 

 

지하서재에 책이 가득할 정도로 풍부한 독서량에 근거한 많은 식견과 깔끔한 문체로 쓴 이규태 코너는 한민족 우월주의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근검절약에 대한 그의 칼럼이 실린 바 있다. 그가 가장 최근에 쓴 책은‘한국인, 이래서 못 산다(신원문화사: 2000)’이다. 한국인 저변에 흐르는 어두운 면과 잘못된 악습들을 냉정한 시각으로 진단하였다.

 

동남아에서 통용되는 한국말‘빨리 빨리’는 나쁜 버릇이지만, 반면 그 덕분에 다른 나라들 보다 빠른 성장을 한 것도 사실이다. 빨리 빨리 정신으로 최단 기일 고속도로를 완성하고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원동력이었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것만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다.

 

요즈음 한류가 전 세계에 열풍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한 편으로는 대견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걱정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 외국인 눈에는 K-Pop만이 우리의 전부로 생각하려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한국 노래와 드라마로는 우리의 모습을 그들에게 정확히 알려주기가 쉽지 않다. 우리 문화를 올바르게 수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어느 민족이나 장단점은 다 있기 마련이고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과 능력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장점을 키울 것이냐, 단점을 보완할 것이냐는 우리들의 몫이다.

 

다시 한번 더 손자 병법(孫子 兵法)을 되새겨 본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절대로 위태로워지지 않는다.)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리의 문화를 전세계로 퍼져 나가게 하자!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댓글 0 | 조회 1,399 | 2019.02.27
무려 11시간 반의 비행을 해야 도착하는 뉴질랜드 집으로 왔다. 아무래도 잠자리가 바뀌므로 여러 가지 적응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일년에 두 번씩 왕복하는 긴… 더보기

유대인 이야기

댓글 0 | 조회 1,488 | 2019.02.22
두꺼운 책이라 오래 걸렸다. 무려 662 페이지에 달한다. 이런 책들은 서울에서는 좀처럼 엄두가 안 난다. 통상 서울에서는 이동간에 휴대해서 읽고 있는데 너무 부… 더보기

문명의 배꼽, 그리스

댓글 0 | 조회 1,273 | 2019.01.31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가면 건물입구가 웅장하다. 바로 그리스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을 모방해 만든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대영 박물관이 가장 자랑하고 … 더보기

희망의 귀환

댓글 0 | 조회 1,105 | 2019.01.16
그 동안 여러 방면의 책을 골고루 읽으면서 생각들을 정리했으며 나의 삶에 뭔가 방향이 잡힌 듯하다. 하지만 이번 주는 멋 있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좋은 책을… 더보기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댓글 0 | 조회 2,114 | 2018.12.21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Best exotic Marigold Hotel)’라는 헐리우드가 만든 영화로 노년의 영국인이 인도에서 제2의 삶을 사는 일종의 … 더보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댓글 0 | 조회 1,294 | 2018.12.11
‘헐!’요즈음 아이들이 쓰는 신조어가 절로 나온다.2013년 1월 27일 730쇄.2012년 1월 27일 1 쇄를 한 지 꼭 1년 만에 730 쇄를 찍었다.하루에… 더보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댓글 0 | 조회 1,528 | 2018.11.28
세상은 항상 정(正). 반(反). 합(合)의 과정을 순환하면서 발전해 나간다.그리고 다시 이런 순환의 과정을 겪으면서 사회는 한 발짝씩 앞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더보기

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되었다

댓글 0 | 조회 1,706 | 2018.11.15
나의 주말의 일과는 영화로 시작된다. 최근 개봉하는 헐리우드 영화가 그 대상이다.영화를 보면서 줄거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번역에 대해서도 관심도 많다. 원어를 번… 더보기

골프도 독학이 된다

댓글 0 | 조회 1,457 | 2018.10.26
전세계가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흔히들 노후대책으로 약간의 돈과 친구 그리고 취미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취미는 노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바쁜 일상… 더보기

생로병사의 비밀

댓글 0 | 조회 1,538 | 2018.10.11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 웰빙(well-being) 시대에 점점 노령화 되는 과정에 건강에 관심이 높아졌다. 비단 노인뿐만 아니라 누… 더보기

소수점을 잘못 찍어 유명해진 시금치

댓글 0 | 조회 2,154 | 2018.09.28
세계사 오류사전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예전에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 쓰자는 취지의 ‘아나바다’운동이 되살아 나고 있는 듯하다. 그 … 더보기

양보와 소외된 계층에 대한 배려로 윈윈할 수 있는 세상...

