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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도 수고한 부모들에게 박수를!

이현숙 0 887 2016.12.07 17:13

이민와서 낯선 나라에서 어려운 영어를 써가며 살아간다는 것은 독신들이나 젊은이들에게는 하나의 도전일 수도 있고 실패가 와도 길을 돌아갈 수 있는 결단을 하며 어쩌면 인생의 경험이나 배움으로 여길 수 있을 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배우자와 자녀가 있는 상황에서의 이민생활은 생존과 버티기를 요구하며 부모에게 엄청난 크기의 부담감과 긴장 그리고 스트레스를 안겨다 주기도 한다. 

 

2016년 한 해동안도 부모들은 수고했고 또 수고했다. 언어적 장벽외에도 렌트비나 모기지 걱정, 불확실한 직업에 대한 염려, 한국에 계신 노부모와 가족들에 대한 죄스러움 등등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마음의 괴로움이 깊어지려 해도 자식들에 대한 희망으로 버티며 또 버텨나가본다. 그러나 어린 자녀들이 자라면서 부모의 언어실력, 뉴질랜드 사회나 현실에 대한 이해 그리고 학교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부모를 대하면서 서서히 무시하고 중요한 일들도 의논하지 않고 간섭하는 부모를 원망하며 갈등을 겪으며 가정안에서 불화가 생긴다. 그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다른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다보면 갈등은 심화되고 이 먼 땅에 와서 의지할 곳 없는 환경에서 가족간의 아픔은 상처가 크고 깊을 수 밖에 없다. 

 

이러려고 뉴질랜드라는 먼 나라까지 왔나 하는 자괴감이 들고 이제라도 내 고향으로 가고 싶지만 다 버리고 떠난 곳으로 돌아간들 한국같은 현실에서 어떻게 직업을 구하고 아이들을 사교육시켜가며 경쟁속에서 키우나 막막하긴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 의지하는 것도 민폐고 인맥도 끊긴지 오래이니 진퇴양난이다. 그런 고민과 고통가운데서도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보아도 자녀들과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서로에 대한 원망만 쌓인다. 누굴 위해 선택한 타향살이인데 부모에 대한 존경심이라고는 없는 자녀에게 서운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가 이해되지 않고 게다가 손쓸 길도 없어보인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에 대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자녀는 부모란 나를 이해못하는 분들이라는 편견이 싹튼다. 

 

대게 이런 시나리오안에서 문제가 커지고 성적이나 게임 혹은 이성문제등의 이슈가 발생하면 부모와 자식간의 대립관계는 악화되고 그런 가운데서 부모가 서로 교육이나 가정 전반적인 일들에서 오는 의견차이로 인해 갈등을 겪으면 가정은 이미 서로에게 고통이 되는 공간이 되어버리고 가족들은 각자 아프고 괴롭다. 상담을 하면서 만난 많은 한인 학생들이 흔히 겪는 가족내에서의 갈등은 이러한 이유에서 발생하고 몇 년째 어려움을 지속하고 있은 경우들도 많다. 필자가 예전에 언급한 것처럼 부모와 자식간은 이미 분명한 갑을관계이기 때문에 대게 부모로 인해 자녀들이 고통받는 것은 맞고 그렇기에 늘 자녀들의 편에 서서 글을 써왔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느 정도 감정적으로 아픔이 해소가 된듯하면 기회를 봐가며 얼마나 이민온 부모들이 힘들게 살아가는지 어떠한 심정인지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데 많은 경우 아이들은 부모의 입장을 누군가가 대신 알려줄 때 반발하지 않고 자기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구나 이해하게 되면 오히려 빠르게 마음을 다시 열어준다. 그래서 가족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2016년을 한달도 안남겨놓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계신 어머니 아버지들 모두 고생하셨고 애쓰셨으니 우리도 우리를 쓰담으며 잘 버텨온 이 한 해를 축하해주고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에게 상으로 쉼을 주거나 작은 선물이라도 사서 스스로에게 안겨주었음 좋겠다. 그래야 다시 힘을 얻고 2017년을 다시 버텨보자며 힘을 내겠기에.. 나이도 점점 들어 예전같지 않은 우리를 위해 좀 위로하고 격려하는 연말이 되기를. 부모님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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