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 정통 판타지 RPG의 귀환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 정통 판타지 RPG의 귀환

0 개 2,038 빡 늘

정통 D&D 룰의 RPG (Role-Playing Game; 게임 내 캐릭터가 곧 주인공의 분신이 되어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 종류)가 쇠퇴해가던 2000년대 후반, RPG의 명가라고 알려진 바이오웨어Bioware에서 출시한 또 하나의 명작이 있었으니, 바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2009) 되시겠다.

 

<발더스 게이트> 에서부터 <제이드 엠파이어>, <스타워즈: 구공화국의 기사단> 등 화제작을 줄줄이 내놓았던 바이오웨어는,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이하‘드에 1’) 을 통해 <발더스 게이트>와 같은 중세풍 판타지로 귀환했다. 

 

D&D나‘반지의 제왕’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판타지의 흔한 요소를 자신들만의 새로운 해석으로 차용한 매력적인 세계관 덕분에 2009년 최고의 RPG상을 비롯해 무수한 상들을 휩쓴 바 있다.

 

RPG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주인공을 직접‘만드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라고 한다) 과정을 통해 플레이어는 주인공의 외모와 종족, 직업군(클래스)을 정할 수 있다. 

 

클래스는 판타지 게임 하면 생각나는 흔한 전사, 마법사, 도적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어떤 종족에 어떤 클래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주인공의 배경 설정까지도 바뀌게 된다. 가령, 인간 전사나 도적을 선택할 경우 귀족 명가의 둘째 도련님으로 시작하지만, 드워프, 그것도 천민 드워프라는 배경을 고르면 무조건 하층민에 뒷골목의 깡패로 시작하며 이에 따른 주변 인물들의 반응이나 대사도 달라지는 세세한 차이를 볼 수 있다.

 

 

e90254d7d822488550aa39f5d55f8846_1494288478_1996.jpg

 

 

캐릭터의 배경에 따른 프롤로그를 통해 대략적인 개요를 알 수 있는데, 어떤 입장에서 게임을 시작하던 주인공은 종국에는 게임의 배경이 되는 가상 대륙‘테다스’를 구하기 위한 전사인‘그레이 워든’으로 선택된다. 

 

테다스에 닥쳐온 위기란 바로‘블라이트’가 닥쳐왔다는 것. 일정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연례 행사(?) 같은 이것은 바로 대악마‘아치디몬’과 그들이 이끄는 괴물의 군세‘다크스폰’이 지상으로 기어올라와 모든 것을 파괴하는 대재앙이었다. 

 

세계 멸망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막기 위해, 주인공 그레이 워든은 고향과 정든 사람들을 떠나게 된다 (물론 상황에 따라 강제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추방이나 자원하는 의사 표현도 가능하다).

 

 

바이오웨어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주인공과 함께 하는 동료 등장인물들이다. 

 

이들은 주인공과 함께 파티를 구성하고 팀으로서 싸워줄 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연애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유쾌하고 낙천적이지만 커다란 비밀을 가진 선임 그레이 워든‘알리스터’, 전설적인 늪의 마녀의 딸이자 제자인‘모리건’, 어딘지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아도 착하고 신앙심 깊은‘렐리아나’, 뛰어난 암살자이며 난봉꾼인‘제브란’등, 총 9명 (DLC를 설치할 경우 10명) 의 동료들 중 이렇게 네 명이 연애가 가능하며, 플레이어가 정한 캐릭터의 배경과 선택지에 따라 결혼이나 사랑의 도피 같은 낭만적인 엔딩도 볼 수 있다.

 

 

드에 1의 성공에 힘입어 바이오웨어는 그와 바로 뒤이어지는 확장팩 <드래곤 에이지: 어웨이크닝>, 후속작 <드래곤 에이지 2> (2011),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2014) 을 내놓았고, 이로서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는 명실상부한 바이오웨어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판타지 RPG계의 명작이 되었다. 비록 현실에선 이리저리 치이더라도, 게임으로나마 한 번쯤 세상을 구원하는 영웅이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빡겜러나무늘보 

유메닛키-방에 갇힌 소녀는 식칼의 꿈을 꾸는가?

댓글 0 | 조회 2,913 | 2017.02.09
8~90년도의 닌텐도, 패미컴이 내놓은 8비트 그래픽 게임들을 기억하는가? 아기자기할 수 밖에 없었던 비주얼, 삑삑거리는 - 어떻게 들으면 귀엽고, 어떻게 들으면… 더보기

레이어스 오브 피어 - 초상화 속의 심연

댓글 0 | 조회 2,840 | 2017.04.26
“감정이 담긴 모든 초상화는 모델이 아닌, 화가 자신의 초상화이다.”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등장하는 구절이다. 그리고 동시에 공포… 더보기

더 패스 - 몽환과 현학적인 공포

댓글 0 | 조회 2,377 | 2017.02.22
“할머니 댁으로 가거라. 그리고 절대 길에서 벗어나지 마라 (Go to Grandmother’s House. And Stay on the Path).” 유명한 동… 더보기