댓글 0 | 조회 1,402 | 2018.09.13
​지식e우리나라 대선 정국에는 항상 보수(保守)와 진보(進步)의 첨예한 대결 양상이다. 최근에 진보 정권이 들어섰다. 양 진영이 각자 자기 방식대로 서로 서민을 … 더보기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책 만들기란?

댓글 0 | 조회 1,277 | 2018.08.23
최근 인터넷 조사에서 지하철에서 결혼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남녀 공히 독서하는 여자, 남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어쨌든 책 읽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 더보기

독(毒)과 도(道),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215 | 2018.08.08
독(毒)과 도(道)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책은 사람을 만든다. 이는 독서를 통해 인격이 완성된다는 뜻이다. 책을 읽는‘독서(讀書)’는 기본이다. 읽고 싶은 책은 돈… 더보기

최근 서점에는 CEO시리즈가 범람하고 있는데...

댓글 0 | 조회 1,155 | 2018.07.25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어제와 오늘이 다르다는 것은 개인이나 기업이든 누구에게나 공통된 사실이다. 매 순간 변화하고 있다. 변화는 필연적이다. 변화는 수 많은… 더보기

미국 문화에 대한 애교 넘치는 독설, '발칙한 미국 문화'

댓글 0 | 조회 1,314 | 2018.07.11
나의 첫 해외 여행은 1981년 뉴욕이었다. 그로부터 30여 년 만에 뉴욕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유나이트 에어(United Air)를 이용해 일본 나리다 공항… 더보기

서양은 '차 더 마실래?', 동양은 '더 마실래?'

댓글 0 | 조회 1,533 | 2018.06.28
동과 서이제 세계는 하나다. 국경이라는 물리적인 경계가 사라진지 오래다.이러한 변화 속에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제는 무한 경쟁 시대가 되… 더보기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

댓글 0 | 조회 1,590 | 2018.06.16
그래도 좋은 책을 만나면 그 주제에 대해 뭔가 내 생각을 남고 싶은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수 많은 책들 중에서 이번주는 조금 색다르고 참신한 … 더보기

먼 나라 이웃 나라

댓글 0 | 조회 1,769 | 2018.05.26
예전에는 만화 가게가 성행을 했을 때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아이들이 오락을 즐기는 유일한 곳이었다. 학교가 끝나면 가방을 던져 놓고 한 걸음에 가는 곳이 바로 … 더보기

웃는 남자

댓글 0 | 조회 1,762 | 2018.05.11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점이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불행하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이다.주인공인 한 여성… 더보기

괴테의 말

댓글 0 | 조회 1,706 | 2018.04.26
세상을 살다 보면 아주 가끔 가슴에 딱 와 닿는 말이 있다. 속칭 명언들이다.그리고 짧은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이기도 한다.그래서인지 바쁜 현대인들에게… 더보기

Art is

댓글 0 | 조회 1,147 | 2018.04.11
뉴욕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메트로폴리스 박물관은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약 330만 점에 이르는 소장품은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거의 대부분의 소장품… 더보기

댓글 0 | 조회 1,299 | 2018.03.28
사물과 사물 사이의 빈 공간을 틈이라고 한다. 공간적인 의미 외에도 틈도 있다.바로 시간의 틈이다. 즉, 과거와 미래 사이에는 영원으로 통하는 틈이 있는데 그것이… 더보기

이슬람

댓글 0 | 조회 1,550 | 2018.03.15
전세계 17억 신도를 가진 이슬람은 기독교, 불교와 더불어 세계 3대 종교 가운데 하나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슬람에 대해 그다지 많은 것을 알고 있지 않다.그나… 더보기

탈무드(Talmud)

댓글 0 | 조회 1,451 | 2018.02.28
종교문제는 다분히 논쟁을 일으킬 소지가 많은 주제이지만 한 번쯤은 짚고 넘어 가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 그 첫 번째로 유대인을 택했다.유대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