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눈을 뜨고 세상을 보시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새해엔 눈을 뜨고 세상을 보시길

0 개 2,134 영산 스님

7188f8e04be69888f89ca70a7788d364_1484106581_7439.jpg
 

새벽 3시. 

 

항상 어김없이 새벽 3시가 되면 사찰에서는 목탁소리와 함께 하루가 시작됩니다. 목탁소리에 맞춰 염불을 하며 대중들을 깨우면, 연이어 종소리와 목어 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르며 하늘의 존재와 물속의 존재도 깨웁니다. 이어 모든 대중들이 법당에 모이면 부처님을 향한 예불이 시작됩니다. 눈을 감고 있던 모든 생물들이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2017년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저희 남국정사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30여 불자가 밤낮을 잊고 참나를 찾기 위한 수행으로 한 해를 열었습니다. 새해 아침엔 새로운 해를 맞으러 산으로 바다로 가곤 하지만, 법당 안에선 내면의 찬란한 해를 맞이하려 치열한 껍질 깨기가 한창입니다. 

 

눈을 뜨고 있지만 실상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생각을 일으키지만 ‘나’라는 틀에 갇힌 좁은 생각만을 일삼는 중생들에게 부처님은 바른 눈을 뜨고 똑바로 보아야 행복하다고 가르치십니다.

 

좁은 사고와 안목으로 감각적인 즐거움만 추구하면 무명 속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바르게 눈을 뜨고 지혜의 등불을 밝혀야 진정한 행복과 영원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바른 눈을 뜰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이 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육체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을 떠야 합니다.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가 마음의 눈을 뜨면 나만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항상 전체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게 됩니다. 법계는 서로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나의 작은 움직임도 결국엔 전체에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나 혼자만 잘 살아서는 부족합니다. 인간을 넘어서 온 생명이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새해에는 우리 모두 전체를 살필수 있는 마음의 눈을 떠서 모든 생명체가 상생하는 법계 살림살이에 동참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Now

현재 새해엔 눈을 뜨고 세상을 보시길

댓글 0 | 조회 2,135 | 2017.01.11
새벽 3시.항상 어김없이 새벽 3시가… 더보기

한 해 마무리 잘 하세요!

댓글 0 | 조회 1,684 | 2016.12.20
오늘 새벽엔 법당에 가만히 앉아 있노… 더보기

한 해를 보내며

댓글 0 | 조회 1,782 | 2016.12.07
2016년의 마지막 달은 어김없이 다… 더보기

누구나 할 수 있다

댓글 0 | 조회 1,761 | 2016.11.23
부처님 재세시에 <주리반트카&g… 더보기

다 같이 함께 사는 세상에서

댓글 0 | 조회 1,667 | 2016.11.09
부처님이 어느 날 극락의 연못을 거닐… 더보기

참나를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706 | 2016.10.27
대조 스님이 어느 날 마조 스님을 찾… 더보기

마음의 고향을 찾아서

댓글 0 | 조회 1,755 | 2016.10.13
제가 한국에 들어 온지도 벌써 한달이… 더보기

한국에서의 단상

댓글 0 | 조회 2,081 | 2016.09.29
추석 이틀 전 한국에서의 볼 일로 오… 더보기

친구

댓글 0 | 조회 1,370 | 2016.09.14
친구의 불교적인 용어는 도반(道伴) … 더보기

다른 사람에게 나의 행복을 맡기지 말자(2)

댓글 0 | 조회 2,306 | 2016.08.25
終日尋春 不見春 종일심춘 불견춘芒鞋邊… 더보기

다른 사람에게 나의 행복을 맡기지 말자

댓글 0 | 조회 2,051 | 2016.08.10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더보기

동천년로항장곡

댓글 0 | 조회 1,744 | 2016.07.14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댓글 0 | 조회 2,259 | 2016.06.23
젊어서는 감각도 예민하고 경험하는 것… 더보기

꿀물에 취해 현실을 잊다

댓글 0 | 조회 2,850 | 2016.06.08
사찰을 가보면 건물 벽면에 여러 가지… 더보기

절에서 절하는 마음

댓글 0 | 조회 2,718 | 2016.05.26
많은 분들의 도움과 관심 속에 <… 더보기

나는 왜 옆 친구가 미운가?

댓글 0 | 조회 2,235 | 2016.05.12
한국과의 반대 계절인 게 재미있게 느… 더보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댓글 0 | 조회 1,985 | 2016.04.28
안녕하십니까?저는 영산이라고 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