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우세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두려우세요

0 개 1,372 크리스티나 리

살다 보면 ‘두려움’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 ‘두려움’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가운데 때로는 그 ‘두려움’이라는 것에 발 묶여 망설이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두려움’은 담배를 끊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담배를 한번도 안 끊어본 사람이든, 여러 번 금연을 시도해본 사람이든, 각기 다른 이유 속에서 담배를 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한다.

 

담배를 한번도 안 끊어본 사람들은,

“수 십 년 간 단 한번도 담배를 끊겠다고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이미 니코틴에 중독되었는데 니코틴이 몸 안으로 안 들어오면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도 못하겠거든요”

 

“주변에서 금단 증상 때문에 담배를 끊었다가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담배를 다시 피웠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담배 끊는 것이 두려워요”

 

“담배를 안 피우면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ec00d34acf78a4c466b53cf41b7cf775_1499811748_051.jpg
 

금연을 시도해본 사람들은,

“담배를 혼자서 여러 번 끊어보았지만 얼마 못 가서 다시 피우게 되고 그때마다 ‘의지가 요거 밖에 안되나’ 하면서 자책을 하기도 했어요. 금연을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어요”

 

“지난 번에 식구들한테 담배 끊을 거라고 큰 소리쳤는데 참 부끄럽게도 담배를 다시 피우고 말았어. 다시 시작했다가 또 실패하면 내 위신이 말이 아니지. 이것이 두려워 금연 못하지. 그냥 계속 피우는 것이 나아”

 

“평생에 담배를 처음 끊어보았는데 처음 며칠 간 정말 힘들었어. 만약에 다시 담배를 피운다면 언젠가 그 고통을 또 겪어야 한다는 두려움에 담배 너무 피우고 싶어도 못 피우고 있어”

 

이렇게 서로 다른 각도에서 금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두려움’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게 존재하고 있다.

 

금연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까?

어떤 일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려 할 때 준비 과정과 연습 과정을 걸친다. 금연도 마찬가지로 준비할 것이 있고 시행착오를 거듭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연습을 해 자신감을 얻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준비를 어떻게 할까?

사실과 근거에 입각한 준비를 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느껴지는‘두려움’일지라도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오직 의지만 있으면 담배를 끊을 수 있다 하고 금연일을 따로 정할 필요 없이 그냥 ‘안피워’하고 끊으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의지만으로 금연을 1년 간 성공할 가능성은 2-3% 밖에 되지를 않으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들을 사용할 때 금연을 길게 유지할 확률이 높아진다. 즉 니코틴 패치와 껌이나 사탕을 함께 사용하며 상담을 통해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이룰 때 금연을 성공할 가능성이 8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막연히 아침에 자고 일어나 오늘부터 ‘담배를 안 피우지’ 하고 시작한 금연은 하루도 넘기지 못하고 흔들려 버리는 경험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하고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보낸 시간들이 수 십 년이 되어버렸다는 사실 또한 알면서도 ‘의지만 있으면’된다 하며 금연 서비스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이 간단한 사실만 보더라도 금연은 잘 준비해야 한다.

 

금연을 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과 염려 속에 금연을 두려워하던 한 중년 남성은 금연 준비를 위해 제일 먼저 금연을 해야 할 자신만의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최근에 받은 검사 결과지, 처방된 약, 의사의 소견서 등을 살펴보면서 막연히 건강 때문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만의 이유를 적었다. 

 

하루에 담배를 15개비씩 35년 간 피워오면서도 늘 건강에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혈압이 150/100mmHg이고 콜레스테롤도 5.5mmol/L이니 심혈관계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져 있고 아버지도 고혈압 때문에 돌아가셨으니 가족들에게 아픈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면 이젠 담배를 끊어야겠다.

 

또한 한달 간의 수입과 지출을 꼼꼼하게 살펴보니 담배를 사는데 쓰는 비용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았다. 담배를 사지 않는다면 600불 정도를 매달 절약할 수 있으니 매년 아내와 함께 1주일 정도 여행을 가기 위해 담배를 끊어야겠다.

 

이렇게 담배를 끊는 것이 두렵지만 자신만의 구체적인 이유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금연을 준비한다면 ‘두려움’은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한 자신감으로 변하여 금연을 향한 첫 연습 과정에 들어갈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

댓글 0 | 조회 1,378 | 2018.12.24
아주 작은 일이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금연을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2년 7월부터 같은 주제하에 글을 써오며 가는 해의 마… 더보기

생각은 사실이 아니야

댓글 0 | 조회 1,351 | 2018.12.13
또 다시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을 만지작 거리며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지나 버린 시간 속에 잠시 멈추어 서있을 때 귀에 들려오는 말이 있었다. 그것은 … 더보기

가치있는 삶을 위해

댓글 0 | 조회 1,453 | 2018.11.28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가치있는 삶을 혹은 삶의 질을 높이며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가 있다. 그러면서 “정말 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혹은 “난 잘 살… 더보기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길

댓글 0 | 조회 1,278 | 2018.11.13
세상에 태어나 살면서 피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자신에게 생기지 않거나 불안해하며 걱정했던 일이 다행스럽게도 별일없이 지… 더보기

오늘도 어김없이 입에서 나오는 말

댓글 0 | 조회 1,467 | 2018.10.25
오늘도 어김없이 누구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 중에 하나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냐고 물으면 어떤 답이 나올까?긍정적으로 말할까? 아니면 부정적으로 말할… 더보기

