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지금 컬럼을 쓰는 현재 마스터즈의 두번째 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다.
누가 우승을 할지는 모르지만 마스터즈에서의 우승은 절대 운으로 할 수 없는 대회이다. 똑바로 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샷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어야 하며 꼭 그 지점이 아니면 홀 가까이 붙이기도 힘들다.
그린의 지형을 100% 이용하지 않으면 홀 가까이 보내기 힘든 그린들과 OK 거리의 퍼팅이 잘못쳐서 그린 밖으로 나갈수도 있을만큼 그린의 스피드도 다른 대회보다 더 빠르게 느껴진다.
특히 마스터즈의 관점 포인트는 그린의 빠르기도 볼거리지만 꼭 종이를 구겨놓았다 던진 것처럼 굽어진 그린의 슬롭들 일 것이다.
예를들어 16번의 그린은 오른쪽이 높기 때문에 왼쪽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많은 선수들이 그린의 슬롭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18번홀 두번째날 핀의 위치도 이간그린의 아래쪽 오른편이기 때문에 핀보다 좀더 길게쳐서 스롭을 이용해야만 한다.
무조건 핀을 보고 똑바로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그린의 모양과 기울기를 완벽히 이해한 후 자신의 거리를 믿고 핀을 공략해야 하는 골프장인 것이다.
그래서 이 대회는 마지막까지 누가 우승할지 예측이 힘든 대회이다.
한 홀에서 트리플 양파가 쉽게 나올 수 있다는 얘기이다. 지난해만해도 5타 차이로 선두를 지키던 조던 선수가 파3에서 그린 앞 연못에 두번이나 빠트리면서 우승을 놓쳤다. 이 처럼 오가스타 골프장의 기에 한번 휩쓸리고나면 지금 내가 뭘했지? 할 정도로 스코어를 빼앗기고 만다.
어느 골프장이든 모든 홀은 핸디캡 1번부터 18번까지 나눠져있다. 핸디캡 1번홀이 가장 그 골프장에서 어려운 홀이면 18번이 가장 쉬운 홀이 되는 것이다. 특히 어느 골프장이든 핸디캡 1번홀은 그에 맞게 이유가 있을 것이다. 파4 지만 400미터 이상이라든지 페어웨이 벙커가 깊다든지 아님 그린이 어렵다든지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금 현재 자신이 속해 있는 골프장의 핸디캡 1번홀을 생각 해 보자. 그리고 그 이유를 찾은 뒤 그 홀을 공략해 보자. 그 이유를 알고도 그 홀을 보통때 처럼 공략한다면 Pay the price!! 댓가가 따를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그 이유를 존중한다면 그 홀을 슬기롭게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핸디캡 1번 뿐만 아니라 18번까지 이유를 찾아보고 그것을 피해가는 슬기로움과 여유를 가져보자.
지금 두번째 라운드가 펼쳐지고 있지만 뉴질랜드시간 월요일이면 또 한명의 슬기로운 승자가 탄생할 것이다. 그 이유를 존중할 줄 아는 슬기로운자 말이다.
자신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