압주 - 가장 가까운 미지의 세계

댓글 0 | 조회 2,267 | 2017.03.22
지구의 70%를 차지하지만 우리가 탐사한 면적은 채 5%조차도 되지 않는다는 바다. 무엇보다도 가깝지만 우주보다도 감히 알 수 없는 이 신비로운 공간을 바닥까지 … 더보기

폴아웃: 뉴 베가스 - 세기말 배달부의 전설

댓글 0 | 조회 2,232 | 2017.08.08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더보기

롤러코스터 타이쿤-중독성 강한 추억의 게임

댓글 0 | 조회 2,117 | 2017.10.26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은 썩 잘 알려졌거나 인기 많은 장르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중에서 즐기는 장르를 불문하고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 번은 꼭 해봤을 법한 … 더보기

To The Moon - 꿈에서라도 다시 만나길

댓글 0 | 조회 2,040 | 2017.03.08
<유메닛키>의 성공 이후, 그와 같은 호러/미스테리류의 인디 게임이 주르르 출시되며 8-비트 RPG 쯔꾸르는 공포 게임에 최적화된, 전용 툴이라는 인식… 더보기
Now

현재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 정통 판타지 RPG의 귀환

댓글 0 | 조회 2,039 | 2017.05.09
정통 D&D 룰의 RPG (Role-Playing Game; 게임 내 캐릭터가 곧 주인공의 분신이 되어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 종류)가 쇠퇴해가던 2000년… 더보기

디스아너드 - 입맛대로 복수하기

댓글 0 | 조회 1,983 | 2017.04.12
<복수는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Revenge Solves Everything)> 이라는 단순하면서도 살벌한 명제를 내세운 게임 <디스아너드(Dis… 더보기

DEAD BY DAYLIGHT - 협동 혹은 죽음

댓글 0 | 조회 1,899 | 2017.08.22
많은 이들에게 호러 게임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장르라는 편견이 있을지도 모른다. 고독하기에, 그래서 의지할 데 없는 혼자라서 오는 공포감은 인간의 원천적인 두려… 더보기

20년의 툼레이더 이야기 - 下

댓글 0 | 조회 1,841 | 2017.01.25
<언더월드> 발매로부터 약 2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스퀘어 에닉스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자 팬들은 점차 불안해 하기 시작했다. 개발이 또… 더보기

게임 속 최강의 캐릭터들 - 上

댓글 0 | 조회 1,838 | 2017.06.13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더보기

오버워치의 역사 - 下

댓글 0 | 조회 1,817 | 2017.12.05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더보기

20년의 툼레이더 이야기 - 上

댓글 0 | 조회 1,798 | 2016.12.20
“여자들은 그녀가 되길 원하고, 남자들은 그녀와 함께 하길 원한다”, “현 세대 비디오 게임 섹시 아이콘의 대명사”, “게임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성공한 독립적 … 더보기

Life Is Strange - 인생은 요지경

댓글 0 | 조회 1,723 | 2017.09.26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더보기

오버워치의 역사 - 上

댓글 0 | 조회 1,713 | 2017.11.22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더보기

게임 속 최강의 캐릭터들 - 下

댓글 0 | 조회 1,700 | 2017.07.11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더보기

심즈 - 삶이라는 게임​

댓글 0 | 조회 1,657 | 2017.05.23
많은 게임 매니아들에게 게임은 지치고 피곤한 일상으로부터의 도피처로 여겨진다.잠시나마 근심걱정을 잊을 수 있는, 혹은 현실에선 결코 되지 못할 내가 될 수 있는 … 더보기

악몽으로 되살아난 추억 속 캐릭터

댓글 0 | 조회 1,571 | 2017.10.11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더보기

엘더 스크롤 V: 스카이림

댓글 0 | 조회 1,561 | 2017.12.19
■ RPG계 희대의 명작♣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결말,반전 요소 등을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 더보기

게임 속 최강의 캐릭터들 - 中

댓글 0 | 조회 1,558 | 2017.06.27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 더보기

20년의 툼레이더 이야기 - 中

댓글 0 | 조회 1,549 | 2017.01.10
‘툼레이더 4: 마지막 계시록’(1999) 또한 전작들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패턴을 가지고 돌아왔다. 동작 추가와 좀 더 나아진 그래픽을 제외한다면 여전히 차이점… 더보기

오버워치 - 2016년 최고의 화제작

댓글 0 | 조회 1,387 | 2017.11.08
빡늘의 게임 잡담소 (22)♣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 더보기

포탈- 죽기 아니면 퍼즐 풀기

댓글 0 | 조회 1,381 | 2017.07.25
퍼즐은 좋아하지만, 단순한 퀴즈나 조각 맞추기, 2D 플랫폼은 시시하다? 독창적인 아이디어, 뛰어난 스토리, 매력적인 등장인물들로 무장한 풀 3D 퍼즐 게임이 여… 더보기

매스 이펙트 시리즈 - 고난을 넘어 별들로

댓글 0 | 조회 1,321 | 2017.09.12
♣ 본 칼럼은 이 글이 다루는 게임의 주요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누설하는 내용을 포함하므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들에겐 일독을 권하지 않습니다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