자신이 없어

댓글 0 | 조회 1,229 | 2018.10.10
살면서“자신이 있어”라는 말과 “자신이 없어”라는 말 중 어떤 말을 더 많이 사용할까?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보편적으로 “자신이 없어”라는 말을 사람들이 더… 더보기

내 인생의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1,292 | 2018.09.27
앙상한 가지에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이렇게 어김없이 계절이 바뀌어가듯 인생도 계속 변해가는데 가만히 있지 않고 변하는 인생에… 더보기

새로운 세상을 맛보려면

댓글 0 | 조회 1,347 | 2018.09.12
얼마만에 만져보고 밟아본 눈이었는지 모르겠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왔던 설경, 아주 자그마한 발자욱조차도 남겨져 있지 않은 온 산을 덮은 눈은 따스함을 넘어 푸근… 더보기

해야만 하는 강한 이유가 있다면

댓글 0 | 조회 1,124 | 2018.08.22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아서 가끔은 안하고 싶으면서도 그냥 익숙하기에 하는 것들이 있다. 그러다 어느날 그 익숙함에서 벗어나고 싶어져 새로… 더보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댓글 0 | 조회 1,560 | 2018.08.08
여기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운전을 하며 다니기에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일이 흔하진 않다. 가끔 오클랜드 시내로 나가야할 일이 생기면서 교통 체증과… 더보기

자만(自慢) 하지 말자

댓글 0 | 조회 1,287 | 2018.07.24
“자만”이라는 말을 생각해본다. 스스로 자“自”에 거만할 만“慢”이 합쳐진 말인 “자만(自慢)”여기저기 구글 검색을 해보면 모두 다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 더보기

항상 같은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댓글 0 | 조회 1,207 | 2018.07.11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진짜로 ‘날씨가 해마다 추워지는 것인가?’어떤 것이 맞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겨울을 맞이하는 그 해가 항상 제일 추… 더보기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네

댓글 0 | 조회 1,588 | 2018.06.26
사람들은 모두 현재 주어진 일들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살아가는 방식 또한 좋은 것을 바라며 자신들의 기준점으로 판단하고 선택한다. 그 기준점… 더보기

다 알고 있지만 미쳐 보지 못했네….

댓글 0 | 조회 1,824 | 2018.06.12
아주 오래전 쳐다만 보아도 정신이 번쩍 들만큼 큰 눈을 가진 한 아이가 엄마에게 “난 이것도 알고 거기도 가봤고, 난 여기도 가봤고 저것도 먹어봤는데”라고 말하던… 더보기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댓글 0 | 조회 1,496 | 2018.05.23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고 혼잣말을 할 때가 살면서 더러 있었을 것이다. 혹은 치매에 걸린 것도 아닌데 목적지를 향해 … 더보기

어느새 나이가 이리 되었네

댓글 0 | 조회 1,854 | 2018.05.09
얼마전 딸이 생일을 맞이했다. 그리 자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요즘은 문득문득 “내 나이가 몇이지?”하며 자신에게 묻게 된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것이겠지만 솔직… 더보기

“핑계”대지마

댓글 0 | 조회 1,255 | 2018.04.25
“핑계”라는 말을 그리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질 않았는데 왜 갑자기 “핑계”라는 말이 머리를 맴도는 것인지 모르겠다.그러다 잠시 생각해보았다. 아주 작은 것일지… 더보기

조용하게 다가오는 죽음의 공격

댓글 0 | 조회 1,666 | 2018.04.11
우연치않게 웰링톤에 가게 되어 Te Papa 박물관의 “Gallipol - the scale of our war” 라는 전시회를 보았다. 이미 반지의 제왕으로 전… 더보기

힘들어도 너무 힘들어요

댓글 0 | 조회 2,601 | 2018.03.28
살다보면 스스로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지는 일들을 만날 때가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나름대로 해결해보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때로는… 더보기

내일 일은 난 몰라요

댓글 0 | 조회 1,389 | 2018.03.13
원래 이 곳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날씨는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다.여름이 다 지나갔나 했는데 다시 찌는듯한 한여름의 날씨를 보이기도 하니… 더보기

무시 당하는 병

댓글 0 | 조회 1,531 | 2018.02.27
이리저리 돌아보면 크고 작은 병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고 주변 사람들이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이 보인다.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어디가 좋지 않다고… 더보기

뭘 하면 좋을까?

댓글 0 | 조회 1,941 | 2018.02.13
별 생각없이 새해를 맞이해 2018년에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곧 맞이할 구정에 최소한 꼭 1가지만이라도 하고 싶은 것에 대한 목표와 계획… 더보기

그게 문제야....

댓글 0 | 조회 1,261 | 2018.02.01
수없이 반복하며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의외로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런 말들을 쓰고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한번 생각해보자. “문제는”… 더보기

두 갈래 길....

댓글 0 | 조회 1,023 | 2018.01.16
2017년을 마무리하며 그리고 2018년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쉬었던 일을 했다.하염없이 뙤약볕을 올라가기도, 나무 그늘 사이를 걷기도, 비바람을 벗삼아 걷기도, … 더보기

이럴 땐 어떻게....

댓글 0 | 조회 1,193 | 2017.12.19
해마다 이때가 되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아쉬움이 남는다.만약에 좋은 것들 혹은 잘한 것들은 잊어버리고 좋지않았던 것들이나 잘하지 못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