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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항상 그렇듯이 매번 라운드를 하기 전 프로샵에 들러 새로운 스코어 카드를 받듯이 2017년에도 우리는 새로운 스코어카드를 받았다. 지나간 것은 다 잊어버리고 다시 새로운 스코어 카드에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그 스코어 카드에 어떻게 써 내려갈지는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스코어를 적는 것이다. 처음 시작이 잘못됐다고 포기하기보다는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 하는 2017년으로 만들어 보자.
필자는 2주전 해밀턴 Lochiel 골프 클럽에서 열렸던 North Island Under 19 시합에 다녀왔다. 가족들과 함께 둘째딸을 응원하기 위해서 였다. 시합 대진표를 받아보는 순간 우린 너무도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첫날과 둘쨋날 같이 치는 파트너 중 한명이 한국에서 국가대표를 지낸 조 아연 선수와 같이 라운드를 하게 된 것이다. 작년에도 몇번 봤지만 같이 라운드는 처음이었다. 난 둘째딸에게 너무도 행운이라고 얘기 해 주었다. 이번 시합을 하면서 조아연 선수의 플레이와 샷 루틴 그리고 숏게임 퍼팅 등 많은 점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합에 임하라고 얘기해 주었다. 이틀간 같이 라운드 하면서 친분도 쌓고 조 선수의 아버님과도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마지막 3일째는 스코어 순서대로 티업시간이 배정되기 때문에 같이 칠수는 없었지만 조 선수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틀간 조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두가지 중요한 것을 느꼈다. 바로 순간적인 집중력과 디테일적인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주니어들의 플레이를 볼 때 가장 안타까운 것이 있다. 처음부터 너무 큰 그림만 생각할 뿐 그 큰그림을 그리기 위한 밑바탕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그립, 공의위치, 체중분배, Aiming 준비자세 등등 아주 작은 것들을 놓치고 좋은 스윙만을 할려고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 모든 디테일적인 부분이 완성된 후 좋은스윙 좋은 스코어 좋은 결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이것말고도 더 많은 부분들이 있지만 가장 작은것부터 고쳐나가는 것이 좋은 기본기로 이어질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두번째는 순간 집중력이다. 그 샷을 하기 위해 항상하는 루틴이 일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수의 순간 집중력은 이 때까지 본 그 어떤 아마추어 선수보다 뛰어났다.
골프는 단 한번의 기회만 주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매 샷 자신의 최고의 샷을 하기 위해서는 순간 집중력이 필요하다. 샷을 하기 위해 그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먼저 거리를 측정하고 바람의 방향을 확인한 후 그린의 어느 부분을 공략할 지를 결정한다. 그 다음은 클럽 선택이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어떤 클럽을 사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런 다음은 목표를 결정한 후 그 목표물에 똑바로 서야한다. Aiming이다. 그런후 연습스윙으로 자신의 스윙과 리듬을 찾은 후 최고의 샷을 해야한다.
위의 순서들을 순간 기계처럼 몸에 입력시킨다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중 한가지라도 잊어버린다면 최고 결과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기본기!! 그리고 집중력!! 큰 그림을 그리기 전 꼭 거쳐야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말고 오늘 자신의 기본기에 충실해보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